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나라는 31개국, 1개 국제기구와 `정보 보호 협정·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도 포함돼 있고 중국에도 제의를 해놓고 있다. 군사정보 등을 교류함으로써 위험을 사전에 막아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교류되는 정보는 철저한 상호주의에 따라 선별적이다.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는 정보를 주었으니 우리도 이를 갚겠다”는 식이다. 각 나라가 가진 정보수집 능력의 특장을 서로 이용하는데 이는 분명 세계평화에 기여한다. 가령, 컴퓨터 상에 이상한 물체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됐다면, 이것이 공격무기인가 아닌가, 판단하기 어려울 때, 한 나라가 “그것은 햇빛의 작용으로 컴퓨터가 오해한 것”이란 정보를 제공하면, 이로써 전쟁이 막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사설
등록일 2016.11.17
게재일 2016-11-18
댓글 0
-
역사교과서 편찬을 국가가 주관해야 한다는 논의는 MB정부에서 시작됐다. 민간 출판사들이 여러 종의 교과서를 만드니 상당수가 좌편향되거나 왜곡됐다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던 중`교학사 교과서 사건`이 발생했다. 좌파적 시각에서 벗어난 교과서라는 이유로 집중공격의 표적이 됐다. 이 책을 채택한 학교들을 향한 협박이 빗발쳤다. 그것은 매우 집요했고, 마침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없어졌다. 역사교과서는 좌파들의 독점물이 돼버렸다. “이게 북한 교과서인가, 남한 교과서인가”란 비판이 일어났다. “역사교과서에는 국민의 혼과 자긍심이 담겨야 한다. 이념적으로 분단된 국가에서, 교과서의 다양성이란 명목의 검인정은 좌파에 역사를 넘겨주는 일이다. 역사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해서 박근혜정부는 국정화(國定化)를
칼럼
등록일 2016.11.17
게재일 2016-11-18
댓글 0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 50일을 넘기면서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영향 등 사회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도한 접대문화가 사라지는 등 사회 곳곳에서 잘못된 관행들이 조금씩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김영란법 실시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만만치 않아 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져 변화된 세상을 절감케 한다. 법 적용대상인 공무원, 언론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술자리를 자제하는 대신 개인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헬스장이나 학원 등의 신규 회원 및 수강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업무 관련 저녁약속이나 술자리가 사라진
사설
등록일 2016.11.17
게재일 2016-11-18
댓글 0
-
-
-
-
-
-
-
-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반(反)트럼프 시위가 그치지 않는다. 대도시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지금은 중소 도시와 농촌으로 번져간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트럼프 측은 힐러리·오바마측에 도움을 청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적의 도움`까지 구하겠는가. TV에 나와 “트럼프에게 나라를 이끌 기회를 주어야 한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시위대를 향해,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이란 말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트럼프의 반이민·장벽 공약 때문에 유색인종·이슬람 등 소수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히잡을 벗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 협박하고, 그래서 무슬림과 흑인들은 낮에 길거리를 마음 놓고 걷지도 못한다. 누구에게 태러를 당할 지 알 수 없고, 백인들의 눈에 증오의 빛이 역
사설
등록일 2016.11.16
게재일 2016-11-17
댓글 0
-
명성황후 민비는 한미한 집안 출신으로 가방끈도 짧았다. 얌전한 규수로 자라 현모양처나 될 그녀를 `남정식``진령군`같은 점바치들이 버려놓았다. 민중전은 평소 남정식을 곁에 두고 고종의 건강이나 등용할 신하의 운세 등을 물었다. 1882년 임오년에 군란이 터졌다. 군인들에게 줄 곡식에 물을 타 무게를 늘이고 모래를 섞어 부피를 불렸던 것이다. 당시 실세였던 민비 친정붙이들이 공격 대상이 됐다. 민비는 충청도 충주로 피난을 갔고 거기서 무당 `진령군`을 만난다. 진령군은 끊임 없이 민비를 부추겨`정치가`로 만들어간다.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은 치열했다.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이 밀려오고, 대원군은 “우리가 지금 개방하면, 한 방에 훅 간다”면서 쇄국을 했고 민비는 정치 일선에 나가 개방을
칼럼
등록일 2016.11.16
게재일 2016-11-17
댓글 0
-
장례에 관한 국민들의 의식이 종래의 `매장(埋葬)`에서 `화장(火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포항지역 일원의 불법 장례시설 등에 대해 행정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신고·허가절차 없이 종교시설 형식으로 봉안당과 수목장 등 불법 장례시설을 운영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장례와 관련된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무허가 불법사업자도 난립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때 삼천리금수강산이 `무덤강산`이 될 것이라며 매장문화의 폐해를 걱정하던 시절은 어느새 옛날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20.5%에 불과하던 화장 비율은 지난해에는 80.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에 화장률이 52.6%를 기록해 매장률을 넘어선 이래 연평
사설
등록일 2016.11.16
게재일 2016-11-17
댓글 0
-
-
-
-
-
두 번에 걸친 평화시위는 우리의 시위문화가`종합문화제`로 승화하고 있음을 입증했고, “이것도 일종의 창조경제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과거 흉기를 들고 무장 경찰과 맞서 싸우던 `내란 수준의 폭력 불법 시위`는 이제 없다. 돌맹이와 화염병이 날고 최루가스 자욱하던 시절은 멀리 갔다. 경찰과 시위대는 이제 `친구`가 되었다. 지냔해 11월에 있었던 민노총의 폭력·물대포 대립 이후 우리 시민의식은 많이 변했다. 과격한 구호와 폭력을 막는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시위대원 자신들이다. 이번 시위 군중은 구성원부터 달랐다. 시위와 담을 쌓았던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갓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새내기 엄마들도 있었으며, 노인들도 촛불을 들고 참여했다. 과거 선동꾼들이 앞에서 마이크
사설
등록일 2016.11.15
게재일 2016-11-16
댓글 0
-
미국 영화 `더록`은 `후버 파일`을 둘러싼 이야기다. 후버는 무려 48년간이나 FBI 국장을 했다. 1972년 심장마비로 숨질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킨 것은 역대 대통령들의 약점을 다 쥐고 있었기 때문. 어느 대통령도 그를 해임하지 못했고 심지어 케네디가 의문의 암살을 당한 후 자리를 승계한 존슨 대통령은 70세인 그를 `종신 FBI국장`에 임명했다. `더록`의 마지막 대사가 “누가 케네디를 죽였는지 알어?”였다. `후버 파일`에는 당시 유명 인사들의 치명적 약점들이 다 들어 있다는 소문이 났었고 모든 정보기관들이 그 필름을 찾으려고 혈안이 됐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영화의 소재나 될 뿐이다. 다만 “약점 없는 대통령은 없다”는 것만 밝혀졌다. 현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은 미 대선을 11일 남겨둔 시점에
칼럼
등록일 2016.11.15
게재일 2016-11-1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