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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광의 흉탄에 영부인을 잃은 박정희 대통령은 마음 둘 곳이 없었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했지만 대통령은 “근혜때문에….”라며 고사했다. 그 무렵에 최태민이 장녀 박근혜에게 접근했다. “영부인이 될 것이다”하고, “영적인 부부 사이”란 말도 흘렸다. 최태민은 딸이 셋인데, 둘째 순실이 4살 많은 박근혜를 언니라 부르며 달라붙었다. 최씨의 예언대로 재혼하지 않은 아버지 옆에서 딸은 외교사절들을 접견할 때 영부인 역할을 했다. 1979년 박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서거하자,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고, 청와대 금고에 있던 6억원이 박근혜에게 주어졌다. 이 무렵 최태민은 단칸방 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박근혜와 친해진 후 사정이 달라졌다.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씨 일가가 당시 6
사설
등록일 2016.11.03
게재일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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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왔던 포항 두호동 대형마트 추진사업에 최근 의외의 변수가 나왔다. 죽도시장상가번영회의 회장이 바뀐 뒤 2일 오후 상인들의 찬반 투표가 열린 것이다. 전임 회장이 완강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상황에서 이번 투표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미 죽도시장의 어시장과 회상가의 상인단체들은 두호동 마트 입점에 찬성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상가번영회의 결정은 결과를 떠나 상당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지난 2008년 이후 6년 동안 추진돼온 이 사업의 갈등은 골목상권 침체라는 전국적 논란을 기본으로 지방선거에 생사를 걸만큼 민감한 단체장들의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전임 포항시장은 마트 부지 내의 도시계획도로를 폐도한데 이어 2011년에는 건축허가까지
사설
등록일 2016.11.03
게재일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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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사태로 수렁에 빠지자 역사교과서가 또 `전쟁터`에 끌려나왔다. 분단국가에서 `역사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우파 좌파 갈라진 국가에서 “어느 쪽이 역사를 장악하느냐” 하는 것은 “국민정신을 어느 편이 지배하느냐” 하는 문제여서 양 편 모두 사생결단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국정(國定)을 밀어붙이면서 편찬위원의 명단까지 비공개하는 바람에 좌파들이 잠잠하지만 이것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휴화산이다. 오는 28일 `현장검토본`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e북 형태로 게시되면 야당들과 전교조 등이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현 정부의 위력이 `최순실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달라지니 국정교과서의 운명도 `갈대 신세`다. 좌파들은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사설
등록일 2016.11.02
게재일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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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시대 홍국영은 호위대장 주제에 정승판서를 호령했다. 왕의 등극을 도왔기 때문. 23대 순조때는 왕비의 친정 아버지 김조순이 득세, 안동김씨의 권세가 하늘을 찔렀다. 24대 현종 때는 풍양조씨 조만영이 세도를 부렸다.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했고, 현종이 일찍 승하하면서 풍양조씨의 세도정치는 겨우 5년이었다. 철종이 강화도에 숨어 농부로 살아가다가 `왕실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임금이 되지만 일자무식인 그는 애당초 허수아비였고 안동김씨 일문이 재집권하면서 그 세도정치는 무려 60년이나 계속되다가 흥선대원군에 와서 마감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어서 당시 삼정(三政·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은 망국의 원인이 됐다. 권력형 비리는 현대사회에 오면서도 변함
칼럼
등록일 2016.11.02
게재일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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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새누리당이 난파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상초유의 혼란에 대한 해법을 놓고 내홍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창당`을 주장했다. 비박계가 주축인 중진 의원 20여 명이 별도의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전국 성인 1천명 대상 10월 31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34.2%보다 25.0%포인트 급락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연령대별로는 50대(40.0
사설
등록일 2016.11.02
게재일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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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지금 많이 흔들린다. 박근혜정권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레임덕과 함께 온 악재가 정권을 흔들고 나라 전체를 흔든다. 북한은 쾌재를 올릴 것이고, 좌파들은 살판 난 듯이 날뛰고, 야당들은 표정관리에 애를 많이 쓰는 듯하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태산같은 걱정에 싸여 있다. 이 나라가 지금 수렁에 빠지는가, 벼랑끝에 몰리고 있는가. `최순실 게이트`는 `사실`과 `낭설`이 뒤섞여 있는데 낭설은 흔히 사실처럼 포장된다. 검찰의 수사가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겠지만 그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러는 동안 “카더라”는 확대 재생산될 것이다. 지금 경제지표들이 국가적 위기를 반영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쌍끌이 침체`에 빠져 있다. 기업정보분석기관들이 30대 대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그
사설
등록일 2016.11.01
게재일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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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내각제란 대통령을 뒷방 늙은이로 만드는 제도다. 대통령의 각료 임명권을 뺏아 국회에 주는데 여야가 합의로 국무총리와 장관들을 임명한다. `최순실사태` 초기에 야당은 서둘러 “대통령은 국정에 손떼라”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도 “여야가 합의한 새 총리가 국정을 수습해가야 한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전 국회의장들, 야권 원로들 모두 한 목소리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외쳤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대통령을 배제시키는 일이 달가울 리 없지만 국가를 위해 이를 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키로 했고 청와대도 긍정적이었다. 여당이 거국내각제를 덥썩 받아 물자
칼럼
등록일 2016.11.01
게재일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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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건재하던 포스코건설이 5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위기에 직면해 지역사회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포스코건설의 포항 북구 죽도동 본사 사옥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다. 200여 명 이상의 직원들이 떠나면서 포항 죽도동 본사는`유령건물`이 될 처지에 놓였다. 반기보고서가 공시됐던 지난 8월에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8월 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3천655억623만원, 영업손실 1천771억3천63만원, 반기순손실 2천145억4천54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에는 더욱 심각하다. 매출 1천677억7천375만원, 영업손실 1천798억1천356만원, 당기순손실 1천681억2
사설
등록일 2016.11.01
게재일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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