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길’(민음사)은 ‘탈식민주의 문학’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V.S. 나이폴의 자전적 소설이다. 트리니다드섬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나이폴은 고국을 떠나온 이방인의 시선으로 트리니다드의 1930~1940년대 풍경을 묘사한다. 나이폴의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경험을 살린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 정치적 갈등과 충돌을 거대한
포스코 방호부문 특수경비회사인 (주)포센을 설립해 CEO를 역임한 김인환 작가가 시집 ‘어머니의 江’(하움출판사)을 출간했다.김 작가는 “오늘날 사회가 너무 거칠게 메말라 가고 있다. 인간들의 삶의 터전이라기보다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환경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암담한 사회에 살면서도 아름다운 시 한 구절은 우리 마음을 한층 더 풍요롭게 따스하게 데워 줄 수 있는 청량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 5월 펴낸 에세이집 ‘너는 누구냐?(Who that’s)’에서 세계를 향해 다양한 사유를 펼치며 존재의
보리수필문학회(회장 강길수)가 동인지 ‘보리수필’ 16집을 펴냈다.포항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10여 명의 회원들은 2004년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에서 실시한 문학 강좌를 수강한 뒤 문단에 등단한 문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포항소재문학상, 한국예인문학상, 신라문학대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남권 대표 수필문학 단체인 형산수필문학회(회장 윤영대)가 회원수필집 ‘형산수필’ 37집(북랜드)을 펴냈다.형산수필은 포항지역 수필가들이 1984년 7월 7일 창립 이후 36회에 걸친 ‘형산수필’을 출간해 왔는데 이번 호에도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땀과 정성이 배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획으로 공동주제 수필 ‘마스크 시대’를 실었으며 서상은, 이삼우,
“저절로 책을 좋아하게 되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를 매혹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누군가는 아이에게 그 길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포항 지역에서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경주 황남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현욱 작가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김 작가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독서, 글쓰기 교육을 실천하면서 터득한 경험을 학부모와 교사와 함께 나누고자 ‘교실에는 시가 필요해요’(브로콜리숲)를 펴내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를 지난 25일 만났다.-등단 이후 첫 에세이집을 펴낸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위기는 생겨난다. 이 공백기에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 이탈리아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가 월스트리트 대공황 1년 뒤, 히틀러 집권 3년 전인 1930년에 쓴 ‘옥중수고 선집’에 나오는 구절이다. 비교유럽사 분야의 석학인 영국의 역사학자 도널드 서순(75)은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고전 속 사자성어로 지혜와 통찰을 전해온 한국한문학자이자 고전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신간 ‘점검’(點檢)(김영사)을 출간했다. 한자 네 자로 이뤄진 사자성어 400개에 관해 쓴 짤막한 글을 모은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이후 출간한 ‘일침’, ‘조심’, ‘석복’, ‘습정’,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5권에 수록된 글 중 일부를
관계 문제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이 있을까? 일터나 가정에서 관계 문제로 상처를 받으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대체 이유가 무엇일지 잠이 안 올 정도로 마음이 힘들다. 대만의 심리상담사 황즈잉은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더퀘스트)에서 “지금의 관계 문제는 어릴 적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내가 겪는 관계
최근 건강이나 심리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호흡’이다.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들이 쏟아진다.전문가들은 일정한 시간 동안의 평온하고 깊은 호흡을 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그 상태를 최고 30분 정도 유지시키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무의식과 의식
“죽기 전까지 늦은 것이란 없습니다. 올바른 자의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 살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빛나는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베스트셀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이자 여든여섯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물을 펴내고 여전히 강단에 서는 영원한 ‘현역’ 정신과 의사 이근후 이화여대 의
“옛날 중국에는 어떤 업종이 돈을 가장 많이 벌었을까? 옛 중국 집의 크기는 어느 정도였을까?”옛날 중국 사람들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기묘한 중국사’(에쎄)가 출간됐다. 저자 왕레이는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역사 가르치는 왕쌤’으로 통하는 인기 작가다. 둥베이사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둥베이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역사
신간 ‘그린 스완(더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존 엘킹턴이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린 스완은 지난 2007년 뉴욕대학교 교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제시한 용어 ‘블랙 스완’에서 파생했다. 블랙 스완은 가능성이 극히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 시인 송준규(65) 씨가 첫번째 시집 ‘간지럼 타는 나무’(도서출판 우리시움)를 펴냈다.송 씨는 2014년 포항소재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2015년 계간 ‘시인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도서출판사 우리시움의 우리시시인선 72번으로 출간된 ‘간지럼 타는 나무’는 송 시인의 신작 시 60편이 수록됐다.시집은 3부로 구성됐으며 제1부 ‘포항조감도’는 시인이 살고 있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시인의 깊은 명상을, 제2부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인 현대사회. 이른바 세계화 시대에 도시는 한 국가 내에서 고립된 행정 단위체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열려 있는 개방체로서 존재한다. 이러한 세계화,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도시는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도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필로우)의 저자 미국 작가 제니 오델은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관심경제에 사로잡힌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작고 네모난 기기가 아니라 실제 세계의 시공간이라는 것. 새를 관찰하는 시간을 해독
조선의 9대 왕 성종(1457∼1494). 그는 세종·세조의 수혜자인가, 아니면 성세를 이룬 리더인가. ‘성종의 국가경영’(지식산업사)은 성종 시대를 전공한 방상근 박사(정치외교학)가 15세기 조선 왕조의 안정을 이끈 성종 리더십의 요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책이다. “성종은 교화의 시대에 ‘변혁적 리더십’을 펼쳤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출신의 중견 시인인 이우근 시인이 신작 시집 ‘빛 바른 외곽’(도서출판 선)을 펴냈다.시집은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강물은 더욱 먼 곳으로 흐르네, 2부는 개구멍도 문이니 열심이면 큰 대문 열릴 일. 3부는 스스로 목표가 되는 순절(純絶)에의 지향, 4부는 사랑이 독약이라 그래도 사람이 해독제인 걸로 구성돼 있다.이번 시집에 대해 공광규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반어적 표현의 서정과 재미, 아름다움과 놀람을 향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아와 추악 사이, 진실과 거짓 사이, 실제와 추상 사이를 반어적 표현으로 융합하고 통
천년고찰 선암사는 사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힌다. 조계산 동쪽에 자리 잡은 사찰은 꽃과 나무, 물, 바람 등 꾸미지 않은 자연미가 그윽한 곳이다. 오랫동안 수많은 문인, 화가, 사진가, 서예가 등의 작품에 오르내릴 만큼 한국적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아름답고 오래된 선암사의 모습을 선
판화로 쉼 없이 세상과 소통해온 이철수(67) 화백이 선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대표적인 지침서 ‘무문관’을 주제로 한 연작판화집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문학동네)을 출간했다. ‘무문관’은 송나라 고승 무문혜개(1183~1260)가 48개의 일화를 엮어 깨침을 주는 화두집이다. ‘종용록’, ‘벽암록’과 함께 선종을 대표하는 3대 저서로 꼽힌다.데뷔 40
오늘날 인간의 생각하기 능력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인터넷 세상 속에서 실재와 가짜를 구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들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생각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생각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철학 자체만큼이나 오래된 이 질문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하다.‘생각이란 무엇인가’(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