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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 건립사업이 백지화됐다. 대구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집행부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시장이 바뀌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애당초 불확실한 부분이 많았고, 치밀하지 못한 계획 밑에서 추진된 사업이었다. 이우환 화백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일본에서 철학을 전공한 `일본 작가`이고, 물파(物派)를 창시하면서, 자연에 있는 돌맹이 등과 인공이 가해진 철판 등을 배치해서 `철학적 해석`을 붙이는 설치미술의 새 분야를 열었다. 미술계나 부자들 사이에는 그 `가치`가 높을 지 몰라도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철학적 해설을 붙이면 더 황당한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이 외국에서 1억원 대 이상으로 팔렸고, 10억원이 넘는 작품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설
등록일 2014.12.04
게재일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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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희망박람회`에 박근혜 대통령은 밝은 의상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했고, 지방에 희망을 주는 격려사를 했다. “우리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고, 그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방에서 찾아야 한다”는 언급은 의미심장한 행간(行間)이 읽혀진다. 모든 가치가 중앙에 집중돼 있는 지금인데, 국가경쟁력을 `지방`에서 찾겠다고 한 것은 지역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중심과제로 “지역단위 창조경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 양성에 더 투자하며,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 계획은 구체
사설
등록일 2014.12.04
게재일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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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강한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대통령을 지낸 해리 트루먼의 이 말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앓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정도가 약한 스트레스는 목욕 한 번 하거나 단 음료 한 번 들이켜면 없어진다. 하지만 스트레스라고 하기엔 강도가 심한 성추행, 언어폭력, 폭행 등에 노출될 경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적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 흔들림의 원인이 누가 봐도 가해자에게 있음에도 고통의 몫은 고스란히 피해자 것으로 남게 된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심적 상처는 강력한 트라우마가 되어 세상은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해 적게는 말문을 닫고 크게는 삶을 마감하기까지 한다
칼럼
등록일 2014.12.04
게재일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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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2014년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청도군이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았다. 군은 “땅속에 묻힌 세원, 철저한 조사로 세입 확충”을 발표했다. 행정자치부가 우수사례 전파·공유와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인데, 우수 지자체에 지방교부세 재정인센티브를 주고, 주역이 된 공무원을 표창한다. 청도군 재무과 김홍철 주무관은 “재산세 과세 대상 중 묻혀 있는 것들을`시설물 관리대장 등의 전수조사`를 통해 8억여원을 징수했다”고 했다. 이 기법이 다른 지자체들에 전파돼 32억원의 세원을 새로 발굴하는 등 전국적으로 수백억원의 지방세입을 확충할 것이라 한다. 이번 발표대회에서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는 장려상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의 기관표창과 특별교부세를 인센티브로 받았다. 황인
사설
등록일 2014.12.03
게재일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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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는 주제와 관련된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앤톨리니 선생이 주인공 홀든 콜필드에게 성추행을 하는 장면,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콜필드의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 센트럴 파크 연못의 겨울 오리를 걱정하는 콜필드의 유머 깃든 순정이 깃든 장면 등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학교 선생의 성추행 장면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묘사로 작동하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 하는 콜필드의 대사 장면은 그 장면 자체를 작가가 책 제목으로 뽑았을 만큼 순수에 대한 동경을 의미한다.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센트럴 파크의 겨울 오리를 걱정하는 콜필드의 마음이다. “센트럴 파크에 있는 연못을 지나가 본 적이 있으세요?
칼럼
등록일 2014.12.03
게재일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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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 정한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이 처리된 것은 12년만이다. 그동안“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안 지킨다” “나라살림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정치 신물난다” “예산안이 흥정의 대상이냐” “야당의 발목잡기와 여당의 무기력이 문제다” 국민적 지탄의 소리를 국회 지도부가 이제 제대로 들은 모양이다. 예산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지만 올해도 20조원 가량 늘었다.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지침도 있었지만 시대상황에 따른 증감도 불가피하다. 올해부터 동해안의 SOC사업은 뚜렷한 당위성을 가지게 됐다. 부산에서 동해남부선, 동해중부선을 따라 북한 나진 선봉까지 가고, 러시아의 하산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당장 필요한 상황에서 동해안의 교통인프라는 시급한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폭적인 재정투입은 필수불가결한
사설
등록일 2014.12.03
게재일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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