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는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산업이다. 특정 물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필요치 않은 관광산업은 자연환경에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으로 목적한 효과를 이룰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물론, 기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물적 투자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포항은 운 좋게도 `맑고 푸른 바다`와 `경관이 수려한 산`이라는 자연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 구룡포와 호미곶, 내연산 보경사와 운제산 오어사 등은 포항이 간직한 귀한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효과적인 투자가 더해진다면 `21세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포항시는 ▲인프라 확충으로 해양관광도시 도약 ▲시민과
`바다`와 `해양관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몇 도시가 있다. 호주의 경우 골드코스트가 그렇고,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크로아티아라면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가 이에 해당되는 도시다. 호주·부산 사례 취재·분석 `해양관광도시 포항` 로드맵 제안 글 싣는 순서 1. 포항 관광산업의 현주소 2. 골드코스트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이유 3. 글래스마운틴과 선샤인코스트가 선사하는 즐거움 4. `해양관광의 메카` 부산을 가다 5. 포항이 만들어가는 관광도시의 미래 그렇다면 한국 도시 중 이런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어딜까? 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산”이라고 답할 것이다. 지난주 토요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갈매기가 바람 속을 날
배는 말 그대로 만경창파(萬頃蒼波) 위에 떠있었다. 거짓말처럼 바로 코앞에서 포말을 일으키며 고래 한 마리가 뛰어올랐다. 고교 시절 읽었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1819~1891년)의 소설 `모비 딕`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하는 고래만큼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얼핏 보기에도 몸길이가 20m는 넘을 듯한 제법 큰 녀석이었다. 배에 탄 호주 초등학생들이 “서프라이즈(Surprise)!”라는 감탄사를 연발한 건 물론이다. 그들만이 아니었다. 70대로 보이는 은발의 노부부 또한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놀라움의 순간은 몇 분의 사이를 두고 반복됐다. 배의 오른편에서 헤엄치던 고래가 바다 아래로 사라진지 후, 이번엔 왼편에서 아까보다 더 큰 고래
브리즈번(Brisbane)에서 출발한 차는 남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렸다. 정체구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원스런 질주. 한국과는 반대인 호주의 계절. 9월 중순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청명한 시기다. 열어둔 차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투명한 햇살에 눈이 부셨고, 불어오는 바람에선 달콤한 체리 냄새가 났다.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렸을까? 이윽고 골드코스트(Gold Coast)가 사파이어 빛깔의 매혹적인 웃음을 드러냈다. 일단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끽해야 2~3km의 백사장만을 보아온 기자에게 총연장 30km에 이르는 골드코스트의 해변은 현실이 아닌 `상상 속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쭉 뻗은 직선도로 한편으론 수십 층의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푸르고 깨끗한 동해와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운제산 오어사(吾魚寺) 등을 품에 안은 포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이 가진 독특한 자연·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관광 활성화는 포항을 비롯한 대다수 지자체의 주요한 지상과제 중 하나다.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신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본지는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선진형 해양·산악관광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호주 브리즈번과 부산의 사례를 취재·분석하고, 포항이 설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미래를 더불어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포항 관광산업의 현주소 2. 골드코스트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이유 3. 글래스마운틴과 선샤인코스트가 선사하는 즐거움 4. `해양관광의 메카`
체계적이고 우수한 청년지원정책을 자랑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청년들은 애국심과 애향심이 강했다. 자신의 나라가 지옥 같다며 `헬 조선`이라는 신조어를 연발하는 우리나라 청년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대부분 복지국가는 세율이 40%를 넘는 등 기본적인 사회구조부터 다르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을 위한 우수한 지원정책은 하루아침에 이뤄낸 것이 아닌 부단한 소통과 노력의 결실이다.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도 난무하지만, 경북도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올 한해동안 1만여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경북도가 올해 펼친 청년지원정책과 내년도 계획을 살펴봤다.
청년실업문제 청정(淸淨)국가 오스트리아는 일하지 않으면 각종 사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청년 스스로 일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체계적인 기술교육과정은 수많은 마이스터(장인)를 양성하고 있다. 법정 의무교육 9학년(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이 끝나면 진학이나 기술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기술교육의 선호도가 더 높다. 기술교육 최종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마이스터에 오르면 대학졸업자들보다 더 대우받는 사회풍토가 이를 뒷받침한다. 고졸이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와는 판이하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취재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바우 건축직업학교(BAU Akademie Lehrbauhof Salzburg)를 방문해 기술교육 과정을 취재했다. 밝은
연애, 외모관리, 인간관계, 결혼은 물론 출산까지 모두 포기한 `N포 세대`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극자본주의(hyper-capitalism) 국가로 불리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청년문제가 실업부터 비롯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돈을 벌지 못하고,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고용절벽이 악화할수록 청년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지난 9월 기준 9.4%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심각하다. 실업률을 산정하는 경제활동인구에 학생, 취업·공무원 준비생, 비경제활동인구(취업을 포기한 사람) 등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를 일컫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nning)`을 포함하면 청년
오스트리아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많은 사람이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호주)를 혼동하기 마련이다.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태어난 나라로,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아내 프란체스카 도너(Francesca Donner)도 그 출신이다. 유럽 대륙 중앙에 있는 이 나라는 중도통합형 복지국가로 영미식 신자유주의나 북유럽식 보편적 복지보다는 실용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세계 18위를 기록하는 등 소득수준이 높다. 국가 실업률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취재기획단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잘츠부르크를 찾아 기본소득
최근 우리나라 청년들은 스스로를 `헬 조선(지옥 같은 한국 사회)`이라는 단어 아래 가둬놓고 희망과 꿈을 포기한 안타까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연애, 취업, 외모관리, 인간관계, 결혼은 물론 출산까지 모두 포기한 `N포 세대` 세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4%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당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던 외환위기 시절임을 생각하면 현재 청년실업률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정부는 매년 약 2조원을 청년실업 대책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구태의연한 일자리 정책은 청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지 못하는 실정이다. 본지는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점검하
본지는 지난 4회에 걸쳐 영국 브라이튼, 전라남도 여수 등의 사례와 포항시 현재 해양관광 실태·향후 방향 등을 살펴봤다. 포항이 철강이라는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은 자명하며, 새로운 먹을거리인 관광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회에서는 포항이 해양관광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도시로 탄생하기 위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본다. 두호마리나항 등 해양시설 조성 힘싣고 해양레저·스포츠분야 전문인력 양성 숙박·부대시설 등 인프라 구축 나서야 외곽지역 해안가 리조트·콘도 건설 등 시설 분산 추진으로 균형개발 추구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全세대 아우르는 쇼핑 환경 구축도 중요 과제로 호응도 높은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中) 가을밤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에 나오는 전라남도의 도시 `여수`는 많은 이들의 낭만을 자극하는 꿈같은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여수는 국내해양관광에도 새로운 획을 그었고 체험형 관광상품, 교통·숙박시설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관광객 1천30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30만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여수. 이 도시가 오늘날의 명품관광지로의 영광을 이룩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2012년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로 4년째 연 1천만명 방문 `쾌
지난 상편에서는 브라이튼이 유럽에서 손꼽는 해양관광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관광산업의 실태를 짚어봤다. 하편에서는 브라이튼의 공식관광기구인 `비짓브라이튼`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홍보담당관 샬럿 배로우(Charlotte Barrow)씨와의 인터뷰와 함께 브라이튼 시의회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살펴본다. 지난 한해 60여개 컨퍼런스·이벤트 행사 성사 대리 숙박시설 예약제로 계약 1만개 이루기도 해안가 복원·재생 프로젝트 가동, 홍보에도 심혈 □ 비짓브라이튼(VisitBrighton) `비짓브라이튼(VisitBrighton)`은 브라이튼&호브(행정구역통합)의 공식 관광기구다. 브라이튼이 오늘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역사적·지리적 장점과
브라이튼(Brighton)은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양 관광도시이다. 과거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이 도시는 18세기부터 차츰 휴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국 남부 해안가의 작은 도시인 브라이튼은 `바닷가의 런던`이라고 불리며 현재 최고의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여름마다 유럽 여행객들이 넘쳐나고 사계절 내내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연중 큰 해양 이벤트와 각종 축제 등도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브라이튼의 발전 과정과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소개해 본다. 1759년 웨일즈왕 왕궁 `로얄 파빌리온` 지으며 귀족 휴양 관광지로 급성장 1806년 극장 `로얄` 건립 ·호텔·철도 개통으로 연간 방
최근 세계에서 해양레저 등 관광산업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빙 및 힐링 욕구 증대, 주 5일제의 정착 등에 따라 국내 해양관광활동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북미와 유럽은 마리나 산업, 크루즈 시장 등으로 해양관광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 기타지역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국내 각 지자체에서도 해양관광산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포항 역시 기존의 철강산업도시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명실상부한 최고의 해양도시로 자리 잡은 여수시와 작은 규모의 어촌에서 영국 최고의 휴양지로 거듭난 브라이튼 시의 사례를 참고해 앞으로 포항이 해양관광산업을 위해 나아갈 길을 5회에 걸쳐 살펴보
도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전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쇠퇴하고 낙후되는 지역이 생기는 등 사람의 삶의 흔적과 같이 진화하고 변화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도시마다 신도심은 눈에 띄게 빠르게 발전하는 반면, 구도심은 활력을 잃어 슬럼화 되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구도심 재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기자협회(협회장 김철우)는 도시 발달과 산업의 변화 등으로 인한 도심지역 내 낙후된 구도심을 어떻게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지 알아보고자 대구·경북 회원사들과 함께 독일 등 유럽 도심재생 선도도시들을 8일간 둘러봤다. 에센의 버려진 탄광시설 쫄페어라인 바우하우스 양식 탄광 제반시설 보존 디자인 박물관·화랑·야외수영장 조성 관람객 1
재미 한인 교포 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852년부터 1905년까지 32개 민족의 하와이 외국 이민자들 가운데 한인들의 귀국과 본토 이주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는 조국이 일본에 의해 침략되고 있는 불안한 정세 속에서 가족들을 염려하거나 외세의 피압박에 절망한 나머지 이민의 길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이후 본지의 기획특집이 보도되는 동안 공교롭게도 한국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나라 안팎에서 극심한 갈등에 휩싸여 있다. 지금 한반도의 정세가 을사늑약(1905년) 즈음의 동북아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경고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망국의 시름에 백성이 타국으로 방랑길에 오른, 뼈 아픈 과거를 가지고도 과연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고 있는가. 미 중가주 한인 1세대의 잊혀진
소설가이자 도서출판 리젬의 대표인 안성호(47)씨는 가끔 황당한 전화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책 뿐 아니라 영화·그림·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내실 채우고 정보소통·네트워크 구축이 중요 지역 공공도서관들이 하나의 그물망으로 촘촘히 이어져 시민들위한 문화향유 거점돼야 1. 문화도시 파리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2. 파리 시민들의 사랑방 퐁피두도서관 3. 서울 관악구가 양질의 인프라를 갖춘 이유 4. 지역 도서관의 현재와 지향하는 미래 5. 파리와 서울 관악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잊을만하면 도서관협회 등에서 연락이 온다. 책을 기부하라는 것이다. 물론 책을 도서관에 기부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1903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 한국인들의 초기 농업이민사에는 국권 침탈 과정에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이 해외로까지 확산되는 생생한 면모들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이는 독립운동사 알기의 또 다른 방법이면서 국내 다문화사회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반듯한 창(窓)의 역할도 한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1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에 이르며 오는 2020년에는 물경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을 우리 사회의 엄연한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 이민선조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을 대하고 느끼는 동병상련의 마음에서도 비롯된다. 본지는 사계에서는 국내 유일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찾아 이민기념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농협중앙회 등 국내 공공 박물관으로 사업을 확산할 필요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저 안에 제대로 된 콘텐츠만 채워진다면, 도서관의 외형은 한국 아니, 세계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겠는 걸.” 지난달 포항을 찾은 소설가 조용호(55)씨가 포은중앙도서관을 보며 한 말이다. 조 씨는 남미·아프리카 문학기행서인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을 필두로, 소설집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떠다니네` 기행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등을 쓴 작가. 소년시절부터 중년에 이른 오늘까지 수십 년을 책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니 도서관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글 싣는 순서 1. 문화도시 파리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2. 파리 시민들의 사랑방 퐁피두도서관 3. 서울 관악구가 양질의 인프라를 갖춘 이유 4. 지역 도서관의 현재와 지향하는 미래 5. 파리와 서울 관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