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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가 제 구실을 못하면 행정부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방부가 2023년까지 이공계 병력 특례와 의경·해경 전환복무를 없애겠다고 한다. 이같은 대안은 다른 관련 부처들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문연구인력요원제도는 국가과학기술 인력정책의 핵심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라며 “이 제도가 폐지되면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 중견기업의 연구소 운영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공계 연구인력 부족현상이 초래되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미래부 교육부와 공조해 병역특례제도 존치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의대와 법대 등 권력과 돈에 관계되는 학과에 우수 인재들이 몰리고 다른 학과는 찬밥이다. 인문계는 노골적 퇴출 신세이고
사설
등록일 2016.05.23
게재일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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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원주민 중심의 `민진당`과 중국대륙에서 넘어온 `국민당`이 번갈아 대만을 다스려 왔다. 민진당의 천수이벤이 총통을 할 때는 너무 `대만 독립`을 강조하다가 역풍을 맞았고,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때는 너무 `친중국`으로 기울다가 국민의 반감을 샀다.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이 최근 총통 취임식을 가졌다. 대만 총통은 `하나의 중국`을 취임사에 반드시 넣었다.`두 국가`란 말대신 양안(兩岸)이라 불렀다. 1992년 “나라 이름은 두 가지로 부르되 국가는 하나다”란 이른바 `1국 양 체제`를 선언한 이래 대만은 외교권을 박탈당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한 후`대한제국`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고종이 외국어에 능통한 세사람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보냈지만 “조선은 나라가 아니므로 회의
칼럼
등록일 2016.05.23
게재일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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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사이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국내 철강·조선 산업의 불황 타개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23일 위기에 놓인 조선산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또 20대 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철강포럼`과 `광양만권 협의회` 등의 구성을 추진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를 방문, 각각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노동조합, 경영진, 협력사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당도 부산에서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철강·조선업계 활성화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
사설
등록일 2016.05.23
게재일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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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들 마다 기업 유치에 혈안이다. 세수를 널리기 위함이다. 중국이 오늘날 큼직한 돈보따리를 들고 큰소리 치는 것도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기업유치 노력의 결과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유치자에게 성과금을 주면서 국부를 늘렸던 중국이다. 이제 우리가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할 처지가 됐다. 기업유치에는 공무원들의 적극적 자세가 요체이다. 행정지원이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공장 하나 짓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 지를 기업가가 아니면 모른다. 그 복잡한 일을 행정공무원들이 자진해서 도와주니 그런 고마울데가 없다. 대구의 기업인 Y씨(54)는 포항 광명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지으려다가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서 경주 천북이나 강동일반산단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지역발전협의회와 지역
사설
등록일 2016.05.22
게재일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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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식물국회, 쟁점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발목잡기 국회, 이념과 불신의 벽만 쌓은 국회,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란 게 실종됐던 국회, 막말논란으로 39건의 의원징계안이 제출됐지만 단 한 건도 의결하지 못한 부도덕 국회, `유종의 미`는커녕 유종의 추(醜)만 남긴 국회, 의리는 사라지고 분열과 배신만 남긴 국회, 특권 내려놓기는 없고 특권 더 갖기만 있었던 국회, “영구 없다! 국회 없다!”란 탄식만 남겼고, 국민의 염원을 철저히 거역했고, 일하면서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놀면서 싸운 국회란 오명을 남기면서 19대 국회가 막을 내렸다. “일에는 배돌이, 먹는데는 묵돌이”란 경상도 속담이 있다. 할 일은 배배 돌면서 하지 않고 먹는데는 쇠파리처럼 달려드는 저질 인간을 험담하는 말이다. 국회를
칼럼
등록일 2016.05.22
게재일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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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국책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문화재위원회의 뒤늦은 제동으로 중대 기로를 맞게 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사적분과·건축분과·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나 계획안에 미비점이 많다는 이유로 접수가 거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지구 안의 건물복원 계획이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왕경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유적 위에 건물을 짓는 행위는 문화재 훼손이며, 신라 왕궁이나 황룡사 목탑을 재건하더라도 그것은 창작품에 불과하다는 날카로운 주장까지 대두됐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구역에서는 `발굴`도
사설
등록일 2016.05.22
게재일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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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씨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은 것은 그 절반의 공로가 번역가에 있다. “한국에는 좋은 작품이 많지만 번역이 제대로 안 된다”했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생기기는 했으나 아직은 초창기다. 번역이란 것이 단시일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다. 일본이 노벨문학상을 여럿 받는 것은 일찍 번역가를 양성했기 때문이다. 유럽인을 일본에 불러와서 아예 일본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고, 한국의 풍속 문화 역사 전반을 통달한 `영어권 인물`을 양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한강씨와 함께 맨부커상 국제부문에서 공동수상한 데버러 스미스(29)씨는 케임브리지대 영문과를 나와 런던대 한국어과에 입학해 석사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그녀는 21세에 처음 한국어를 접했고, 한국어 번역가가
사설
등록일 2016.05.19
게재일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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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는 1894년 영국에서 태어나 1962년 미국에서 사망한 천재였다. 그는 너무 재주가 많아 인생행로를 결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과학자?, 문명비평가?, 작가?, 결국 시인 T·S 엘리엇의 “자네는 소설가 재능이 출중하네”란 충고를 따랐다. 그는 소설외에도 다른 분야의 저서도 많이 남겨 문명(文名)이 뜨르르 했으나 `죽음의 복`은 지지리도 없었다. 하필이면 케네디 대통령이 죽는 날 세상을 뜨는 바람에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초상화`란 단편소설을 썼는데, 그의 소설가적 재능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한 사기꾼 화상(畵商)이 가난한 화가에게 17세기 베네치아 귀족 부인의 초상화를 모작(模作)하게 하고 25파운드를 준다. 그러나 그는 이를 유대인 장사꾼에게 850 파운드에 판다. 그는 초상
칼럼
등록일 2016.05.19
게재일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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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주권 전쟁의 전초기지인 울릉도에 건설이 추진되던 `울릉공항` 건설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202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1, 2공구로 나눠 턴키방식으로 입찰에 들어갔지만 절취하여 사용하려던 가두봉 암석이 피복석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응찰을 준비하던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손을 뗀데 이어 대림산업컨소시엄도 지난 16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울릉읍 사동리와 서면 남양리 경계지점인 가두봉(194.3m)을 절취해 사동항 앞바다에 건설 중인 울릉(사동) 신항 제2단계공사 남방파제 외곽을 메워 건설키로 한 사업으로서 1, 2공구 공사비(추정금액)는 각각 2천182억원과 2천869억원이다. 지난 2013년 7월 입찰에 착수한 울릉공항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낙찰을
사설
등록일 2016.05.19
게재일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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