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외로 시국이 혼란스럽다. 국내는 정부와 그 주변인에 의한 비리 문제가 장기화 되고 있고, 국외로는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이 자국 이익을 우선하고 대변하는 후보의 당선으로 국제관계의 긴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국내외의 정치적 불안은 기업의 투자의지 감소, 고용불안,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특히 국내의 정치 비리문제는 지금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묘책은 없을까?

이제 정치도 시스템화 돼야 하고 정치인 또한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정치인이 된다는 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거나, 권력과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권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권력이 사리사욕을 취하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권력의 남용과 사유화는 비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을 위임 받은 정치인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양성에 필요한 기반과 토양이 마련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공정한 선거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정치활동에 적지 않은 자금이 소요되는데 그 자금에서 자유로운 정치인은 많지 않다.

대다수 국민들이 깨끗한 정치를 원하지만 이에 필요한 자금 지원은 매우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정치후원금 기부 그 자체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외면 받거나 낯설기만 하다. 1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시 전액 세액 공제가 됨에도 거부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치는 정치인만의 몫이 아니다. 청렴한 정치인을 발탁하고 우수한 정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되 사후 엄중한 책임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진정한 국민권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정치후원금 기부`라는 또 하나의 정치참여로 바른 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