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구축 추진, 구미산단 발전 모색구미 품은 낙동강 이야기 ⑻
구미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다
김락현기자  |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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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0.26   게재일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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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이 낙동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풍광을 즐기고 있다.  
▲ 시민들이 낙동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풍광을 즐기고 있다.

기업에 저비용·안정적 용수공급
제품 경쟁력 강화·기업투자 유치로
제2 구미산업 활성화 기대

□ 구미시만의 특화된 전략

최근 도시마케팅에 문화적 요소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구미시는 그동안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37㎞구간의 낙동강 둔치를 개발함에 있어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도록 농촌지역, 보호지역, 도심지역으로 나눠 구미만의 특화된 전략을 구상했다.

강변을 따라 동락, 양호, 지산, 해평, 강정, 구미보, 옥성지구를 7대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남구미, 비산, 구미보, 선산, 도개, 옥성지역에 6대 수변시민공원을 조성하는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오는 2025년까지 총 660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45% 정도 진행됐다.

구미시는 우선 평균 연령 33세라는 젊은 도시라는 특성에 맞춰 도심지역에 다이나믹한 수상레포츠 체험공간과 가족단위의 체험테마공간을 조성했다.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준공해 윈드서핑, 카약, 카누,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수상레저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카라반 등을 이용한 오토캠핑장도 만들어 서로 연계가 가능토록 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테마공원, 키즈놀이터, 물놀이장을 마련해 가족단위의 체험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여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중·장년층의 여가생활을 위한 실버그린볼파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심경관을 위해 낙동강 교량 4곳과 강변둔치, 산책로 등에 LED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음악분수, 고사분수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 구미시가 낙동강 교량 4곳과 강변둔치, 산책로 등에 LED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 구미시가 낙동강 교량 4곳과 강변둔치, 산책로 등에 LED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 낙동강에 IT기술을 입히다

구미시는 국내 최대 전자·IT산업도시인 만큼 낙동강에도 그 기술을 접목시켜 구미만의 낙동강 신(新) 전략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시가 추진한 7경 6락 리버사이트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수변공원과 체육시설에 지역 기업이 개발한 웨어러블/스마트기기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변공원과 체육시설에 각종 센서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기업이 개발한 웨어러블 및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지역주민들에게 임대해 실제 활용을 통한 제품 실증 테스트를 함으로써, 기업들은 신제품에 대한 실증 테스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어들에게도 쉽게 체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민들은 첨단 신제품을 활용한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임대한 첨단기기 장비를 착용하고 운동이나 레저활동으로 인한 테스트 정보를 통합관리센터에서 받아 건강 상태를 진단, 분석하는 헬스케어와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테스트 결과는 지역기업과 시민들에게 통보하는 사업이다.

시는 시스템 구축과 기술개발에 대략 5년 정도의 시간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구미시는 낙동강 수변공원과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기업이 개발한 웨어러블 및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렌탈해 실제 활용을 통한 제품 실증 테스트를 하는 낙동강 신(新) 전략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은 게이트볼을 즐기는 시민들.<br /><br /><br /><br />/구미시 제공  
▲ 구미시는 낙동강 수변공원과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기업이 개발한 웨어러블 및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렌탈해 실제 활용을 통한 제품 실증 테스트를 하는 낙동강 신(新) 전략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은 게이트볼을 즐기는 시민들.



/구미시 제공

□ 구미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풍부한 수량과 수질이 깨끗한 낙동강이 있었기에 발전 가능했다.

80~90년대 한국 경제를 이끈 전자산업과 반도체는 물론, 2000년대의 휴대폰과 TV 등도 낙동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자산업 등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낙동강을 이용한 국가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바로 낙동강 물을 고순도로 처리해 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구축`사업이다.

세계 고순도 공업용수 사업은 2010년 29조원에서 2025년 6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2010년 1조1천억원에서 2020년 1조7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 다국적 물 기업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고, 설계분야 역시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국가산단의 경우 LG디스플레이, LG전자, 도레이첨단소재, 매그나칩반도체, 아사히글라스 등이 자체적으로 설비를 구축해 고순도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고순도 공업용수 시설을 구축할 경우 별도의 부지 마련과 운용 인력 등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과 전문성 부족으로 안정적인 고순도 공업용수 공급이 어렵다고 보고, 구미산단 5단지에 국내 최초로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중앙공급체계가 구축되면 기업들의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고, 고품질의 고순도 공업용수를 저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됨으로써,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업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하는 `멤브레인`기술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낙동강은 구미를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개발된 낙동강 둔치는 구미에게 관광자원으로서 또 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국가산단5단지에 구축되는 고순도 공업용수는 제2의 구미산업 활성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낙동강은 구미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다. 정말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야 할 보물이다”고 말했다.
 

  ▲ 정성균 구미수상레저 대표이사  
▲ 정성균 구미수상레저 대표이사

정성균 구미수상레저 대표이사 인터뷰

무동력 스포츠 시설 갖춰
깨끗하고 즐거운 수상레저 제공


“낙동강은 개발과 보존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곳입니다”

지역에서 수상레저의 대부로 불리는 정성균(46·사진) 구미수상레저 대표이사의 첫 마디다.

정 대표는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는 구미시민들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문제점들도 많이 발생했지만, 구미지역은 수혜를 입은 지역이다”며 “녹조나 이런 문제점이 없어 불어난 수량으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고, 이와 연계된 수상레저 산업들이 구미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는 동력을 이용한 수상레저를 하지 않는다. 카누와 윈드서핑과 같은 무동력 수상레저만을 고집함으로써 수질오염을 미연에 방지해 깨끗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내륙지역이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처음부터 무동력 수상레저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무동력은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에 뛰어들 업체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그는 “사실 무동력은 업체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내 수상레저 동호인 대부분이 동력 위주로 되어 있다보니 무동력은 경쟁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무동력 수상레저 찬성론자가 된 것 남유진 구미시장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정 대표는 “구미시가 무동력 수상레저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시장 면담을 요청했었다”며 “시장을 설득해 동력 위주의 수상레저로 바꾸기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내가 설득을 당했다”고 했다.

남 시장이 낙동강은 개발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보존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설득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역 수상레저 부분에서는 그래도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살아 온 나였지만, 수상레저도 깨끗한 강물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말에 더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었겠나”면서 “개발도 좋지만 깨끗한 강이 되도록 지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낙동강 지킴이로서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균 구미수상레저 대표는 일반조종면허1급, 요트면허, 소형선박(해기사)면허, 윈드서핑 지도자, 카누 지도자, 인명구조요원, 스쿠버다이빙 강사 등 수상레저와 관련된 자격증만 19개를 보유한 베테랑으로, 현재는 일반조종, 요트의 경북시험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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