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나름북스)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및 정책 전문가인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과 환경운동가 겸 사회학자인 캐서린 K.윌킨슨이 과학자와 언론인, 법조인, 활동가, 농부, 예술가 등 기후 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 60명의 주장과 분석, 에세이, 시를 담은 책이다.여성들은 이 책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기후위기의 양상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고 기후위기에 맞서 사회를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서술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일 실질적인 방법부터 생태계 보호와 복원, 민주적이고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 김훈(74)의 새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문학동네)가 출간됐다.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 이후 16년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소설집으로 2013년부터 9년간 써온 7편의 단편을 묶었다.작가는 세속과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특유의 강직한 문장으로 연약한 존재들의 인생사를 펼쳐낸다.표제작 ‘저만치 혼자서’는 죽음을 앞두고 호스피스 수녀원에 모여 살게 된 늙은 수녀들과 그들을 편안한 임종으로 인도하기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젊은 신부의 나날을 그린다. 성직자들조차 죽음이라
2022년 4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코로나를 앓았다. 또 코로나 감염 경험이 없더라도 팬데믹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이는 한 명도 없다.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엄습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가 우리 뇌와 마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충북대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수근 교수의 책 ‘팬데믹 브레인’(부키)은 제목이 함축하듯이 코로나가 우리 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일러준다.저자는 코로나19에
친중인가, 반중인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한국 사회의 핵심적 화두다. G2의 하나로, 특히 한국에게는 최대 교역국으로서 그 경제적 위상이 확고한 중국. 하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은 동북공정, 한한령(한류 금지령), 역사공정 같은 역사, 경제, 문화적인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또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뉴스들이 매일 쏟아지지만 그만큼 잘못된 지식도 범람하고 있다. 외계어로 쓰인 듯한 기사는 알아듣기 힘들고, 사람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달라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알기 어렵다.‘코인 좀 아는 사람’(윌북·사진)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 3명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람들은 왜 끔찍한 공포 영화를 즐겨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위장을 뒤틀리게 하는 지독하게 매운 음식에 탐닉하고, 육체를 한계로 몰아붙이는 힘겨운 철인3종경기에 참가할까? 나아가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끝끝내 오르고,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전쟁터에 자원입대하고, 타인을 돕는 일에 평생을 던지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발달심리학·언어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는 폴 블룸의 신작 ‘최선의 고통’(알에이치코리아)은 ‘삶에 쾌락을 더하고, 몰입을 선사하고,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이토록 선량한
평생 자연과 생명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68)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의 신간 ‘최재천의 공부’(김영사·사진)가 출간됐다.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 교수는 이 책에서 10여 년 전부터 꼭 다루고 싶었던 주제가 바로 ‘교육’이었다면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 했다.책에는 이런 메시지가 스며 있다.“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들여다보며
‘기도로 사는 마음’(조계종출판사)은 불교계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보각 스님(강진 백련사 주지)이 펴낸 마음공부 명상집이다. 평소 스님이 정진하며 메모해 뒀던 부처님 말씀과 경전, 조사어록 등의 글을 모아 풀이한 것으로 짧은 문장 속의 강렬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책 제목 ‘기도로 사는 마음’은 평소 스님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아함경’의
‘나의 스승, 나의 인생’(나남출판)은 한국 경제학계의 큰 흐름을 형성한 ‘조순학파’의 대표 주자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75·제40대 국무총리)이 반세기간 이어온 조순(94) 선생과의 인연과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온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 현대경제학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원로 경제학자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제17대 경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약 75년간 세계 경제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두 가지 극단적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처럼 부유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절대적 부와 평화의 시대를 누려왔지만, GDP(국내총생산)로 대변되는 경제시스템은 가져온 부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한 부작용도 함께 파생시켰다.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클라우스 슈밥(84)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현재 시스템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명상은 어떻게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을 바꾸는가?’.명상은 지난 20년간 생산성 향상, 대인관계 개선, 스트레스 완화, 체중 감량, 불면증 해소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으로 급상승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 ‘명상하는 뇌’(김영사)는 감성지능(EQ)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과 명상신경과학 분야의 선구자인 리처드 데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기업육성기관)인 파운더스 스페이스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호프먼은 저서 ‘파이브 포스’(까치)에서 수많은 스타트업과 과학자들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우리가 곧 맞이할 미래를 결정지을 근본적인 동력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호프 선장’이라고 불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대량화된 연결성, 바이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로 유명한 미술사학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늘와) 4권을 펴냈다.‘한국미술사 강의’는 유 교수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미술사 흐름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개론서다. ‘한국미술사 강의4’는 선사·삼국·발해를 다룬 1권, 통일신라·고려의 2권과 조선시대 그림·글씨를 소개한 3권에 이은 책이다. 9년 만에 출간된 4권은 조선시대 건축과 불교미술, 능묘 조각, 민속미술이 주제다.이번 권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미술사의 체계에서 소외됐던 분야들을 대거 부
유례없는 팬데믹과 경제위기,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불복과 정권 인수 무시 등 다층적 위기 속에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100일’을 다룬 책 ‘바이든의 첫 100일’(글항아리)이 출간됐다.책은 바이든의 인수위 준비부터 취임 이후까지 100일 4단계로 나눠 바이든의 ‘첫 100일’ 플랜과 그를 위한 준비과정을 살펴보고 기록했다.유민영, 이인숙, 김민하 등 전략 컨설팅 회사 플랫폼 9 ¾’대표, 이사,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들은 대통령의 ‘첫 100일’이 리더십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시간이라고 강조한다.또 첫 1
포항에서 활동 중인 중진 서가숙 작가가 다섯 번째 동화집 ‘오늘 내 기분은 맑음’(고래 책빵)을 펴냈다. 이 동화집엔 표제가 된 ‘오늘 내 기분은 맑음’을 포함해 ‘청개구리 수혁이’, ‘현우야, 쫌!’, ‘안녕하세요?’,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등 총 5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학교에서 만나는 여러 모습의 어린이들과 교실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한 감
존경받는 영적 스승이자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 스님.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로 세계를 변화시키고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틱낫한 스님의 유고작이 출간됐다.신간 ‘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센시오)는 80여 년 동안 선불교의 승려로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그가 인류에게 남기는 마지막 이야기다. 그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살아야 할까?’ 크나큰 불행이 아니라도, 무기력한 삶이 계속될 때, 우리는 스스로 묻는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깊이 파고들다 보면 누군가는 신의 뜻을 말하고 누군가는 답을 피해버린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인 랠프 루이스는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바다출판사)에서 삶의 목적을 이해하려면
‘위대한 장군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제너럴스’(플래닛미디어)는 지난 75여 년 동안 미 육군의 특출한 장군들이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간전 등 전쟁터에서 벌인 전쟁의 지휘에 관한 이야기이다. 국가 지도자와 국민은 그들에게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권한, 진급과 강등의 결정권,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대통
‘왜 지금 전 세계의 자본과 인력이 에너지에 몰려드는가?’19세기 석탄, 20세기 석유…. 인류, 산업, 투자의 역사가 뒤바뀐 결정적 순간 뒤에는 늘 에너지가 있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는 단순히 산업의 주요 요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적(기초요건적) 요소이자 국제관계를 좌우하는 ‘숨은 권력’으로 존재해왔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른 다음에는 더 이상 행복이 커지지 않는다”는 ‘이스털린 역설’의 주인공, 행복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97·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1974년 발표와 동시에 경제학의 방향을 바꾼 그의 이론은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이번에 출간된 ‘지적 행복론’(윌북)은 그 후에도 50년간 지속된 그의 연구를 쉽고 명쾌한 언어로 풀어 쓴 책이다. 최근 몇 년간 학교에서 진행한 행복경제학 강의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내면의 행복에 관한 질문들에 대해 그 해답을 촘촘하면서도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