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택동은 장개석을 몰아내고 대륙을 장악한 후 대약진운동을 벌이며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지만 경제는 파탄지경이었다. 그는 등소평에 정권을 맡기고 잠시 소나기를 피하고 있었다. 그 때 鄧은 毛의 공산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를 도입, 경제재건에 주력했다. 화가 난 毛는 10대 청소년들을 천안문 광장에 불러모았다. 당시만 해도 그는 구세주였고 특히 10대들에게는 신적 존재였다. 그때 천안문 광장에 모인 인원이 수백만 명이었다. 毛는 그들에게 홍위병(紅衛兵)이란 이름을 붙여주며 “부르주아 반동사상을 박멸하고, 구린내 나는 지식인을 처단하고, 기존의 사상 문화 풍속 관습을 근본부터 뜯어고치자. 반항과 반란에는 이유가 있다”선동했다. 그렇게 세뇌된 홍위병 1천100만명이 전국 각처로 흩어져 분
칼럼
등록일 2016.05.18
게재일 2016-05-19
댓글 0
-
노벨상을 거절한 사람이 6명인데, 그 중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베트남의 독립운동가 르 독 토는 “나는 받을 자격이 없다” 며 거절했고, 다른 4명은 공산권의 반체제 인사들이어서 정부가 가로막았다. `의사 지바고`를 쓴 파스테르나크 등이 이에 속한다. 1802년 나폴레옹은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외르`를 제정했다. 세계평화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환경운동·사회운동을 열심히 벌여온 프랑스 톱스타 소피 마르소가 이 상을 거절했다. “154명을 처형한 살인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준 상을 내가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사우디 왕세자는 테러혐의를 받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 47명을 처형하고 2개월 뒤 다시 107명을 살해했다. 올랑드정부는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 싸운 공로”로 이 상을
칼럼
등록일 2016.05.17
게재일 2016-05-18
댓글 0
-
임종률 금융위원장이 금융 공공기관장들을 불러 앉혀놓고 말했다. “나방이 누에고치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쓸 때 안쓰럽다고 구멍을 넓혀주면 그 나방은 내내 날지 못한다.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온 힘을 쏟아붓는 과정을 거쳐야 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철쭉은 한 겨울 바깥에서 찬바람을 쐬야 훌륭한 꽃을 피운다. 시련을 이겨내야 좋은 결실이 맺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우리나라에는 그 `시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름길`을 가는 편법 때문에 `관피아` `정피아`가 생기고 다시 `은피아`가 생겼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들은 적자가 쌓이는데도 해마다 임직원들 봉급을 올려주었다.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있었다. 국책은행들은 `정부실세`들이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노후보장책이었다. MB정권시
칼럼
등록일 2016.05.16
게재일 2016-05-17
댓글 3
-
1999년 프랑스 좌파 노동장관 오브리는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고용이 늘어난다”며 주 39시간 노동을 35시간으로 줄였다. 기업주 3만명이 반대시위를 벌였다. 그 후 실업률은 오히려 늘어났다. 기업이 투자를 줄인 탓이었다. 독일과 영국은 5% 안팎인데 프랑스는 10%를 넘었다. 현 올랑드정부는 “해고가 쉬워야 채용도 쉽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철밥통들이 줄곧 눌러앉아 마르고 닳도록 해먹으니 청년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노동개혁법안이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를 뚫어낼 가능성은 없었다. 올랑드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긴급명령권`을 꺼내들었다. 행정부가 국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법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노조의 총파업이 이어지고, 좌파 시민단체, 학생 등 수십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노동법이란 `
칼럼
등록일 2016.05.15
게재일 2016-05-16
댓글 0
-
전통 있고 뼈대 있고 품위 있는 가문이 정권을 잡던 관행이 뒤집어진다. 막돼먹은 `잡것`들이 대통령에 당선되거나 승승장구하는 세상이다. 필리핀은 가톨릭 신도가 83%나 되는데, 지난해 교황이 방문했을때 교통이 막힌다 해서 “개XX 돌아가라고 해!” 욕설을 퍼부었고, 1989년 다바오시 교도소 폭동 당시 폭도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호주 여성 선교사를 두고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했고, “범죄자들의 시체를 빨랫줄에 널어두겠다. 범죄자 10만명을 죽여 물고기 밥으로 주겠다”했던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이번 대선에서 압승을 했다. 유난히 범죄가 많아 교도소가 늘 초만원인 필리핀이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내에 범죄를 근절시키겠다”란 공약이 제대로 먹혔다. 권력자들과 범죄자들이 연결돼 있
칼럼
등록일 2016.05.12
게재일 2016-05-13
댓글 0
-
중국 안후이성의 한 농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을 크게 다쳤다. 그는 흉강의 장기들을 제 자리에 맞춰 넣는 수술을 받고 퇴원 후 다른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는 중인데 난데없이 오른쪽 콩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병원의 수술기록에는 “신장 조사 후 이상이 없어 제자리에 돌려놓았음”으로 적혀 있었다. 병원측은 “신장이 자연적으로 위축되다가 소멸된 것같다”고 했다. 농부는 “아무래도 의사가 콩팥 하나를 장기매매한 것같다”며 경찰에 고발을 했으나 경찰은 수사 대신 “병원의 의료분쟁 담당 부서와 먼저 이야기하라”고 했다. 미국 국립어린이병원은 세계 최초로`인간 의사보다 수술실력이 좋은`로봇의사 `Star`를 개발했다. 우선은 돼지를 대상으로 근육 등 연조직 봉합수술을 했는데 근육의 수축 이완을 감지하는 센서를
칼럼
등록일 2016.05.11
게재일 2016-05-12
댓글 0
-
`뻐꾸기둥지 위로 날아간 새`란 미국 영화가 있다. 겉으로는 매우 평온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한 병원인데 환자들이 조금만 말썽을 부려도 곧바로 전기찜질을 한다. 환자들은 점점 더 멍청한 바보가 돼간다. 어거지로 끌려온 가짜 환자도 있는데 반항하다가 진짜 환자로 변한다. 조선노동당대회를 두고 LA타임스는 “뻐꾸기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현실버전을 경험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썼다. 12개국 외신 기자들은 대회장 구경도 못하고 철저한 통제속에서 엉뚱한 곳만 둘러봤다. 평양방송이 내보내는 영상을 보면 그것은 완전 쇼였다. 사전에 짜여진 각본과 신호에 따라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만세소리`가 진동했다. `목숨이 걸린 일`이어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거나 만세를 소극적으로 외치는 참
칼럼
등록일 2016.05.10
게재일 2016-05-11
댓글 0
-
1980년대에 연방준비은행(FRB) 의장을 지냈던 폴 볼커는 미국 금융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에 휘둘리지 않았고, 의회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다. “금리를 내려 기업을 살리라”는 거센 압박에 그는 당당히 맞섰다. 고금리정책은 부실·좀비기업과 한계 산업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방법이었다. 이런 제조업체들은 `살길`을 잃고 동남아지역으로 공장을 옮겨갔고, 미국에는 IT·금융같은 첨단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렇게 사양산업들이 스스로 구조조정된 후 그는 서서히 금리를 내려 첨단산업에 힘을 실어주었다. 1970년까지 일본의 조선업은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80년에 들면서 일본정부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60개였던 조선업이 20개로 줄었다. 정부가 주도한 획일적인 쳐내기였다. 그 무렵
칼럼
등록일 2016.05.09
게재일 2016-05-10
댓글 0
-
1975년 대림산업이 이란과 첫 인연을 맺는다. 군용시설 토목공사를 맡은 것. 혁명이 일어나 반미정권이 들어서고 경제제재가 이어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돌아갈 때도 대림은 그대로 남아 가스공장 건설사업을 진행했고, 그때 이라크와의 전쟁이 터진다. 1988년 이라크 전투기 8대가 건설현장에 로켓포와 기관총을 난사해 1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다. 그러나 대림은 철수하지 않았다. “일단 맡은 공사를 책임지고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란은 큰 감명을 받았다. “페르시아 상인들은 계산이 분명한 사람들이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데 한국인은 그 이상”이라 했다. 한국과 이란은 종교·풍속·언어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이 같은 `인연의 끈`이 맺어져 있어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통하는 한 가지는
칼럼
등록일 2016.05.08
게재일 2016-05-09
댓글 0
-
백악관은 매년 한 차례씩 만찬회를 연다. 백악관과 각 언론사들이 초청한 인사가 2천명 넘는다. 유머감각 탁월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자신의 재치를 과시하면서부터 이 만찬자리는 대통령이 농담과 풍자로 좌중을 크게 웃기는 자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나니 지난 4월 30일에 열린 만찬회는 그의 마지막 속풀이행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후보 힐러리를 지원했다. “내년부터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설 것인데, `그녀`가 누구인지 아직 모릅니다” 여기서 빵 터졌다. `She`라 할 수 있는 여성후보는 힐러리 뿐인데 “누군지 모른다” 한 재치가 재미 있었다. 그는 또 공화당의 유력 후보 트럼프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외교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그는 수년간 많은 지도자급 인사들을
칼럼
등록일 2016.05.03
게재일 2016-05-04
댓글 0
-
꿀샘이 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잎이나 줄기에도 있다. 꽃에서 나오는 꿀은 생식을 위한 유인이고, 잎이나 줄기의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가짓과 식물 `솔나눔`의 잎을 민달팽이나 벼룩잎벌레가 갉아먹으면 그 상처에서 꿀이 흘러나온다. 꿀냄새를 맡은 개미들이 몰려와 침입자를 몰아내준다. 솔라눔은 `잎꿀`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개미를 근위병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아까시나무 줄기에는 불룩한 혹모양의 꿀샘이 달려 있는데 이것도 경호원(개미)을 용병(傭兵)으로 불러들일 `급료`이다. 개미떼는 대군(大軍)을 이뤄 초식동물까지 쫓아내준다. 식물의 지혜가 놀라운데 `식물국회`란 말은 식물에 대한 모욕이다. 악어가 사는 습지 나무에는 물새들이 떼를 지어 산다. 물새둥지가 많은 나무밑에 악어들이 몰려온다. 너구리나
칼럼
등록일 2016.05.02
게재일 2016-05-03
댓글 0
-
그리스가 망조 든 것은 선거때문이다. 선거 한 번 지나가면 수당(手當)이 한 두개씩 붙었다. 포퓰리즘 공약 탓이다. 공직자 봉급이 자꾸 올라가니 결국 국고가 바닥나 EU자금을 빌려왔다.“저 나라 빚이 너무 많다”며 채권국들은 더 이상 꾸어주지 않고 “전에 준 돈부터 갚아라” 하니, 알짜기업도 팔고, 항구도 팔고, 유적과 신전까지 팔아도 모자란다. `구제금융`을 끌어대려 하니 “보수 낮추고 인력 줄이는 자구노력부터 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발표하자, 공직자들이 연일 데모를 한다. “집권당에 표를 주었는데, 지금 와서 무슨 소리냐” 대드는데는 정부 여당도 할 말이 없다. 세종시 신시가지는 `공무원 거주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의 표는 야당에 몰렸다. 박근혜정부가 공무원 연금을 깎고,
칼럼
등록일 2016.05.01
게재일 2016-05-02
댓글 0
-
요즘 `국방유치원`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군대 간 아들을 따라다니는 `헬리콥터 맘`과 함께 생긴 말이다. 동료 병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부하 병사까지 무시하고 왕따시켰던 일을 복수하려고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트렸던 저 `임 병장·윤 병장 사건`이후에 생긴 현상이다. 요즘 부대에는 `중대 밴드방`도 있고 `카카오톡 단체방`도 있다. 부모가 수시로 접속해 자식의 근황을 낱낱이 파악한다. 제대 앞둔 `병장`은 `준장`과 안 바꾸고 `일등병`을 `일등별`이라 부른다. 훈련받다가 어디 조금 다쳤다 하면 훈련병은 이를 찍어 휴대폰 통신방에 올리고 부모는 당장 중대장에게 항의전화를 건다. 한여름에 완전군장하고 구보를 시켰다 하는 날이면 통신망이 마비되고 보약·통닭·떡 보따리를 든 부모들이 면회소를 가득 채운
칼럼
등록일 2016.04.28
게재일 2016-04-29
댓글 0
-
1923년 간토(關東·도쿄와 요코하마)지역에 대지진이 났다. 당시만 해도 일본인들은 무슨 변괴가 생기면 정부를 비난했다. 민심이 흉흉하자 일본정부는 그 분노를 재일 조선인들에 돌렸다. “조센진들이 우물에 독약을 타고 불을 놓는다” 헛소문을 퍼트렸고 경찰과 자경대들은 조선인을 보이는 족족 총을 쏘고 죽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 무렵 대구의 시인 이상화가 동경에서 불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프랑스 유학을 위해서였다. 그가 자경대에 붙잡혔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는 기지를 발휘했다. 일본에는 불교 신도들이 많은 것에 착안한 것. “나는 불교 신도다. 당신들 중에도 불교도가 있을 것이다. 불교는 살생을 금한다. 나를 죽여 죄를 지으려는 것이냐”이 말에 자경대장의 눈이 번쩍했다. “나도 불교도다. 당신 얼굴을 보니 부
칼럼
등록일 2016.04.27
게재일 2016-04-28
댓글 0
-
강경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와 온건 시아파 이란이 요즘 혁명적 변화를 보인다. `이슬람근본주의 문화`를 가지고는 이 글로벌시대를 살아갈 수 없음을 안 것이다. 사우디의 획기적 변화 두 가지는 `여성 운전 허용`과 `종교경찰 개혁`이다. 왕권 쪽에서는 “여성 운전을 금지할 이유가 없고, 종교경찰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종교권력은 “운전은 여성을 악에 노출시키는 짓이고, 종교오염을 막을 종교경찰이 필요하다” 한다. 그러나 좀 더 시간이 걸릴 뿐 변화는 꼭 올 것이다. 국제인권단체들의 압력은 계속 이어져 왔고, 일부 용감한 사우디 여성들은 몰래 운전을 배워 `운전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세계는 이를 토픽으로 보도했다. `종교경찰`은 몽둥이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종교율법을
칼럼
등록일 2016.04.26
게재일 2016-04-27
댓글 0
-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공산주의사회가 궁금했다. 그는 북한에서 `공산사회에서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기로 하고 `진미`라는 8세 소녀의 가정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기자, 어머니는 식당 종업원, 조부모까지 3대가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촬영 당일 배경이 모두 바뀌어 버렸다. 주체사상탑이 보이는 평양 중심지의 넓은 아파트가 주어지고 `조출연`이라는 `당원`이 나와 모두 `감독`해버렸다. 만스키 감독은 일개 촬영기사로 떨어졌고. 갈수록 태산이었다. 아침 식사 장면 하나를 찍는데 무려 10시간이나 걸렸다. “김치가 몸에 좋다”며 행복하게 웃는 장면이었다. 만스키 감독은 철수하려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다. “바로 이것이 공산주의 사회의 실상”이란 생각을 한 것. 그는 `당
칼럼
등록일 2016.04.25
게재일 2016-04-26
댓글 0
-
정치가 7명이 탄 봉고차가 시골길을 가다가 낭떠러지에 굴렀다. 한 농부가 쓰러진 의원들을 모두 땅에 묻어버렸다. 경찰이 달려와서 물었다. “일곱 명이 다 죽었던가요?” “몇 사람은 자기가 살아 있다고 하데요” “그런데도 다 묻어버렸다구요?” “아, 글씨, 정치가의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미국 유머책에 있는 이야기다. 2, 30년 전 국내 한 일간지 4컷 만화가 전국적 화제가 됐었다. “아버지와 국회의원이 강에 빠지면 누굴 먼저 건져내겠나?” “국회의원을 먼저” “무슨 이유로?” “강물이 오염되거든” 당시에도 국회의원 인기가 형편 없어서 “염치가 있거든 국회의원 배지 떼고 다니라”했다. 정치가가 건널목 저 편에서 나를 알아보고 서둘러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면 “선거 때가 됐구나” 알아먹고, 그 정치가가
칼럼
등록일 2016.04.24
게재일 2016-04-25
댓글 0
-
새누리당은 `천막당사 정신`을 잃었다. 민심도 잃고, 정신 번쩍 나게 호통치는 `어른`도 없고, 일어서겠다는 의지도 없다. 지도부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진다면서 사퇴한 후 오불관언이다. 배가 풍랑을 만났는데 나침판도 없고 선장도 없다. 친박 비박 갈라져서 싸우기나 한다. 망한 집구석에서 숟가락 하나라도 더 챙기겠다고 치고 받는다. `균형수`가 없으니 팽목항 세월호 꼴이다. 함께 살 궁리는 하지 않고 나만 살겠다고 책임공방이나 한다. 더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했고 “정체성이 밥먹여주나”라는 한 마디로 운동권체질을 개선, 단숨에 신뢰를 얻었는데, 새누리당은 계파싸움에 바빠서 선장도 못 구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5분의 3 동의` 때문에 쟁점법안은 결코 국회를 통과할 수 없고, 유일한 출구는 국회의장
칼럼
등록일 2016.04.21
게재일 2016-04-22
댓글 0
-
국회선진화법의 운명이 참 기구하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이 법이 여당의 발목을 잡더니, 지금은 야당의 발목이 잡혔다.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든, 검·인정으로 하든, 그것은 교육부 장관의 고유권한인데,`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을 만들어서 교육장관의 권한을 뺏겠다고 하는 야권과 그럴 수 없다고 버티는 여당이 지금 또 맞서고 있다. 두 야당이 161석을 얻고 여당이 소수당으로 떨어지는 총선결과가 나오자 야권이 이 법안을 들고 나온 것. 그러나 쟁점법안의 경우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석이상이 손을 들어야 하니, 야권으로서는 `기세`만 올렸지 `과실`은 없다. 여권이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과 바꾸자 하고 야당이 이 빅딜을 수용한다면 모를까 “역사교과서
칼럼
등록일 2016.04.20
게재일 2016-04-21
댓글 0
-
대형사고때 그 나라의 국민정신이 드러난다. 정전(停電)때 서양에서는 약탈이 일어나지만, 일본인들의 가게는 멀쩡하다. 5년전 동일본의 대규모 쓰나미와 원전 파괴때 세계인들은 “일본인들은 참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분명 사고현장은 처참했고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이 많았지만, 통곡이나 절규의 장면은 전혀 TV에 비치지 않았다. 마치 부엌에서 가벼운 화재가 나서 소화기로 진압하고 나온 사람들 같았다. 이유가 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참담한 심정인데, 언론까지 거들어서 더 가슴 아프게 만들어서 안된다”는 자율성이 발휘된 것이었다. 국민들의 심정도 같았다. “나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남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서 안된다”며 자제력을 발휘했다. 일본인들은 평소
칼럼
등록일 2016.04.19
게재일 2016-04-2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