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랠프 루이스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인문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살아야 할까?’ 크나큰 불행이 아니라도, 무기력한 삶이 계속될 때, 우리는 스스로 묻는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깊이 파고들다 보면 누군가는 신의 뜻을 말하고 누군가는 답을 피해버린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인 랠프 루이스는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바다출판사)에서 삶의 목적을 이해하려면 진화의 산물로 ‘우연히 탄생한 우리’라는 존재를 감각하고 숙고하자고 제안한다. 우리 인간은 궁극적으로 목적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과학의 눈으로 인지하는 법을 일러주며 세속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인생관을 제시한다. 과학적 정보를 갖춘 세계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이야말로 가장 일관되게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과학 눈(scientific literacy)로 인지하는 법을 안내하며, 우리를 좀더 세속적이고 인간적이게 만드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한다.

과학과 인문학, 두 문화의 통합을 지향하는 저자는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임상 경험과 신경생물학, 철학을 통합해낸다.

한 발은 의학과 신경과학에, 다른 한 발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담근 채 유사 이래 계속돼온 인간 조건의 굵직한 논쟁에 새로운 힘을 실어준다.

책은 ‘인생에 목적이 있는가’, ‘목적 없는 자발적인 우주’, ‘우연히 생겨난 도덕성’, ‘종교의 자리는 있는가’ 등 4부로 구성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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