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품은 낙동강 이야기 ⑺
변화된 둔치, 시민들의 삶을 바꾸다

▲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미시승마장.

7경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로
승마장·캠핑장·수상레포츠 체험장 등
새로운 관광명소 탄생
체육대회·수상불꽃축제 등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의장으로 거듭나

□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

구미시가 4대강 사업으로 한층 넓어진 낙동강 둔치를 활용하기 위해 제일 먼저 추진한 사업이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이다.

2009년 3월 착공해 2012년 5월 7일 준공한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별도로 국비 350억원을 들여 도심과 가까운 하천둔치에 산책로, 초화원, 체육시설, 생태습지 등 친수와 복원을 병행해 조성한 친수변 휴식공간이다.

시는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이라는 명칭을 낙동강 구미지구 생태하천 준공에 맞춰 시민들의 공모를 통해 확정했다.

▲ 구미낙동강체육공원 모습. 다양한 스포츠와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 구미낙동강체육공원 모습. 다양한 스포츠와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이 사용할 공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은 종합경기장 1면, 천연잔디 축구장 10면, 야구장 2면,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인조잔디 풋살장 5면, 게이트볼장 4면, 농구장 5면, 배드민턴장 10면, 족구장 10면 등 9종 48면의 체육시설이 있다. 또 산책로 15㎞, 자전거도로 11㎞, 이벤트 공간, 피크닉장 등 시민 여가공간이 함께 조성돼 다양한 레포츠 활동과 휴식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객들의 편익을 위해 자전거 대여소, 어린이 놀이시설, 주차장 800여면, 그늘막 30개소, 수목 1천여그루, 계절별 꽃길, 화장실 6동, 방범 무인카메라,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상류에 위치한 생태습지와 자전거도로 주변으로 조성된 계절별 꽃길은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자연학습교육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은 조성한 2012년 첫 해 14만여명이 이용했다. 다음해에는 30만여명이 이용했다. 현재는 연 평균 50만~60만명이 찾고 있다.

구미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였다.

진입도로와 제방 연결부분이 협소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시는 2016년 8억원을 들여 낙동강 제방 연결구간 램프 개선 및 진입로를 확·포장하고, 제방 둑마루 유지관리도로(길이 600m, 폭 6m→12m)를 확장했다.

진입로가 확장되면서 대형버스를 이용한 기업체와 단체 등의 행사가 늘기 시작했다. 봄, 가을에는 예약하기도 어려울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을 발판으로, 오토 캠핑장, 물놀이장,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조성 등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구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구미캠핑장.
▲ 구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구미캠핑장.

□ 낙동강 둔치에 새로운 관광 명소 탄생

구미시가 낙동강 둔치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하기 시작한다.

기존에는 금오산, 천생산, 도리사 등의 한정된 관광지로 인해 증가된 레저, 관광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었다.

하지만, 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한 다양한 레저, 관광 시설이 도심 한 가운데를 지나는 낙동강 둔치를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구미의 새로운 관광 명소들이 탄생했다.

첫번째가 바로 2012년 옥성면 옥관리 낙동강변 9만여㎡ 부지에 조성된 구미시승마장이다. 이 곳에서는 낙동강을 한눈에 바라보며 승마를 즐길 수 있어 승마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미시승마장은 1만5천㎡ 면적의 실외 승마장, 2만6천㎡ 면적의 실내 마장, 1천963㎡ 면적의 원형 승마장, 70칸의 마사를 갖추고 있다. 넓은 시설의 승마장에 낙동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매년 학생승마선수권대회, 유소년전국승마대회, 시민참여행사인 구미낙동강 馬구마구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馬구마구 축제에서는 馬구마구 승마체험, 馬구마구 로데오대전, 경기장(마방) 투어, 말편자 던지기, 낙동강승마길 걷기행사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참여하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 구미시가 동락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모습.
▲ 구미시가 동락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모습.

두번째 관광명소는 낙동강체육공원 내에 마련된 구미캠핑장이다. 낙동강 7경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7월 준공한 구미캠핑장은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개장했다.

총 7만1천300㎡ 부지에 카라반캠핑 10면, 오토캠핑 80면, 일반캠핑 80면 등 총 170면의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화장실(5개소), 샤워장(6개소), 개수대(3개소)를 설치했으며, 젊은층의 통신편의를 위해 무료 근거리 무선인터넷망도 구축했다. 세번째 관광명소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이다.

지난해 8월 공사를 마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는 관리동, 계류장, 샤워장, 회의실 등을 갖추고 카약, 카누, 패들보드, 윈드서핑, 레프팅보트 등의 무동력 수상레저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6주간 진행된 무료체험교실에 약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수상레포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구미시는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이들 관광명소와 더불어 앞으로 조성될 예정인 강바람 물놀이장, 짚라인, 번지점프 등을 연계해 가족테마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 낙동강을 따라 설치된 자전거길.
▲ 낙동강을 따라 설치된 자전거길.

□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 낙동강 둔치

구미지역의 낙동강 둔치가 개발되면서 각종 축제와 체육대회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낙동강변에서는 매년 구미낙동강 전국 수영대회, 구미낙동강 전국카누경기대회, 구미시장배 시민화합 레프팅(IBS) 대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조정대회가 열리고 있다.

낙동강체육공원에서는 매년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해 각종 전국 단위의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또 어린이부터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실버그린볼파크에도 전국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구미시가 주최하고 있는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가 새로운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낙동강변 수상레포츠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시민들.<br /><br /><br /><br />/구미시 제공
▲ 낙동강변 수상레포츠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시민들. /구미시 제공

구미 동락공원 강변 일대에서 열리는 수상불꽃축제에는 7만~8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9월에 열린 제2회 대회에는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오쓰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수상불꽃축제에는 2만5천여발의 불꽃이 뮤지컬 형식으로 하늘과 강물에 수놓이면서 큰 찬사를 받았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으로 발전한 도시이다. 개발된 낙동강 둔치는 앞으로 구미시를 수상레포츠의 도시, 명품 관광의 도시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구미 7경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낙동강이 구미시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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