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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여기서는 대통령의 위기지만 북한에는 체제 위기를 불러온다. 스마트폰이 북한에서도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폐쇄정치는 이미 무너졌다. 풍선이나 전자기기로 바깥 소식이 전달되는 세상이고 장마당을 통해 세상 소식을 넓게 접하는 북한이다. 북한 주민들로서는 남쪽의 촛불집회가 실로 기상천외하다. “자유란 저런 것인가”하는 놀라움이고 경제적 풍요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최고존엄인 대통령 보고 “내려와라!” 외칠 수 있는 자유란 상상하기 어렵다. 탈북 이유란 `풍요로운 삶`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촛불집회는 그 `자유에 대한 갈망`을 부채질하니 북으로서는 체제위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탈북민들이 근래에 들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사설
등록일 2016.11.22
게재일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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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史記) 열전 중 `맹상군`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맹상군이 세도를 누릴때는 찾는 사람이 문전에 가득하더니, 낙마하자 문앞에 찬바람이 불었다. 식객들도 모두가 떠났지만 `풍환` 한 사람만은 남아서 맹상군의 말벗이 돼주었다. 그러다가 그가 다시 권세를 잡자 사람이 모여들었다. 맹상군이 이들을 내쫓으려 하자 풍환이 말렸다.“저잣거리에 나가보십시오. 아침에는 사람이 북적이다가 저녁이 되면 한적해집니다. 사람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아침에는 살 물건이 많고 저녁에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금방 덥다가 금방 추워지는 변덕스러운 세태란, 사람의 심사가 본래 그렇기 때문입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막지 마십시오” 수당 이남규 선생은 아들 손자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나섰고, 가솔과 노비까
칼럼
등록일 2016.11.22
게재일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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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릴 조짐인데도 경북도가 발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충북에서 처음 나온 AI 의심 신고는 20일까지 불과 닷새라는 짧은 기간에 음성·청주의 4개 농가로 확대되는 등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AI는 서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충북도는 자체적으로 용촌리의 확진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내 52개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간이검사를 한 결과 3개 농가의 오리가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살처분 과정에서 1개 농가의 오리도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21일 의심농가 인근 500m 이내 10개 농장의 닭과 오리 3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에서도 그제까지 오리 3만
사설
등록일 2016.11.22
게재일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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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가능한 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서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 연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강경하고 단호한 의지가 묻어나는 `엄령`이었다. 수세에 몰리던 대통령이 대반격을 시작한 것인가. `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이 공모자신분으로 바뀐 상황이라 이 맞대응이 어떤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며 향후 이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나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LCT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는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부지에 101층 짜리 레지던스호텔 1개 동과 85층짜리 아파트 2개를 짓는 사업이고 총비용이 3조원 가량 드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흔히 “건설사업은 규제와의 전쟁”이라 한다. 얽히고설킨 각종 규제를 피해가기가 너무 어렵기
사설
등록일 2016.11.21
게재일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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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자 페이스북에 `아메리칸뉴스`란 이름으로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유명 배우 덴젤 워싱턴(62)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찬양하다`란 제목으로 “트럼프는 사람을 많이 고용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 그의 확고한 신념이 진보 성향의 할리우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고 썼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이틀간 2만2천번 이상 공유됐는데 사실 `아메리칸뉴스`란 언론사도 없고 가짜 기자가 쓴 허위낭설이었다. 미국 대선 3일 전인 5일에는 `덴버 가디언`이란 이름의 언론사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한 FBI 요원이 살해됐다”란 기사를 페이스북에 유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지지 입장을 밝혔다”는 가짜 기사도 등장했다. 가짜란 것이 금방 드러나는 기사지만 긴가민가한 기사가 더
칼럼
등록일 2016.11.21
게재일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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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대구취수원 이전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구성된 대구·구미민관협의회가 중앙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제출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으나 양 도시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구미수도사업소에서 열린 제9차 취수원 이전 대구·구미 민관협의회에서 취수원 이전 공동 건의문이 작성돼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구시의회도 지난 19일 답보상태에 있는 대구취수원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구취수원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규학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에는 신원섭 의원을 선임하고 김혜정·이경애·조홍철·강신혁·배재훈 의원 등 모두 7명을 특위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
사설
등록일 2016.11.21
게재일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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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촛불시위`가 매 주말마다 벌어진다. 자칫 `촛불혁명`이라도 일어날 기세다. 동시에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이어진다. 시위와 사법처리가 `쌍끌이 압박`을 가하는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치는 시위가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부산 ICT 사업`이 또 하나의 맞불이다. “건축 허가가 날 수 없는 위치에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선다는 것은 정·관계 로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어서, 박 대통령은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명령했다. 정국은 안개속같은 혼미상태로 빠져들어간다.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문화융성` `세계적 체육선수 양성` `청년펀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이미 그 추진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권 말기에는 으레 레임덕이 와서 중점 사업
사설
등록일 2016.11.20
게재일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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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는 “딸 덕을 크게 본 행운아”였다. 선거운동 당시 신문 방송 편집자들은 그의 `험한 얼굴 사진`을 주로 내보냈다. `야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 이 험한 인상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 사람이 바로 그의 딸 이방카였다. 그녀는 항상 아버지 옆에 바싹 붙어 다니면서 `미녀와 야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트럼프의 첫 부인은 모델 출신의 이바나였고, 딸도 어머니를 닮아 뛰어난 미모를 갖췄으니, 아버지의 야수 이미지를 잘 희석시켰다. 아버지가 여성 비하·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자, 딸은 “아버지 회사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다”는 찬조연설로 완화시켰다. 이방카의 남편 쿠슈너도 일등공신이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혈맹인데 트럼프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
칼럼
등록일 2016.11.20
게재일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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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온 한국경제가 `최순실 사태`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예측불허의 암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국제질서의 급변이 눈앞에 닥치고 있는데 경제리더십이 실종돼 위험하다. 나라경제와 민생을 걱정하고 챙기는 목소리가 사라진 상태가 무한정 지속되고 있어서 불안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정국이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야 3당은 일제히 `대통령 하야` 깃발을 들었지만, 박 대통령은 순순히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헌법이 정한 탄핵이냐 아니냐만 남은 형국이다. 문제는 탄핵절차가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현 상태에서 특검수사 이후 탄핵절차가 시작되면 조기 대선은 일러야 내년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외 정정(政情)불안의 여파로 인한 한국의 경제불안
사설
등록일 2016.11.20
게재일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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