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락현제2사회부
▲ 김락현 제2사회부
구미시의 깜깜이 소통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6일 구미상하수도사업소에서 열린 취수원 이전 대구·구미민관협의회에서 양측은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했다.

지난 6월 이후 중단됐던 민관협의회가 다시 열리면서 도출된 사안이기에 그 의미가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구시는 회의를 마치고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하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안내 문자까지 돌렸다.

하지만, 구미시는 대구시와는 달리 깜깜이 소통을 고집하고 있다. 취수원 이전에 관한 어떠한 자료도 지금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이제껏 열린 민간협의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열린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했다면 그건 공개를 해야하는 것이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와 구미시민들에게 아주 민감한 사안이기에 구미시도 대구시처럼 적극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런 주요 현안에 대해 구미시는 언제까지 깜깜이 소통을 지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

구미시는 기자가 왜 `깜깜이 소통`이라 부르는지 알아야 한다. 단지, 취수원 이전 관련 보도자료를 내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건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취수원 이전 관련 취재를 위해 구미시 홍보실에 내용을 문의했지만, 홍보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 취수원 관련 담당부서로부터 어떠한 자료와 정보도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담당부서가 홍보실 보도계에 아무런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홍보실의 보도계는 구미시 안에서 일어난 사안에 대해 거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보도계는 언론과 직접 대면하는 부서로 지자체의 얼굴과 다름없다.

구미시의 실·국에서 보도계에 자료를 제때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구미시가 언론을 외면하거나 피하고 싶어하는 속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구미시에 묻고 싶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언제까지 언론을 피하기만 할 것인가?

구미/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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