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이야기` 지구촌동포연대 등 지음 도서출판 선인 펴냄, 168쪽

일본 내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소개하는 책자가 출간됐다.

동포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와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로부터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25일 펴낸 책은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조선학교 이야기`(도서출판 선인).

지금까지 조선학교는 학교 땅을 둘러싸고 도쿄도지사와 한판 싸움을 하던 에다가와조선학교에 대한 지원모금운동,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문화운동, 지난 2월 오사카조선학교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입문서 형태의 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의 학교로, 일본 전역에 64개교가 있다. 학생 수는 8천여 명을 헤아린다.

1945년 해방 후 재일조선인들은 자식에게 조선말의 읽기·쓰기를 가르치고자 각지에서 `국어강습소`라는 시설을 만들었고, 이듬해 9월 학교로 정비했다. 당시 총 525개교에 4만4천여 명이 다녔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140개 학교가 운영됐지만 북한의 실상이 공개되고 일본의 차별이 심해지면서 현재 절반이 넘게 줄었다.

배덕호 대표는 “민족학교인 조선학교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이 학교의 역사와 현실을 국내에 바르게 알리기 위해 대중입문서로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