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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입법부(법을 만드는 부서)라 하는데, 한국에는 참 이상한 풍토가 있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제일 법을 안 지킨다. 막말 험담을 해도 선진국처럼 잡혀가지도 않고 징계도 안 받는다. 국회내에 윤리위원회란 것이 있지만 그냥 `장식용`이다. 북한에도 현대 법체계를 만들어두었지만, 그것도 `장식용`이란 점에서 우리나라 국회의 윤리위나 다름 없다. 국회의원이 죄를 지어도 검·경이 바로 체포하지 못하고, 국회가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해야 한다. 그래서 방탄국회란 말까지 생겼다. 총선이 끝나면 국회는 원구성부터 해야 한다. 국회의장·부의장을 정하고,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서`국회의 꼴`을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 기능이 정상 가동된다. 그렇기 전에는 아무리 화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 있어도 속수무
사설
등록일 2016.06.08
게재일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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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독일은 여성인력을 산업체와 전장에서 요긴하게 써먹었다. 전쟁이 끝나자 히틀러의 나치정권은 “여자들은 가정으로 돌아가 아이를 낳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쫓아냈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도 비슷하다. 최근 어느 여성회관 준공식에서 “여자라면 최소한 아이 셋은 낳아야 하고, 아이 없는 여자는 결함투성이고, 엄마가 못 되는 것은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이라 했다. 그는 보수 이슬람주의자다. 세계적으로 여성의 약진이 눈부시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날이 갈수록 당당하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거대 중국과 맞서 독립을 외친다. 미국 일본 한국 등은 그동안 대만을 `무관심 영역`에 두었으나 지금은 우호관계로 돌아선다. 중국의 돌진과 기고만장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견제심리 때문이다. 페
칼럼
등록일 2016.06.08
게재일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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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의 한 섬에서 발생한 천인공노할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벽지 학교에 부임해온 새내기 여교사에게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이 학부모와 섬 주민들이라는 사실은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 의원은 8일 정부당국에 도서 벽지에 근무하는 6천500여명에 이르는 교직원의 근무환경과 유사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대표적 농산어촌 지역으로 손꼽히는 경북에도 여교사들의 안전대책 강화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러나 이를 감독해야 할 경상북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은 기본적 통계조차 확보가 안 돼 뒤늦게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교사의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 소속 관사는 총 1
사설
등록일 2016.06.08
게재일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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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뉴스를 많이 읽는 편이다. 이명박 정권 때부터였던 것 같다. 대통령이 국민들을 `서민`이라고 부르면서, 신문 기사들에서 `서민`이라는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 시민, 직장인, 노동자, 농민, 혹은 학생 등과 같은 단어들은 많이 보았지만, 서민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공공연하게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러면서 우리 사회에 소위 `갑질 논란`도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서민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일반 사람” 혹은 “이전에, 아무 벼슬이 없는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이라는 뜻을 찾을 수 있다. 서민이란 한마디로 평민이라는 뜻이다. 대놓고 `평민`이라고 말하기 민망하니까, 조금 돌려서 `서
칼럼
등록일 2016.06.07
게재일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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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된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그는 정주 오산고등보통학교 시절 미술을 접했다. 미국 예일대 미술학과 출신의 임용린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1930년 도쿄의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았고, 일본의 전위그룹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활동하던 중 1943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벌이자 귀국하고, 1945년 문화학원 후배인 야마모토 미사코와 결혼했다. 그러나 김일성의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자유로운 영혼`들이 탄압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평안도에는 구상 시인 등이 `응시`라는 동인지를 펴냈는데, 이중섭은 표지화를 그렸다. `응시`에 실린 작품들은 “문학예술은 정치에 복무해야 한다”란 공산당의 강령에 전혀 부합되지 않았고, 그래서 일부 동인들이 문학의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
칼럼
등록일 2016.06.07
게재일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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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년간 단 한 번도 준수한 적이 없던 원구성 법정시한을 20대 국회도 결국 어기게 돼 암운(暗雲)이 드리워지고 있다. 여야 3당은 7일에도 의장단 선출문제로 극한 대립을 하면서 20대 국회가 국회의장단이 없는 유령국회로 전락했다. 여야 3당은 한때 호기롭게 협치를 부르짖었지만 협상에서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서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 채 각 당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원구성 마감 법정시한인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 자유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은 재차 제안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국회의장 후보를 정하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
사설
등록일 2016.06.07
게재일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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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유성룡과 학봉 김성일은 퇴계의 문하생이다. 학봉은 이런 글을 남겼다. “베옷에 짚신 신고…. 집은 심한 추위나 더위, 풍우가 들이치면 남들이라면,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선생이 일찍 이르기를 벼슬하는 것은 도를 행하기 위함이지 녹봉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퇴계는 벼슬보다 학문에 뜻이 있어서 7번 관직에서 물러났고, 임금이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선조임금 시절에는 그 어느때보다 국정이 혼란스러웠다. 당쟁이 시작됐고 가장 극심할 때였다. 임금이 올곧지 못하니 신하들은 패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암군(暗君)시절에는 현명한 신하들이 많이 나타났다. 서애, 오성과 한음, 권율, 이순신 등이 그나마 나라를 구했다. 서애는 퇴계의 학풍을 온전히 이어갔다. 임진왜란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서애는 `내부의
사설
등록일 2016.06.07
게재일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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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범국가적인 정부혁신(3.0)경험과 지역개발(새마을운동) 경험과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 빈곤퇴치, 경제성장, 평화로운 사회 및 제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2006년 `UN거버넌스센터`가 설립될 때는 `전자정부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나, 오는 7월부터는 협력분야를 정부혁신, 지역개발, 치안협력 등 모든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하고, 협력국가도 아태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상생 협력의 기운이 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30분 생활권이 되는 포항·경주·울산이 `해오름동맹`을 맺는다. 해돋이고장인 동해안 3도시가 `한울타리 공동체`가 되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3개 도시는
사설
등록일 2016.06.06
게재일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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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여자가 시를 지으면 팔자가 드세다”해서 꺼렸다. 황진이, 이매창, 이옥봉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허난설헌도 시를 짓는다는 이유로 혼인줄이 막힐 뻔하다가 `시를 버리겠다는 조건`으로 시집을 갔지만, 타고난 시재(詩才)를 억누를 수는 없는 일. 그녀는 몰래 시를 짓다가 발각돼서 엄청 구박을 당했다. 이옥봉도 소박맞고 친정에서도 쫓겨나자 “이 넓은 천지간에/ 이 작은 몸 하나 의탁할 곳 없으니/고기밥이나 되련다”란 절명시를 남기고 연못에 몸을 던졌다. 지금은 참 좋은 세월이다. 칠곡군은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서 시인으로 만든다. 지난해에는 `시가 뭐고`란 시집을 펴내 6천500부나 팔렸다. 84명의 할머니들이 쓴 시 89편을 묶은 시집인데 당당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올 연말께 또 한 권
칼럼
등록일 2016.06.06
게재일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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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때 아닌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돌고 있다. 갖가지 직권남용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절도행각까지 적발됐다는 비보가 잇따라 차라리 귀를 씻고 싶게 하고 있다. 지방자치 20년을 넘긴 이 시점에 지방자치의 중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할 지방의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수준미달 행태가 이 정도라니 말이 안 나온다.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자방자치의 당위성마저 훼손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느낌이다. 영덕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영덕 병곡휴게소 조립식 건물 옆에 있던 80만원 상당의 문짝과 창틀을 훔친 영덕군의원 A씨를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더 기막힌 일은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물건을 가져가기로 소유자와 협의한 상태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소유자를 회유하기까지 했다는
사설
등록일 2016.06.06
게재일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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