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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은 대표적인 `우리문화유산 지킴이`다. 그는 서울 굴지의 부자였다. 800만평의 토지에 연간 `기와집 150채`를 사고도 남을 곡식을 수확했다. 그는 그 재산을 우리 문화재 보호에 바쳤다. 국보 제68호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당초 도굴꾼이 일본 골동품상에게 1천원(기와집 한 채 값)에 팔았다. 이 거간꾼은 간송에게 넘길 때 2만원을 불렀고, 간송은 두말없이 다주었다. 국보 제70호 훈민정음해례본은 연산군 때 대부분 불태워져 희귀본이 됐는데, 한 소장자가 1천원을 불렀다. 간송은 “이런 보물 중의 보물은 그 값에 살 수 없다”며 1만원을 주었고 그동안의`보관료` 1천원을 더 얹어주었다고 한다. 6·25때는 그 책을 가방에 넣어 피난을 다녔고 밤에는 그 가방을 베개 삼았다.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내기
사설
등록일 2016.04.26
게재일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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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와 온건 시아파 이란이 요즘 혁명적 변화를 보인다. `이슬람근본주의 문화`를 가지고는 이 글로벌시대를 살아갈 수 없음을 안 것이다. 사우디의 획기적 변화 두 가지는 `여성 운전 허용`과 `종교경찰 개혁`이다. 왕권 쪽에서는 “여성 운전을 금지할 이유가 없고, 종교경찰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종교권력은 “운전은 여성을 악에 노출시키는 짓이고, 종교오염을 막을 종교경찰이 필요하다” 한다. 그러나 좀 더 시간이 걸릴 뿐 변화는 꼭 올 것이다. 국제인권단체들의 압력은 계속 이어져 왔고, 일부 용감한 사우디 여성들은 몰래 운전을 배워 `운전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세계는 이를 토픽으로 보도했다. `종교경찰`은 몽둥이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종교율법을
칼럼
등록일 2016.04.26
게재일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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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정부 지원으로 대학 보유 지식자산과 우수기술에 대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남대학교가 보유한 연구력과 기술의 우수성을 기업으로부터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희소식이다. 이 대학 전기공학과 석줄기 교수가 개발, 특허 등록한 `고효율 인버터 구동 교류모터 제어방법`을 반도체 전문 제조기업인 어보브반도체㈜로 이전,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 최근 영남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에 대해 기업과 연계한 사업추진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 25일 오후 총장 접견실에서 어보브반도체와 기술이전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술사업화에 들어갔다. 이날 협약으로 석 교수의 기술을 반도체에 탑재, 친환경 자동차나 에어컨 등 고효율·고전력밀도 인버터가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사설
등록일 2016.04.26
게재일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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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이 경제계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뀔때 마다 아슬아슬하다. 전두환정권 때는 국제그룹이 문을 닫았고, 노무현정권 때는 대우그룹이 된서리를 맞았다. 잘 굴러가던 대기업들이었다. 박근혜정권에서는 `안 되는 기업들`을 계속 끌고 나가면서 적자를 쌓고 있다. 합리적으로 결정한다면 마땅히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그것을 정부가 마음대로 못 한다. 대기업이 무너지면 그 여파(餘波)와 파장이 엄청나고, 대량의 실업자가 나온다.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당은 `양적 완화` 정책을 내걸고 한국은행법을 바꿔서라도 돈을 풀어보려 했지만, 총선에서 참패하고 보니 동력을 잃었다. 야당은 `실업급여`를 주장하지만 그 재원을 변통할 길이 마땅찮다. 일본 국민들은 `나라 걱정을 할 줄 아는 국민`이다. 집권
사설
등록일 2016.04.25
게재일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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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공산주의사회가 궁금했다. 그는 북한에서 `공산사회에서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기로 하고 `진미`라는 8세 소녀의 가정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기자, 어머니는 식당 종업원, 조부모까지 3대가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촬영 당일 배경이 모두 바뀌어 버렸다. 주체사상탑이 보이는 평양 중심지의 넓은 아파트가 주어지고 `조출연`이라는 `당원`이 나와 모두 `감독`해버렸다. 만스키 감독은 일개 촬영기사로 떨어졌고. 갈수록 태산이었다. 아침 식사 장면 하나를 찍는데 무려 10시간이나 걸렸다. “김치가 몸에 좋다”며 행복하게 웃는 장면이었다. 만스키 감독은 철수하려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다. “바로 이것이 공산주의 사회의 실상”이란 생각을 한 것. 그는 `당
칼럼
등록일 2016.04.25
게재일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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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중심으로 20대 국회 당선자들의 색깔이 다양하게 형성된 가운데 2017년도 지역예산 확보를 위해 대승적인 합심을 이끌어낼 발 빠른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내려앉은 만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 국비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비예산을 둘러싼 쟁탈전은 일정부분 제로섬게임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박명재 국회의원과 김정재 당선인 등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포항지역 당선인들은 지난 23일 포항시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두 당선인과 이강덕 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 전반에 관한 주요 현
사설
등록일 2016.04.25
게재일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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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구조를 `수직계열화`라 한다. 가령 자동차회사의 경우 철강계열사로부터 차체를, 계열부품사로부터 브레이크·전기장치 등 부품을 공급받는 식이다. 계열사가 아닌 중소기업을 `사실상 지배`하기도 하는데 그 중소기업은 타 대기업에 납품할 수 없다. 만약 `종속약속`을 어기고 다른 대기업에 몰래 납품하거나 수출길을 개척하다가 들키면 `납품 물량 줄이기` `단가 후려치기` `납품 중단`이라는 보복을 당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이렇게 예속적이다. 그러니 독자적 기술을 개발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세계적 중소기업`을 이뤄낼 수 없다. 서울대 이창희 교수는 “한국에서 수직계열화의 시대는 끝났다”한다. “대기업에 중소·중견 부품·장비 업체들이 사슬처럼 묶여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
사설
등록일 2016.04.24
게재일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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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7명이 탄 봉고차가 시골길을 가다가 낭떠러지에 굴렀다. 한 농부가 쓰러진 의원들을 모두 땅에 묻어버렸다. 경찰이 달려와서 물었다. “일곱 명이 다 죽었던가요?” “몇 사람은 자기가 살아 있다고 하데요” “그런데도 다 묻어버렸다구요?” “아, 글씨, 정치가의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미국 유머책에 있는 이야기다. 2, 30년 전 국내 한 일간지 4컷 만화가 전국적 화제가 됐었다. “아버지와 국회의원이 강에 빠지면 누굴 먼저 건져내겠나?” “국회의원을 먼저” “무슨 이유로?” “강물이 오염되거든” 당시에도 국회의원 인기가 형편 없어서 “염치가 있거든 국회의원 배지 떼고 다니라”했다. 정치가가 건널목 저 편에서 나를 알아보고 서둘러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면 “선거 때가 됐구나” 알아먹고, 그 정치가가
칼럼
등록일 2016.04.24
게재일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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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24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서 처리할 민생·경제 현안에 대해 4가지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자는 이날 여야 정당의 합의는 정치권이 4.13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존중하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어떤 일을 해낼 지 국민들은 냉정히 지켜보고 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시원한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른바 `냉면회동`을 갖고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3당 원내대표들이 발표한 합의문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 최우선 처리`, `법사위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 우선
사설
등록일 2016.04.24
게재일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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