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은 “교수들에게 정유라씨를 부탁한 일이 없다” “정유라 이름도 몰랐다”고 증언했다. 또 최경희 이대 총장은 “최순실씨가 학부모라며 찾아와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특혜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류철균 교수(소설가·필명 이인화)가 조교를 시켜 정씨의 시험 답안지를 작성해준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그 거짓말이 다 들통났다. 그는 “김경숙 학장이 정씨를 챙기라고 3차례나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또 “최씨 모녀가, 독일에 가야 해서 수업을 듣기 어렵다, 하기에, 인터넷 강의인데 왜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실실 웃기만 하다가 돌아갔다”고 했다. 소설가라서 묘사력이 실감난다. “왜 실실 웃기만 했을까?” 최씨와 맞서다가 잘못된 전례가 있다. 대학교수 하나 날리는 것
칼럼
등록일 2017.01.04
게재일 2017-01-05
댓글 0
-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양극화`와`청년실업`을 꼽았다. 한 쪽은 흥청거리는데, 한 쪽은 직업을 못 구해 절망적이다.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라”라는 현실에 분기탱천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다. 그러니, 응답자의 52.8%가 “경제가 저성장을 해도 좋으니,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눠 가지는 나라”가 되기를 원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새해 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경제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맡기고, 정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정치권력이 민간 기업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권력구조 속에서는 “대기업 총수
칼럼
등록일 2017.01.03
게재일 2017-01-04
댓글 0
-
FIFA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지금까지 32개국으로 못박아 왔다. 그러나 인파티노 회장은 2026년부터 48개국으로 늘릴 방침을 굳혔다. 중국·인도 같은 축구변방국들을 대거 본선에 진출케 하려는 것인데, 그 속내는 돈 때문이다. 축구는 못하지만 돈은 많은 나라들을 본선에 진출시키면 FIFA의 수입은 약 20%(1조2천억원) 불어난다. 스폰서가 더 붙고 중계료를 더 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침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월드컵의 권위`에 심각한 손상이 간다는 것이고 “일시에 황금을 더 얻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짓”이란 것이다. 실력 형편 없는 팀들이 본선에 올라오면, 월드컵 경기장은 코미디 경연장이 될 것이다. 이같은 FIFA의 변화 움직임은 중국의 `황사 머니` 때문. 중국은 지금
칼럼
등록일 2017.01.02
게재일 2017-01-03
댓글 0
-
세상에 별 희한한 직업이 다 있다. 폴 호너라는 미국인은 가짜뉴스로 돈을 번다. 그는 유명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는데, “내가 만든 사이트에는 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찾아왔다”며 “트럼프는 내 덕에 백악관에 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가짜 뉴스로 매달 1만달러 이상씩 번다. CNN방송은 “미 대선기간에 등장한 가짜 뉴스의 생산자는 트럼프 지지자·광고수익을 노리는 장사꾼·러시아 선전기구 등 3그룹으로 추정된다”며 “크렘린은 서방국가의 정치불안을 부추기려고 가짜 뉴스를 생산한다는 의혹을 산다”고 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얼굴이 고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과 닮았다. 그래서 두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놓고는 “캐나다 총리는 카스트로와 생물학적 부자(父子)관계”란 기사를 썼다. 힐러리 미 전 국
칼럼
등록일 2017.01.01
게재일 2017-01-02
댓글 0
-
임진왜란 발발 2년후인 1594년 3월 3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 앞으로 `명령서` 한 통이 왔다. “일본의 각 장수들이 갑옷을 풀고 본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니, 너희 조선도 전쟁의 어지러움을 벗고 태평을 누리는 것이 어찌 양국의 이익이 아니겠는가”하고는 “너희의 각 병선들은 속히 본대로 돌아가서 일본의 진영에 가까이 주둔하지 말도록 하라” 명나라 원군에서 온 지령이었다. 당시 명나라 군대는 평양성 전투에서 왜군에 대패하자, 심유겸을 보내 일본과 화친을 진행중이었다. 명군 진영에서 `전쟁금지 지령문`이 왔다면 불원간 선조 임금의 어명도 떨어질 것이었다. 장군은 급히 장계(狀啓)를 올렸다. “왜는 간사하기 짝이 없어,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못 들어봤습니다. 흉악하고 교활한 적은 아직 포악한 짓을 그치지 않고,
칼럼
등록일 2016.12.29
게재일 2016-12-30
댓글 0
-
노자(子)가 화광동진(和光同塵·진정한 빛은 혼자 잘난 체하지 않고 속세와 잘 어울린다)을 설파하고,“뛰어난 기교일수록 졸렬해보이고 훌륭한 말일수록 어눌하게 들린다” 하자 불교 유교 선교들이“그 멋진 말이다!”하고 따라서 한 마디씩 했다. 진광불휘(진정한 빛은 번쩍이지 않는다), 난득호도(難得糊塗·똑똑함은 감추기 어렵다), 진수무향(眞水無香·참다운 물에는 냄새가 없다), 대지약우(大智若愚·높은 지혜일수록 어리숙해 보인다) 등등. 미술에서도 “최고의 경지는 어린이 처럼 그리는 것”이라 해서 운보(雲甫)는 말년에 `바보산수`를 그렸다. 초등학교 학생의 그림 같았다. “어벙한 것이 당수 8단”이란 말도 있다. 난세를 살아가는 지혜다. 잘난 척, 똑똑한 척하다가 화를 당하는 일이 많다. `최순실 게이트`국회 국정
칼럼
등록일 2016.12.28
게재일 2016-12-29
댓글 0
-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이란 것이 있는데 “상대에게 비이성적인 인간처럼 보여 공포감을 갖게 한 후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이다. 미국은 가끔 북한을 `럭비공`이라 하는데 트럼프도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이 수법을 요긴하게 써먹었고 최근 외교에도 성과를 냈다. 미 해군이 필리핀 해역에 설치해둔 `수중 드론`을 중국이 들고 가자, 트럼프는 “그것을 내놔라” 하지 않고 “우리는 그것 돌려받을 생각이 없다” 했다. 중국은 “저 자가 무슨 짓을 하려고 저러나?”불안해서 얼른 돌려주었다. 이 미치광이 전략의 원조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다. 1969년 당시 소련이 북베트남 호치민을 지원하자 닉슨은 유럽, 동아시아, 중동 주둔 미군에게 `핵전쟁 경계령`을 내리면서 “나는 화가 나면 자제력을
칼럼
등록일 2016.12.27
게재일 2016-12-28
댓글 0
-
필리핀 빈민가에서 태어나 권투의 전설이 된 파퀴아오(38)는 8체급을 석권하고, 59승 2무 6패의 전적을 달성했다.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장차 대통령을 꿈꿀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달 다시 링으로 돌아왔다. 웰터급 복귀전에 이기면서 “대통령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 복싱을 포기할 나이는 아니다”라 했다. “복싱과 정치는 남과 싸운다는 점에서 같다” 이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치도 권투처럼 피 터지는 싸움이다. 권투는 챔피언벨트와 돈이 들어오지만 정치는 `권력과 불행`이 돌아온다. 권력자의 말로는 대부분 불행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퇴직을 앞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컨벤션효과를 타고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박 정부의 일본군위안부 합의는 잘 한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평소 옹호했던 그는
칼럼
등록일 2016.12.26
게재일 2016-12-27
댓글 0
-
지난 3개월간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는 지옥의 불바다였다. 러시아 전폭기가 1만8천800번 출격해 반군 3만5천명을 제거하고 훈련캠프 725곳과 무기공장 405곳을 파괴했다. 그 지옥에서 탈출한 일가족이 있다. 터키는 알레포에서 가장 가까운 국가여서 터키정부가 이들을 구해냈다. 영어 교사인 어머니는 트위터를 개설했고, 7살 난 장녀 바니는 알레포의 참상을 매일 바깥 세상에 알렸다. 팔로어는 36만명을 넘었다. 그 속에 터키 정부도 포함됐다. “반군들이 많이 죽고 나머지는 도망갑니다”란 바니의 전언을 듣고 터키는 곧바로 군용 트럭을 보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영국에서 의학을 배운 안과의사였고, 2000년 아버지가 죽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집권 초기에는 개혁정책으로 `시리아의 희망`이란 소리도
칼럼
등록일 2016.12.25
게재일 2016-12-26
댓글 0
-
법과 현실의 거리는 먼데 그 거리를 가장 멀리 느끼는 직업군이 알바생이다. 자신들을 보호해줄 법률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알바생이 숱하다. 간혹 법을 알고 `근로조건`을 따져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자 하면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 골치 아프다. 가봐라” 소리나 듣는다. 알바생은 언제나 乙(을)로 살아야 할 운명이다. 그런데 그 알바생의 애환을 생각하면서 `근로기준법`을 따져 “법대로 하라!” 외치는 국회의원이 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이랜드파크를 쪼았다. 이 회사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로서 21개의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을 운영하고 전국에 360곳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알바생을 많이 쓴다. 국정감사에서 패밀리레스토랑인 애슐리가 도마에 올랐다. 알바생들에게 10분씩 일찍 나와 교육
칼럼
등록일 2016.12.22
게재일 2016-12-23
댓글 0
-
닥나무 껍질 섬유질이 최고의 종이 재료임을 알아낸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한지에 찍어낸 불경 등 문서들이 수천 년 세월을 견디는 것을 서양인들이 알았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에 `도서병리학연구소`가 있는데 종이류 문화재 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고문서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낡고 헤어지니 이를 복원해서 원상을 유지한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일본 종이를 이용해 고문서를 복원해왔다. 화지(和紙)가 세계 최고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지를 보고는 생각을 바꾸었다. 평생을 빈자와 함께 살며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프란체스코 성인이 1224년에 두 개의 기도문을 지어 양피지에 기록한 `카를롤라`를 복원하면서 그 종이를 한지로 했고, 다른 유물 5점도 한지에 복원했다. 경남 의령군
칼럼
등록일 2016.12.21
게재일 2016-12-22
댓글 0
-
박근혜 대통령측 변호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는 또 하나의 논쟁거리가 됐다. 최순실의 국정개입이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다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다 해당된다는 것. 노 대통령때는 형 노건평씨가 `봉하대군`으로, 남상국 대우조선 사장이 그에게 로비를 했다가 대통령이 지적하자 자살을 했다. MB정권 때는 형님인 이상득 의원이 `영포대군`으로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 할 정도의 국정 농단 사례를 들며, “전임 대통령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과 민원 등을 청취했다”고 적었다. 답변서는 또 고위공무원 인사에 최씨 등이 개입한 것이 헌법 위반이라면, 전직 대통령도 같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13년 3월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집단 사표를 냈으며, MB정부 때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
칼럼
등록일 2016.12.20
게재일 2016-12-21
댓글 0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즘 살판났다.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그는 4년 연속 1위를 달린다. 트럼프 당선자 2위, 메르켈 독일 총리 3위, 시진핑 주석 4위, 프란치스코 교황 5위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40위, 김용 세계은행 총재 42위, 김정은은 43위에 링크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푸틴은 크게 `한 건` 했다. 최대 격전지 알레포 전투에서 정부군이 승리한 것은 푸틴 덕분이었기 때문. 영국 언론들은 “알레포 폐허에 우뚝 선 푸틴, 그는 세계 무대에 강자로 등장했다”고 썼다. 2014년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합병하자 서방세계는 거세게 비난했다. “크림이 스스로 합병을 원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이다. 힘에 의한 강제 합병이다” 했고,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
칼럼
등록일 2016.12.19
게재일 2016-12-20
댓글 0
-
국회 청문회가 매번 헛물만 켠다. 재벌 총수들을 불러다가 대통령을 뇌물죄에 엮어보려 했지만, 온갖 회유 협박에도 재벌들이 넘어가지 않았다. 분통이 터진 의원들은 호통 겁박함으로써 속풀이만 했고, 국민의 분노나 촉발시킬 발언으로 겨우 체면을 세웠다. `세월호 7시간` 또한 그 모양이었다. 배는 기울고 학생들은 익사하고 있는 그 시간에 대통령은 성형·미용에 시간을 보냈고,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이끌어내려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의료인들은 말려들지 않았다. 청문회란 증인들의 말을 듣는 자리인데, 답변보다 질문시간이 훨씬 길었다. 증인이 답변하면 늘 말을 중간에 가로채면서 의원 자신의 말만 늘어놓고 호통만 쳐댔다. 그래서 “청문회란 증인의 답변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의 인기발언 시간”이란 말도
칼럼
등록일 2016.12.18
게재일 2016-12-19
댓글 0
-
새누리당 친박 62명이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결성했다. 대부분 영남권이지만 그중 20여 명은 다른 지역 출신들이다. 그들은 왜 박 대통령을 꾸준히 옹호할까. 쥐들도 배가 난파될 조짐이 보이면 다투어 도망을 간다는데, 이들은 왜 끝까지 의리를 지킬까. 김태흠 의원(충남)은 방송에서 “최순실을 평소 알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남편이 바람 피우면 제일 나중 아는 것이 아내”라고 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고, 평소 최순실을 알면서도 대통령에게 왜 충고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을 피해갔다. 이 친박들은 `의리와 명분`을 말한다.“정치는 명분으로 하는 것인데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탄핵할 명분이 없지 않으냐. 바람같은 여론에 휘둘릴 수는 없다”. 또 “친박 대 비박의 다툼이 아니라 당을 지키려는 세력과 깨려는 세력
칼럼
등록일 2016.12.15
게재일 2016-12-16
댓글 0
-
중국 단둥은 북·중 무역의 거점이다. 이 곳을 찾는 북한 젊은이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이 `소형 메모리 카드`라 한다. 영화나 드라마 등을 담을 수 있기 때문. 카드 상인들이 무료로 저장해준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한국 작품이다. USB(이동식 저장장치)는 부피가 있어서 적발되기 쉽지만 손톱만한 칩은 발바닥에 붙이면 된다. 중국 식당이나 공장에서 일하다가 돌아가는 북한 아가씨들이 즐겨 찾는 것이 테디베어. 단둥은 북한을 변화시키는 `중국의 홍콩`이다. 김정은이 화가 났다. “지금 우리 속에 남조선을 한국이라 부르는 나쁜 놈들이 있다”면서 “공화국 남반부라 부르는 것으로 고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류 확산을 우려한 모양이다. 그는 2012년부터 군간부들에게 “남조선 말투나 외래어를 쓰거나 가사가
칼럼
등록일 2016.12.14
게재일 2016-12-15
댓글 0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월 “사드는 군사적·외교적·경제적 패착이요 실수다. 백해무익하다”했었다. 그러나 야권 일각에서도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추진된 사드 배치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 하는 의견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 이후 야권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사드 배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박 정부의 정책 모두를 뒤집을 작정이다. 그래서 “다음 정권에 넘기자. 적어도 대선 전에는 결정하지 말자”한다. 그러나 군 당국과 미국은 “대선 전에 끝내겠다”는 입장이고, 정부 여당도 “내년 여름까지”라 한다. 사드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미국 언론들도 한마디씩 한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대북정책과 사드 배치 모두 불확실하다”했고 CNN도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에 좀 더
칼럼
등록일 2016.12.13
게재일 2016-12-14
댓글 0
-
그리스 아테네학당 정문에 “기하학을 모르는 자 여기 들어오지 말라”란 글이 있다. 당시의 철학자들은 대부분 수학자였는데 사변철학은 추상적이고, 수학은 구체적이어서 양자를 다 알아야 정확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 학문은 `생각`의 산물이므로 “생각할 줄 모르고 암기만 하면 안 된다”는 뜻도 된다. 프랑스 철학자 겸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하고 “수학은 신과 대화하는 학문”이라 했다. 논어도 “외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련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실수를 한다”했다. 수학계의 `필즈상`은 4년 마다 젊은 수학자를 뽑아 10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수학계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선발하는 노벨상 격이다. 러시아의 `은둔의 수학자` 그레고리 펠레만이 선정됐을 때
칼럼
등록일 2016.12.12
게재일 2016-12-13
댓글 1
-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국회법의 규정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될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시간끌기 작전`을 폈다. 3월 9일 오후 6시 27분에 본회의에 상정됐으니 12일 그 시간까지만 버티면 자동폐기된다. 여당은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철야했다. 그러나 12일 오전 3시 50분 야당인 한나라당의 기습에 뚫려버렸다.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 가결정족수가 181표인데, 한나라당은 193석이었다. 난투극이 벌어졌다. 의장석 쟁탈전에, 명패와 구두가 날아다녔다. 당시의`전투장면`은 TV 카메라에 찍혀서 한국 국회사의 아픔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면`이 되었지만 외국인들은 `재미 있는 한국 국회상`을 즐겁게 감상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
칼럼
등록일 2016.12.11
게재일 2016-12-12
댓글 0
-
탈북자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놀랐던 것을 이야기한다. “라면! 그 맛 미치겠더라” “계란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더라” “자동차 안에서 한 아가씨가 길을 안내하는데 그 많은 길을 어찌 알고 구석구석 알려주는지, 신기하더라” “북에서는 돼지고기를 일년에 딱 두 번 먹는데 여기서는 마구마구 먹어도 되고….” “공사장에서 하루 일한 노임으로 일 년 먹을 쌀을 샀다는 것을 아내도 믿지 않더라. 북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배 아픈 병 정도는 누구나 갖고 있어서 북에서는 그냥 견디는데 여기서는 간단히 고쳐버리니…. 탈북하기를 잘 했다 싶더라” 허락을 받지 않고도 전국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자유가 신기하고 대통령 사진을 집집마다 벽에 걸어두고 신주 모시듯 하지 않고 교회에서 우유, 주스, 달걀 등
칼럼
등록일 2016.12.08
게재일 2016-12-0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