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204㎞ 긴 해안선 따라 사계절 해양레포츠 환경 조성 박차`해양관광도시 포항` 로드맵 제안
홍성식기자  |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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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0.12   게재일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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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에서 열린 해맞이축제에 몰린 수많은 인파.
 

푸르고 깨끗한 동해와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운제산 오어사(吾魚寺) 등을 품에 안은 포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이 가진 독특한 자연·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관광 활성화는 포항을 비롯한 대다수 지자체의 주요한 지상과제 중 하나다.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신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본지는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선진형 해양·산악관광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호주 브리즈번과 부산의 사례를 취재·분석하고, 포항이 설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미래를 더불어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포항 관광산업의 현주소
2. 골드코스트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이유
3. 글래스마운틴과 선샤인코스트가 선사하는 즐거움
4. `해양관광의 메카` 부산을 가다
5. 포항이 만들어가는 관광도시의 미래

  ▲ 해양레포츠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 해양레포츠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몇몇 유럽 국가는 그들의 선조가 오래 전 세운 미려한 성당과 세계 각국 역사책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고대의 유적을 통해 자동차 수백 만 대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상의 수입을 해마다 올리고 있다. 이러한 관광 활성화는 국가의 호감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

넓은 바다 가까이 자리했고, 높고 낮은 산들이 도심지 주변에 들어서 사계절 내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는 측면에서 포항은 골드코스트와 글래스하우스 마운틴을 가진 호주 브리즈번과 여러 가지 유사점을 지녔다.

포항과 브리즈번은 유럽의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자연환경이다. 서부와 남부 유럽의 도시가 유적 중심의 관광지라면 포항은 브리즈번이나 부산처럼 자연경관을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활용·발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다면 포항은 영일대해수욕장과 구룡포 등을 포함한 해양 관광자원, 내연산과 운제산 등의 산악 관광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해맞이축제·불빛축제 등 호평에도
1년 주기 행사로 한계 있어
연속성있는 관광콘텐츠 개발 시급
해수욕장마다 특색있는 레포츠 개발
환동해 해양레포츠 중심도시 도약해야

 

  ▲ 해양레포츠의 명소로 탈바꿈 중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 해양레포츠의 명소로 탈바꿈 중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 노력

영일대해수욕장과 호미곶에서 열리는 해맞이축제에는 매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여름날 네온사인 환한 포스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빛축제 역시 포항을 찾는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맞이축제와 불빛축제는 1년에 단 며칠만 진행되는 행사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 계절 또는, 1년 내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적 관광 콘텐츠의 개발은 포항시가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 `해양레포츠의 활성화`다.

포항은 영일만을 중심으로 204km에 이르는 긴 해안선을 가진 도시다.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도 다수 조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마다 특색 있는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스릴 넘치는 딩기요트와 수상 오토바이, 칠포해수욕장은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윈드서핑의 명소로 개발한다는 것이 포항시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또한 용한리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죽천해수욕장에 가면 SUP(Standup Paddle board)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가 운영하는 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는 매년 1천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딩기요트 70대와 서핑보드 35개, 수상스키와 카약 등을 보유한 이 아카데미의 운영 방식과 회원 관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시를 매력적인 해양레포츠 도시로 자리매김 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불빛축제기간에 전국 수상 오토바이대회와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대회, 대학 동아리 요트대회, 포항시장배 딩기요트대회 등을 열었고, 2020년에는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포항의 관광명소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포항의 관광명소다.

◆ 만족도 높은 해양레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최고의 환경을 가졌다”고 말해도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 포항의 자연환경. 이를 적극 활용해 환동해 해양레포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항시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확정했다. “안전성과 편리성에 쾌적한 환경까지 갖춘 곳에서 관광객들이 마음껏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양레포츠 활성화 추진목표와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기반시설 확보와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서는 ▲다목적·다기능 복합 해양레포츠 시설 조성 ▲해양레포츠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 체계화를, 홍보 강화와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편리한 정보시스템 구축 ▲체험프로그램 도입 및 확대 ▲동호회와 종목별 협회의 통합관리를,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레포츠 관련 시설 조성시 지역민 참여 확대와 환경요소 고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대회 개최 ▲해양관광과 연계되는 프그로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 포항시의 계획이다.

  ▲ 포항불빛축제.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들.  
▲ 포항불빛축제.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들.

◆ 내연산 보경사·운제산 오어사도 매력적 자원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가 호주 브리즈번의 해양 관광자원이라면, 글래스하우스 마운틴은 산악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다. 포항도 브리즈번과 유사하다. 해수욕장과 거기서 즐기는 각종 레포츠가 포항의 해양 관광자원이라면, 내연산과 운제산에 자리한 사찰 보경사와 오어사는 매력적인 산악 관광자원이다.

신라 진평왕 25년(602년)에 창건된 보경사는 중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간이다.

지명법사가 왕을 찾아가 “동해안 명산에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절을 세우면 외부의 침입을 막는 동시에 나라가 융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한 후 축조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하는 보경사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보경사 일대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과 내연산 12폭포의 장엄한 풍광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보경사는 보물 252호 원진국사비, 보물 430호 원진국사 부도, 서운암 동종(보물 11-1호), 보경사 괘불(보물 1609호), 적광전(보물 1868호), 금당탑(유형문화재 203호) 등을 간직하고 있어 불교문화사와 역사에 관심 있는 사학자들도 주목하는 사찰이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운제산 자락에 위치한 오어사가 간직한 전설도 흥미롭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와 효공선사가 운제산에서 서로의 법력을 겨뤄보기 위해 물고기를 삼켰다가 다시 살려내는 시합을 벌였고, 한 마리의 물고기만이 살아남자 서로 자신이 살린 것이라 다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것. 오어사(吾魚寺)의 한자를 해석해보면 빙그레 웃음이 나올 법한 에피소드다.

오어사 역시 많은 유물을 가진 절이다. 유형문화재 452호인 대웅전과 명필로 이름 높았던 해강 김규진이 쓴 현판, 오어사 동종과 상량문, 법화경, 원효대사의 유물로 추정되는 대관과 숟가락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 단풍이 아름다운 포항 내연산에 자리한 보경사.  
▲ 단풍이 아름다운 포항 내연산에 자리한 보경사.

◆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이처럼 포항은 해맞이축제·불빛축제 등 이미 내외부에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각종 축제의 개최지이며, 맑은 바다와 수려한 산이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공간이다. 여기에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통한 관광도시로의 비약적인 발전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포항 관광의 맹점`들도 분명 있다. 포항을 찾는 여행자와 관광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원활하지 못한 대중교통 연결 인프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 근절되지 않는 성수기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의 부재 등이 바로 그것이다.

`21세기 환동해 해양·산악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포항시의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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