강남스타일 모티브 UCC 제작 뜨거운 관심
접안지근무땐 따뜻한 말한마디에 피로가 싹
“전체 차렷, 충성! 2013년 12월31일 백호지역대 일석점호 인원보고, 점호준비 끝!”
독도에서 근무한 지 어느덧 3번째이다.
그동안 지난 시간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인도 유학 당시 간간이 뉴스에서 언급되는 독도 분쟁 문제는 언제나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그때마다 나의 마음 한구석에 애국의 불씨가 꿈틀거리며 타오르고 있었다.
한국에 와서 아버지의 추천으로 입대를 알아본 결과 독도경비대가 내 눈에 쏙 들어왔고, 뉴스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독도를 내가 지킨다는 그 벅찬 마음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 마침내 나는 2012년 9월에 백호지역대로 전입을 했다. 독도에 올 때마다 매번 다르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처음 독도에 발을 내디뎠을 땐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이라 선임들을 따라다니며 생활 및 근무를 배우고, 독도 접안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을 철저하게 했다.
그리고 그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독도경비대에서 강남스타일을 모티브로 한 UCC를 만들어 독도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독도에서 처음 레이더 근무를 봤을 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정말 많았다. 통신 장비를 다루다 보니 다소 생소했고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방식으로 근무를 하다 보니 피곤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접안지 근무를 하러 내려가면 가족 같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했다. 그리고 어느덧 이제 군 생활에서 내게 마지막이 될 독도 근무를 서고 있다.
선임관이 되어 후임들에게 그동안 지냈던 독도에서의 생활 방식을 가르쳐 주고, 특히 신임대원에게는 좀 더 따뜻한 관심을 주며 어느덧 최고 선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따금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일들이 연거푸 닥쳐오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이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가올 2014년에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열렬한 성원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 독도는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독도를 깨우는 대원들의 힘찬 구령 조정과 독도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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