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필문학회(회장 강길수)가 동인지 ‘보리수필’ 16집을 펴냈다.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10여 명의 회원들은 2004년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에서 실시한 문학 강좌를 수강한 뒤 문단에 등단한 문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포항소재문학상, 한국예인문학상, 신라문학대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리수필’(삼우애드컴) 16집은 포항시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출간했다.

보리수필문학회는 언택트 시대와 메타버스 시대에도 수필 문학을 꽃피우기 위해 과감히 동인지를 인터넷 카페 회원에게도 개방을 시작했다. 결과 첫해인 올해 네 명의 수필가가 참여하는 결실을 보았다.

또한, 명예 회원 제도도 도입해 수필 저변의 확대를 도모했다. 카페회원 글은 세 명의 작품을 싣고 있다. 두 명의 작가와 한 명의 시낭송가가 참여한 코너로 신선한 시도로 보인다. 특집으로 ‘교류수필’과 ‘고전수필’을 실었다. 교류수필은 형산수필과 경주 수필의 작가 네 명의 시대성 있는 글들이 실렸다.

초대 수필가로서 여세주의 수필 ‘호박을 기르며’를 실었고 회원들의 신작 수필을 실었다. 발간사, 초대 수필, 명예 회원 수필, 카페 회원 수필, 교류 수필, 고전 수필 순으로 총 31편의 수필 작품이 게재됐다.

강길수 회장은 발간사 ‘보리. 희망을 향하여’에서 문학과 수필의 사회적인 역할과 함께 2006년 창간호 전에 두 해 동안 앤솔로지 ‘어링불’을 펴내 올해 열 여섯번째 동인지가 된 내용을 언급해 놓았다.

강길수 회장은 “보리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하게 겨울을 이겨내며 푸르게 살아왔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더 시대 현실에 참여하는 작품, 영상 문학과 생태계 문학, 오게 될 메타버스 문학 등 변화하는 문화 환경에 대응하고 이끌어 가는 작품을 쓰기 위해, 함께 정진하는 보리수필문학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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