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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은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 할 문제”라 했고 “한국과 일본에 행운을 빌겠다. 알아서 잘 해봐” 했으며 “한반도 전쟁문제는 남북이 알아서 할 일”이라 했다. 그리고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는 푼돈”이라 했고, “한국은 돈 버는 기계인데 주한 미군 주둔비는 쥐꼬리만큼만 부담한다” 했다. 한국이 51% 내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한 측근의 말에 따르면 “그는 알고 있지만, 유권자들을 향한 말일 뿐”이라 했다. 미국은 세계 각처 우방국에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그것은 `그 나라를 지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세계 경찰의 임무`를 위해서 `적대국에 대한 견제를 위함`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미군기지인데, 트럼프
사설
등록일 2016.11.14
게재일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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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정조대왕의 문체반정(文體反正)때문에 연암 박지원 등이 시도했던`문장혁명`이 좌절됐다. “고문체로 된 글 몇 편을 써오면, 벼슬을 내리겠다” 정조가 연암에게 한 이 말이 문체반정의 신호탄이었다. 당시 서얼 출신들 중심의 글꾼 모임인 `백탑파`는 종래의 `고문체`에 신물이 났다. 운율을 맞춰야 하고 고상한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그런 글로는 사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때 중국에서 소설(小說)이 들어왔다. 백탑파들은 쾌재를 올렸다. “바로 이런 문장이다!”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문체혁명이 그렇게 태동했지만 정조는 “품격 없는 글이 인성을 해친다” 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지식인·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혀 예상 못한 결과였다. 그의 말은 품위도 없고, 고상하지도 않고, 멋대가리도
칼럼
등록일 2016.11.14
게재일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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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가 친환경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인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가 `경주풍력발전`의 풍력발전시설 부지 및 임시진입로 개설에 따른 개발행위를 허가해 주면서 국토계획법 시행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주시는 토목 전문가들로부터는 “관련법령을 잘못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환경단체로부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주풍력발전`은 현재 석굴암에서 2㎞ 떨어진, 토함산과 인접한 조항산에 1단계 7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며, 최근 경주시로부터 2단계 사업으로 9기의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사업장은 개발행위 허가만 받고 준공되었거나 공사에 착수한 상태인 것으로 나
사설
등록일 2016.11.14
게재일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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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 미국도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오바마의 정책을 완전히 뒤엎을 기세다. 세계경찰의 임무도 포기하고 우방도 손익을 따져 차별할 작정이고 난민을 받아들이는 인도적 조치도 돈 드는 일이므로 제한하겠다 한다. 부동산 재벌의 `사업가적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철저히 손익계산을 따지는 것이고, 손해 날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랜 친구·우방에도 예외가 없다. 그래서 `신고립주의` `철저한 이기주의`로 돌아갈 모양이다. 우리나라도 급변의 시대를 맞았다.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이 예상외로 일찍 왔다. 최순실게이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이미 끝장이 났다. 박정희정권이 끝난후 새마을운동은 한동안 이어지다가 사라졌지만 창조경제 등은 `
사설
등록일 2016.11.13
게재일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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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최초로 만든 조각상이 `비너스상`이다. 출산과 양육이라는 `생산의 대지`요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신의 존재감을 한결 드높였다. 제우스신이 최고신이지만 아내 헤라에게 꼼짝 못하는 공처가 신으로 그려진다. 신전 대부분은 여신에게 바쳐졌다. 인도에도 수많은 신들이 있는데 그 대부분이 여신이고, 가장 인기 높은 신도 여신이다. 이렇게 평화시대에는 여신들이 존중됐으나, 전쟁시대를 지나면서 남신이 우위에 오른다. 야훼, 제우스, 토르, 인드라, 마르두크 등이 신계(神界)를 지배하는데 젊은 태양신 마르두크가 늙은 여신 티아마트를 굴복시킨 이야기가 상징적이다. 모계사회에서 바야흐로 부계사회로 이행된 것이다. 이슬람 사회는 물론이고,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아르헨티나 등도 여성이 학대받는
칼럼
등록일 2016.11.13
게재일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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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파생된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확산일로에 있다. 검찰과 언론에 의해 나날이 까발려지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상상을 불허한다.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불안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가능성마저 나타내고 있다. 정치권은 갈팡질팡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고, 청와대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위기탈출을 위한 부심만 깊어지는 형국이다. 주말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 일대 집회장에 쏟아져 나온 인파들이 말하는 민심은 `대통령 하야`에 맞닿아 있다. 주최 측 주장 `일백만`을 헤아린다는, 길거리에 뛰쳐나온 군중 가운데 넥타이부대에다가 가족단위도 많았다는 사실은 시국의 엄중함을 충분히 시사한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내막 마디마디에 드러나는 변태권력 천태만상은 국민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도대체
사설
등록일 2016.11.13
게재일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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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온 세상을 `멘붕` 상태로 만들었다. “결코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일종의 사변이다” 힐러리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나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놓은 예측이 다 어긋났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 했던 `국제적 여론`이 어처구니 없이 무너졌다. 미국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세계 각국의 외교정책이 뒤집힌다. 힐러리 후보의 정책은 `일관성·안정성` 위주여서 각 국가들이 안심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것은 대 풍파를 몰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여론조사들은 왜 엉터리 진단을 했을까. 온 세계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힐러리 편을 들었고 미국 언론 대부분도 트럼프 후보에 비판적이었으며 오바마
사설
등록일 2016.11.10
게재일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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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구국 천제 기도회`가 열렸다. 주최자는 안소정 하늘빛명상연구원장이었고 `고유문` 낭독자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지명자였다. 박 내정자는 일찍 안소정 원장의 `빛명상` 강의를 듣고 감동받아 제자가 됐고 명상록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자신의 영적 체험을 소개했다. “필자는 이 지구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 바닷속에서 태어난 적도 있다”란 내용도 있고 “명상을 하는데 흰옷 입은 옛 노인이 나타나 정조의 일기장 일성록(日省錄)을 건넸다. 노인은 전봉준 장군이었다”란 글도 있다. 지금은 `무당` 혹은 `무속인`으로 바뀌었지만 옛 신정(神政)시절에는 천제(天祭)를 주관하는 제사장, 곧 왕이었다. 무당에는 각각 전공분야가 있는데 병을 잘 고치는 약사무, 미래를 미리 아는
칼럼
등록일 2016.11.10
게재일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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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바 `최순실 게이트`라는 사상 최악의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정부여당이 진로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들마저 해법을 놓고 이랬다저랬다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느닷없는 충격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국민들 사이에 `정치불신`, `정치혐오` 정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정표류를 종식시킬 지혜를 모아내기는 커녕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야권의 야릇한 행동에 정치를 향한 민심은 악화일로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을 시인하자 야권은 거국중립내각을 주창했다. 새누리당이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하자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등은 “국면 전환용”이라며 하루아침에 말을 싹 바꾸었다.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지명된 다음에는 `후보지명 철회`를 외치면서 “국회가 추천
사설
등록일 2016.11.10
게재일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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