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 열어! 황동진 글·그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빨간 대문, 심통이 난 것 같은 녹이 잔뜩 슨 문, 담쟁이가 대롱 매달린 창문, 자물쇠로 단단히 채워진 문… 작가는 너무 익숙해서 그 존재조차 잊고 살았던 문에 말을 건넨다. “와, 이 집 문 좀 봐, 큰 문도 있고 작은 문도 있어. 창문도 있고. 엄마, 아빠, 언니, 동생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 같지 않니? 한 식구같이 다정해 보여.” “늦은 밤, 따뜻한 불빛과 함께 문이 열려 있어.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맙고 기쁜 일이야.”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연합뉴스
역사학자인 저자의 첫 책으로 초판 출간 당시 서점가에 `허균 바람`을 일으켰던 `허균의 생각` 수정·보완판. 신군부가 등장한 1980년 월간 `뿌리깊은나무`가 강제 폐간된 뒤 같은 회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됐고 한때 금서로 지정됐다. 개정판에는 허균(1569~1618)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그의 글이 추가로 실렸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역모죄에 얽혀 능지처참에 처해진 허균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이자 개혁사상가였던 허균은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가의 교양을 쌓았으나 이단의 학문을 숭상한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하기도 했다. 반유교적인 행동과 학문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산림에 묻힌 선비들은 썩은 무리로, 현실에 적극 참
포항 출신의 김왕노 시인이 신작 시집 `그리운 파란만장`을 출간했다. 김왕노 시인은 포항에서 출생, 공주교육대학과, 아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매일신문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 `사랑, 그백년에 대하여` 등이 있다. 한국해양문학대상과 지리산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시와 경계`의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진규 시인은 이번 시집 추천사를 통해 한밤에 우는 소를 일러 `우황 들었다`고 한다. 김왕노 시인의 우황은 사랑의 우황으로 태어난 것으로 명명되어있으나 넓게는 시의 우황으로 확장된다. 그만큼 이번 김왕노 시인의 시집 속의 시들은 그런 진정성으로 가득차있다. 많은 시들이 불투명으로 시의 현대성을 위장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최신작을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K-픽션` 시리즈가 나왔다. 아시아 출판사는 “K팝 등 한국의 최신 문화는 실시간으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지만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는 오래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면서 “`한국 문학은 고루하고 낡은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고 개성 넘치는 지금 이 순간의 한국 문학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소개하려는 시도”라고 30일 밝혔다. `K-픽션` 시리즈는 전 세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젊은 한국 문학`을 표방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주제를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문단의 새로운 흐름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구성했다. 한글 원문과 영어번역본, 평론가의 작품 해설,
일본 내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소개하는 책자가 출간됐다. 동포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와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로부터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25일 펴낸 책은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조선학교 이야기`(도서출판 선인). 지금까지 조선학교는 학교 땅을 둘러싸고 도쿄도지사와 한판 싸움을 하던 에다가와조선학교에 대한 지원모금운동,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문화운동, 지난 2월 오사카조선학교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입문서 형태의 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의 학교로, 일본 전역에 64개교가 있다. 학생 수는
◆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화가인 친구에게 그림 한 점을 부탁했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며 사방에는 온갖 꽃과 대나무가 가득한 집을 그려달라고 했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 중 한 명이었던 허균은 책을 그려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동쪽에 그리는데 가리개를 살짝 걷어 쭈욱 꽂힌 천 권의 책이 보이도록 해주게.” 조선 후기 문인 장혼은 인왕산 옥류동 골짜기에 마음에 드는 낡은 집을 발견했다. 그 집을 살 만한 돈이 없었던 그는 그 집을 꾸미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의 집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가 꿈꾼 집은 기와도 얹지 않고 기둥도 꾸미지 않은 소박한 집이었다.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으며, 날이 저물면 내 집에서 누
조선 숙종대 문인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의 한글소설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는 흔히 `정치적 소설`로 분류되곤 한다.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희빈을 왕후로 맞이한 숙종의 마음을 돌리려는 의도로 지은 이야기라는 설이 사실상 정설처럼 돼 있다. 사씨남정기는 정실부인 사씨가 첩 교씨의 음해로 쫓겨나고 정실 자리에 교씨가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만중은 서인(西人)이었고, 남인(南人)이 지지하는 장희빈의 왕후 추대를 반대하다 유배당했다. 그가 이같은 정치적 사건을 빗대 사씨남정기를 썼으리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류준경 성신여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이런 통설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한다. 류 교수는 최근 새로 번역해 펴낸 사씨남정기(문학동네) 말미의 작품 해설에서 사씨남정
사회적 성공비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는다. 사람 저마다의 성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사람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가기란 쉽지않다. 사마들은 대다수가 원만한 대인관계 정립을 위한 방법을 알고싶어하고 또 끊임없이 공부를 하며 노력한다. 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완벽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전략적 성격 설계법이란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헬렌 맥그래스·헤이즐 에드워즈가 쓴 전략적 성격설계서인 `함께 지내기 힘든 성격들`. 이화여대 심리학과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이지연 교수와 안지연씨가 공동으로 번역해 출간했다.(464쪽, 1만7000원, 학지사) 이 책은 다양한 성격군의 특징과 행동방식, 그것이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들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아가 그 속
젖은 마음/모처럼 봄볕에 말리고/집에 들어서니/아내의 장롱에 살던 백동나비 한 마리// 마지막 아내의 손 무게로/사풋이 내 어깨에 날아 앉았다// 차마 눈짓이라도 되고픈/알 수 없는 파문을 그으며(詩 `백동나비1` 전문) 1982년 등단해 30년 넘게 시단에서 활동해온 서상만(73·사진) 시인이 새 시집 백동나비(서정시학刊)와 동시집 `꼬마 파도의 외출`(청개구리刊)을 동시에 출간했다. 서 시인은 포항 호미곶에서 출생해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출간한 시집 `그림자를 태우다`에서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 `분월포`를 연작으로 실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76편의 시를 찬찬히 읽다 보면 한 시인의 순애보가 가슴 절절하게 전해옴을 느낄 수 있다. 나 없는 이 세간
고대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병앓이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떠했을까? 노비가 아프면 약을 썼을까? 문화재전문위원이며 카이스트 한국과학문명사연구소 소장인 신동원 씨가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의료 행위의 미시사 `조선의약생활사`(들녘)를 펴냈다. 과학사로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은 신 박사는 우리 선조가 많이 앓던 병과 죽음에 이르게 된 병, 병의 원인, 병으로 인한 고통, 치료의 방법, 의료제도, 의료지식의 활용 등 구체적 모습이 어떠했는지 추적한다. 실제로 병을 앓은 사람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미시사의 관점으로, 95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책은 고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의약생활을 다룬 1부와 조선시대 향촌의 의약생활을 다룬 2부, 조선의 의약생활 변화를 다룬 3부로 구성된다. 특히 2부는 묵재 이문
△ 백조의 호수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활용해 `백조의 호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 그림책을 쫙 펼치면 푸른색과 빛나는 금색을 무대로 흰색의 별과 꽃송이가 총총히 빛나는 가운데 섬세하게 오려진 옷을 입은 공주와 왕자가 발레 무대 속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보림. 44쪽. 3만5천원. △ 부엉이는 부끄럼쟁이 도종환 시인이 오장환(1918~1951) 시인이 남긴 동시 작품을 엮었다. 오장환 시인은 소년문예가였다. 16살 때인 1934년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바다` `기러기` `수염` 등의 동시를 발표했다. 실천문학사. 80쪽. 1만원.
소설가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의 역사소설 `허균`이 25년 만에 복간됐다. 이 작품은 출판사 서당에서 1989년 출간돼 인기를 끌었으나 그 이후 절판돼 시중에서 구할 수가 없었다. 25년 만에 `허균`을 다시 펴낸 나남 출판사의 고승철 주필은 24일 연합뉴스에 “이병주 선생이 펴낸 역사소설 중 `허균`이 상당히 중요한 작품인데 오랫동안 절판돼 있어서 다시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고 주필은 “`홍길동전`을 펴낸 허균은 신분사회였던 조선에서 개혁과 변혁을 추구한 이상론자였는데 지금 한국 사회에도 양극화로 인해 변혁을 바라는 욕구가 깔려 있다”면서 “시대적 코드가 허균과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문학적 서사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던 이병주 선생은 이 작품에서 급
지역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치며 `착한 이웃`으로 살다간 인산 김종원(1914년~2007년) 선린병원 설립자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6·25의 폐허속에 굶주리고 아픈 어린이들을 볼봤고 자식들에게 재산 한 푼도 남겨 주지 않고 전재산을 지역 의료사업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그는 포항의 슈바이처로 기억되고 있다. 인산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경주대 손진은 교수가 김종원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아들의 아버지, 포항의 슈바이처 정도로만 알려진 김종원 박사의 전 생애를 되짚어낸 평전 `우리 이웃, 김종원`을 펴냈다. (보이스간, 2만5천원) 손 교수는 “할아버지 의사 김종원`이라는 이름은 경북 동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지만
세계여행이 일반화된 지구촌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중동과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먼 땅이다. 일간지 기자로 20여년을 보낸 박상주씨.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인 그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발로 뛰며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17인의 한국인들을 심층 취재해 두 권의 책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로 펴냈다. `지구촌 순례 기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도전의지와 각자의 사연을 갖고 현지 적응의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소개한다. 중동편은 여덟 편의 정착기로 구성됐다. 선원 일을 하다가 모로코에서 배추와 무 재배, 방앗간 일로 입지를 굳힌 이종완 김명숙 부부. 이슬람권 유학을 떠났다가 중동전쟁의 여파에 휩쓸린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에서 태권도 사범을 거쳐 섬유용
△ 백조의 호수 샤를로트 가스토 지음, 최정수 옮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활용해 `백조의 호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 그림책을 쫙 펼치면 푸른색과 빛나는 금색을 무대로 흰색의 별과 꽃송이가 총총히 빛나는 가운데 섬세하게 오려진 옷을 입은 공주와 왕자가 발레 무대 속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마치 꿈속을 걷는듯한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장면에 눈을 떼기 어렵다. 보림. 44쪽. 3만5천원. △ 부엉이는 부끄럼쟁이 도종환·오장환 지음 도종환 시인이 오장환(1918~1951) 시인이 남긴 동시 작품을 엮었다. 오장환 시인은 소년문예가였다. 16살 때인 1934년 어
“우리 집 현관은 내 신발과 아내의 신발만이 놓여 있던 비좁은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다혜의 꼬까신이 놓이고 어느 날 도단이의 운동화가 그 곁에 놓였다. 아이들의 신발 문수가 점점 더 커지더니 어느 날엔가 우리 집에 새로운 신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위 민석이의 것이었다. 그러더니 어느 날엔가 나의 딸이 낳은 정원이가 가족의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정원이의 신발은 그야말로 `꽃신`이었다.”(326쪽)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최인호(1945~2013)가 마지막까지 기쁨으로 써내려간 글은 손녀 사랑에 관한 글이었다. 그는 작고하기 4년 전에 책 제목까지 지어놓았다. 책 제목은 `나의 딸의 딸`. 손녀와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틋했던 사랑을 담은 유고집 `나의 딸의 딸`이 작가의 1주기를
비단길(Silk Road)이라고 일컫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를 일컫는다.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실크로드 사전을 발간하고,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임을 국제사회에 공인시키는 등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 경주라는 것.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발족해 60일간 실크로드 탐험을 실시했다. 또 실크로드의 서쪽끝자락인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in 경주2014`행사를 연다. 경북은 천년왕국 신라인의 기상을 잇고, 한국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해 경
지금이야 교통수단 발달로 여행이 여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옛사람들이라고 낯선 풍경과 지역, 사람을 마주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려는 욕구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들도 두 다리로 걷거나 말을 타고 각지를 여행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릿길을 여행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산수(山水) 유람을 중요한 공부로 생각했다. 적어도 평민들보다는 형편이 낫고 관직에 오른 경우도 많다 보니 공무수행이나 집안일, 그야말로 `여행` 성격의 유람 등 다양한 이유로 여행길에 나섰다. 그만큼 유람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 한국에는 명산이 많다. 사대부들이 `공부` 목적으로 유람했다면 산은 더없이 좋은 장소였을 것이다.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쓴 `사대
△ 빨간 날개와 올빼미 페리던 오럴 지음, 이난아 옮김 새끼 올빼미는 늘 혼자다. 몸이 약한데다 다른 올빼미들과 달리 날개도 빨갛지 않다. 홀로 외로이 앉아 있는 새끼 올빼미에게 어느 날 생쥐가 찾아온다.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어!” 생쥐는 새끼 올빼미가 속상해하는 이유를 듣고는 그의 날개가 빨갛게 변하도록 도와준다. 빨간 양귀비꽃을 한 다발 따서 새끼 올빼미의 날개에 달아주기도 하고 빨간 사과 껍질을 날개에 감아주기도 한다. 새끼 올빼미는 생쥐 친구의 우정으로 용기를 내는데… 터키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인 페리던 오럴이 펴낸 그림책이다. 새끼 올빼미와 생쥐의 우정이 보석같이 빛난다.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국내에 소개한 전문번역가 이난아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살림어린이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www.nobelprize.org)를 통해 생리의학상(10월6일·스웨덴 현지시간 기준), 물리학상(10월7일), 화학상(10월8일), 평화상(10월10일), 경제학상(10월13일) 등 주요 부문의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문학상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매년 목요일에 발표된 관례에 비춰볼 때 10월 9일이나 16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분야의 노벨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온 노벨문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올해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꼽혔다. 하루키는 8일 현재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배당률 5대1로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점쳐졌다.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