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각 스님 마음공부 명상집

‘기도로 사는 마음’(조계종출판사)은 불교계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보각 스님(강진 백련사 주지)이 펴낸 마음공부 명상집이다.

평소 스님이 정진하며 메모해 뒀던 부처님 말씀과 경전, 조사어록 등의 글을 모아 풀이한 것으로 짧은 문장 속의 강렬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책 제목 ‘기도로 사는 마음’은 평소 스님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아함경’의 “몸뚱이는 음식을 먹고 살고, 마음은 기도를 먹고 산다”에서 인용한 것으로 평소 수행과 정진,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는 스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님은 ‘좌우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우리는 밥을 먹는 것처럼 기도, 수행을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최소 밥 먹는 시간보다는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마음,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수행하지 않으면 마음에는 큰 구멍이 생기고 말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특히나 더 정진에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

스님은 행복한 삶을 얻는 방법으로 자비와 인내를 제시한다.

과거 자신이 존경했던 석주 스님은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下心)’ 속에 살았고, 언제나 ‘자실인의(慈室忍衣)’를 강조했다고 한다. 자실인의는 대승경전의 꽃으로 꼽히는 ‘법화경’에 나오는 말이다. 자비로 집을 짓고, 인내로 옷을 삼으라는 뜻이다.

자비와 인내만 있으면 다툴 일이 없고,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책은 제가 평소 정진을 하거나 경전을 볼 때마다 담아 두었던 선지식들의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펴내게 됐다”며 “고민과 번뇌를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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