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일본에서는 소사이어티 5.0 등으로 불리는 독일에서 시작된 인더스트리 4.0이 우리나라까지 파도처럼 밀려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전국 각 지자체들도 모두 주요 정책이나 미래전략에 ‘4차’라는 글자를 넣지 않으면 다른 지역보다 낙후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듯하다. 포항시도 지난해에 이미 대응전략을 마련한 바 있어 든든한 마음이다. 이처럼 각 국가와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 모두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보는 곳은 다들 제각각이다. 인공지능과같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을 적용할 수 있는 주요 전자기기 개발, 무선통신속도 개선, 향후 산업과 사회생활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통섭적인
구미시가 말그대로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이란 말은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의 속담이다. 구미시는 지난 22일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입건된 구미시 공무원노조 간부 A씨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을 내부망 기사 스크랩에서 모두 삭제했다. 구미시는 과연 내부망 스크랩에서만 관련 기사를 삭제하면 직원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믿는 걸까. 아니면 음주운전을 한 직원이 노조 간부라서 삭제한 것일까. 이유야 어찌됐든, 구미시의 이러한 행태로는 공직기강이 절대 바로 설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구미시의 이런 행태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구미시는 지난 2017년 11월 7일자 ‘근무시간에 노래 배우러 간 간 큰 공무원’이란 제목의
마르첼리노! 늦가을 아침 길. 인도(人道)가 낙엽들의 만남으로 넘쳐난다. 노란 만남, 빨간 만남, 갈색 만남, 보랏빛 만남, 푸르스름한 만남도 있다. 도로 가에 줄지어 사는 가로수들에서 태어나 살던 나뭇잎들. 때가 차자, 홀연히 나무를 떠나 이리저리 흩날리며 가을의 만남 길을 시작하고 있다. 낙엽들을 바라보고 밟기도 하며 걸어가는 내 마음 거울에 수많은 만남이 아롱져 비친다. 올 늦가을, 이 거리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낙엽이 압권이다. 예전에 비해 색깔이 너무나 샛노랗고, 수량도 많다. 남쪽하늘에 낮게 뜬 아침 해가 가로수 가지 사이로 비집고 나와 웃고 있다. 따사롭게 볼을 쓰다듬는 햇살이 꼭 어린 날 엄마의 약손이다. 은행나무 가지와 작별한 잎이 가을노랑나비로 보인다. 팔랑팔랑 날아 새로운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이 정도라면 ‘시를 통과한 소설’(신형철)이라 부를 만하다. 그럴 때마다 마루엔 괴괴한 적막이 빈 항아리처럼 도사리고 앉았다 사라지곤 한다(169면). 빛 한 점 없는 새까만 내가 몹시도 서글펐던 것이다.(175면) 하늘에서 신발이 매우매우 떨어져요?(192면) 신발도 없이 밖에서 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194면) 이것은 ‘빛의 걸음걸이’(윤대녕 ‘반달’, 문학동네)에서 따온 문장들이다. 최소한의 언어로 어떤 사건 전체를 강렬하게 꿰뚫어버린다. 시가 함축적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시의 무기인 이미지를 윤대녕은 시인만큼이나 잘 다룰 줄 안다. 이런 문장도 있다. “맞선을 본 자리에서 여동생은 꼭이 입양되는 아이처럼 결혼에 응했다고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은 17세 때인 19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입선하고 스무살엔 특선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수십개의 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했다. 그 후 일본으로 유학해 고흐, 고갱 등 후기 인상파의 화풍을 감각적으로 소화했다. 1932년 요미우리 신문엔 ‘조선의 천재 이인성’이라는 기사까지 실릴 정도로 근대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였다. 많은 천재의 삶이 그렇듯 천재의 마지막은 안타까운 비극이었다. “나 말요? 나? 천하의 나를 모르오?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나를 모르오? 난 이인성이오. 천하의 천재 이인성이오”. 서울의 한 거리의 통금 시간, 길을 막아선 치안대원은 어이가 없었지만 취객의 기세가 하도 등등해 집으로 보내준다. 그러나 치안대원은 그를 뒤쫓아가 고위층 인사인 줄 알았
유교사회에서는 본래 바른 생활습관과 품성을 배양하기 위한 조기 인성교육을 중시했다. 그래서 초등교육 단계의 교재로 사자소학(四字小學)이나 동몽선습을 비롯해 소학 등을 권장했다. 사자소학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열 살 이전에 익힐 수 있는 책으로 반드시 배워서 익혀야 할 생활규범과 철학이 실려 있는 초학서이다. 동몽선습은 오륜을 정리해 덕행함양에 목적을 두었으며, 천자문을 익히고 난 후 어린 학동들이 배울 초급교재로 중종 때의 학자 박세무(1487~1554)가 저술한 것으로, 1670년(현종11)에 간행됐다. 당시에는 지식교육도 획일적이 아니라 개인의 수준과 능력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행해졌다. 사회 전체 차원에서는 지위나 부는 그리 중요시되지 않았고, 인품과 덕망이 높은 인사가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그려졌다. 국가
서울 신림9동은 지금은 이름이 변해서 대학동이다. 옛날에 이 부근이 산동네에 무허가주택 천지였을 때 귀에 박힌 이름이라 바꾼 것이다. 봉천동, 신림동 두 동네 이름이 너무 익숙해서 새로 붙은 이름이 서러울 지경이다. 이 신림9동은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 학생들을 위한 자취촌, 하숙촌 역할도 단단히 해와서 유난히 다세대 주택에 원룸이 많다. 이 학교에 진학한 타 지방 출신 학생들은 신림, 봉천 두 동네 중 으레 한 곳은 거쳐가게 마련이다. 공부와 인연이 있는 동네라 그런지 오랫동안 이곳 일부는 고시촌이라 불리기도 했다. 사법, 행정 고시나 그밖의 직급 높은 공무원 시험을 위한 학원이 들어서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시원들이 수없이 들어섰다. 지역 경제를 돌리는 원동력이 바로 이 고시원생들
문익점이 중국으로부터 목화씨를 몰래 들여왔다면 반도체를 한국에 들여와 전파한 사람은 강기동 박사(84)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강 박사의 근황이 소개됐다. 강 박사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라는 외곽 주택가에 살고 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토로라에서 반도체를 만들며 일하던 그는 1974년 모국인 한국 땅에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문익점이 추위에 떠는 백성이 입어야 할 옷을 걱정했던 것처럼 그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라는 황금 거위를 한국에 가져 온 것이다. 그가 세운 한국반도체(주)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손목시계용 칩)를 만들었다. 중동 전쟁으로 유류 파동이 나면서 이 회사는 1년만에 파산한다. 삼성이 인수했
탄력근로제 확대를 계기로 민주노총이 지난 21일 전국에서 총파업을 벌이면서 정부여당과 날을 세우고 있다. 여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민노총을 수차례 설득해왔지만 응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단단히 화가 난 상태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고 보면 정부여당과 민주노총의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22일 민주노총 참여없이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출범시킨 것도 대화를 거부하는 민노총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민주노총을 향해 연거푸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노동계와 너무 사이가 틀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계절이 건너간다. 가을을 거쳐 겨울로 건너간다. 열매와 결실에 감사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며 백설의 겨울을 맞을 채비에 나선다. 가을처럼 늘 풍성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겨울을 알리는듯 마음을 춥게 하는 뉴스가 지면을 채운다. 인천의 중학생이 그의 생을 마감했다. 상세한 사연이야 더 밝혀질 일이지만, ‘학교폭력’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동급생이면 친구들이 아닌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마을에서 그 또래 시절을 즐겁게 누려야 하지 않았겠는가. 어쩌다 우리의 10대는 우정을 쌓기보다 폭력으로 그늘지는가. 이걸 놓고 이 사회는 바로잡을 생각을 하고나 있는가.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피해 중학생은 러시아 출신 어머니를 가졌다고 한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였던 것이다. 러시아 사람처럼 생겼다는 탓에 따돌림
빅데이터는 디지털 혁명과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급증한 대량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2012년 전 세계에서 생성된 데이터 규모는 1.8조 기가바이트로, DVD에 저장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두 번 쌓을 수 있을 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들이 주택 관련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아파트 가격 예측, 등기 비용 계산 등 서비스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빅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지인플러스가 전국 아파트 가격 변화 예측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웹사이트 ‘부동산지인’이다. 전국 4만3천여 단지를 대상으로, 고객이 선택한 아파트 가격 등락과 수요 증감, 가격 변동상 특징 및 주기 등
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중하게 여기는 덕목은 공감이다. 공감은 등장인물들이 처하는 대립과 갈등, 절체절명의 위기와 전락, 위대한 승리와 치명적 패배를 목도하면서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행위다.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다!”는 것에서 공감은 시작한다. 그것이 슬픔이든 분노든, 한탄이든 자조(自嘲)든, 증오든 사랑이든 문학의 주인공과 독자가 공유하는 감정과 인식의 교류에서 공감은 생겨나고 확산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강의실에서 공감이 자취를 감췄다. 소설이나 희곡, 시를 읽지 않는 세대가 주축이 되어버린 염량세태의 당연한 풍경이다. 대학입시를 위한 ‘축약본’ 독서를 끝으로 대다수 청춘은 문학과 영원히 작별한다. 줄거리와 주인공,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독서 아닌 독서가 청춘의 영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이 정전 65년만에 휴전이 아닌 종전을 선언하기 위한 노력들이 나라 안팎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남·북한 민간인과 유엔군, 중공군 등 60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참혹한 전쟁으로 끝이 났다. 3년간 진행됐던 전쟁에서 인적 피해뿐만 아니라 남·북경제와 사회 전반적인 산업의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던 결과를 낳았으며 세계 전쟁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며 36년간 지속됐던 식민정책을 종결시키고 국제정국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제2의 건국을 위해 노력했던 국민들은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아직까지 남북 이산의 아픔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남북의 이념적
‘시민을 위한 의회’를 기치로 내건 경산시의회가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15일부터 제205회 임시회를 개회해 여러 의안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2019년도 주요업무 보고 청취의 건이다. 주요업무 보고는 2019년에 시행할 사업을 먼저 의원들에게 알려주고 궁금한 사항은 사업의 예산을 심의할 경산시의회 제206회 정례회에서 심의해 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의회의 주요업무 보고 자리는 의원들의 갑질 장소로 변했다. 예산심의가 아님에도 예산에 대한 질문과 사족에 가까운 질문들이 쏟아져 보고회 장소에 나온 공직자들을 당혹케 했다. 1분이면 끝날 보고내용에 수십분을 허비하는 가 하면 중복된 질문으로 자질을 의심케 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적 생활의 고통을 계량화하여 수치로 나타낸 것을 경제학 용어로는 ‘경제고통지수’라 부른다.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것으로 고통지수가 클수록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도 높아진다. 일정기간 동안의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하여 소득증가율을 뺀 수치로 이를 측정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청년층 물가상승률과 청년실업률을 더한 지표로 환산해 나온 수치를 청년경제고통지수라 부른다. 작년 9월 국내 한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우리의 청년경제고통지수는 24.9%로 나타나 전년 대비 2.6%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장기화되면서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취업대란 속에 우울증, 화병, 공황장애같은 질병을 호소하는 젊은
영천에 (가칭)강신성일영화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이었던 배우 고(故) 강신성일 관련 문화유산을 총망라해 전시하고 역사 속 그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이 지난 7일 고 강신성일 추도식 추도사에서 그를 기리고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한 공간으로 언급한 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최근 고인의 아들인 강석현씨와 각 시·도청 주무부서 과장들이 만나 영화박물관 건립을 주도할 추진위원회 구성과 재단법인 설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에는 박물관 진입로가 될 영천시 괴연동 630번지 성일가 진입로의 복개 및 도로포장 공사도 착공될 예정이다. 요즘은 지자체별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
모스크바에 회의가 있어서 들렀다. 오래전 러시아 동쪽 끝 하바로프스크는 한 번 들른 적이 있어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3일간 펼쳐진 러시아의 모습은 미국의 여느 도시, 한국의 여느 도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공산국가” “사회주의” “독재국가” 뭐 이런 단어가 생각나는 러시아의 모습은 그냥 그런 자본주의 국가나 같았다. TGIF, 맥도날드 같은 미국의 웬만한 레스토랑이 보였고, 서구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도 거의 다 보였다. 물론 호텔 TV는 LG, 삼성, 기아의 간판도 여기저기 보였다. 여기가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소련 사회주의(스탈린주의)는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같은 순수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염원하는
“선생님, 다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제자의 전화였다. 제자는 올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再修)를 하였다. “아직 점수도 안 나왔는데 좀 더 천천히 기다려 보자!” “가채점을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탐구영역에서 몇 개 틀렸어요. 정말 탐구 능력은 자신 있었는데, 한 개만 더 맞췄으면 됐는데. 한 문제 때문에 또다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필자 또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대학보다는 학과를 생각하고 지원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학생의 상심한 마음을 더 다치게 하는 것같아 꾹 참았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야하는 학생들, 그들에게 학과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필자는 너무 잘 안다. 오로지 그 대학만을 위해 12년에 1년 더, 아니 그보다 몇 년을 더 준비한
최근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가 흔들리며 증시가 다시 불안해졌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판매금액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된 것을 확인했다. 애플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며 걱정을 더했다. 특히 2020년 이후 5세대 통신이 도입되면 스마트폰의 규격(form factor)이 바뀌고, 소비자들은 어차피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하므로 그 전까지 교체수요가 실종된다는 부분도 피곤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가 둔화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이 만들어 놓은 가입자 기반의 생태계가 포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돌파구가 생기려면 스마트폰 안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콘텐츠가 다양해져야 하는데 미국-중국간의 패권 다툼으로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고 세상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인생 중반에 접어든 필자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막연한 감이 든다. 또 인생을 살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도 갖지를 못했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만약 그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내가 생각을 좀 더 깊이하고, 부모님이나 형, 누나들에게 상의를 하고 결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때 지금보다 어리고 경험도 부족했지만 어릴 적 나는 고민으로 갈등도 하고 나름 노력도 했다. 어떤 때는 외면하고 돌아가기도 했었고 도망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 성장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