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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풀어야 한다” “빚 탕감이 필요하다” “최저 임금을 올리겠다” “대출받은 학자금 부담이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들이다. 선거공약은 흔히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되지만 경제정책은 그럴 수 없다. 중대 당면 과제이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결론을 봐야 할 사안들이다. 경제를 살려내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목 잡혀 있는 동안 국민들은 `국회 무용론`을 넘어 `국회 유해론`을 외쳤다. 20대 국회라 해서 그리 달라질 것 같지 않으니, 정부 주도 경제정책이라도 제대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한국은행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현행 한은법에는 산업은행 채권이나 주택담보부증권을 매입할 근거가 없어서 한은이 난색을 표하니, 아예 법을 고쳐 `한국형
사설
등록일 2016.04.12
게재일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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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0%를 넘긴 `태양의 후예`는 무대가 외국에서 국내로 바뀌자, `간접광고`가 봇물을 이룬다. 밤새 술을 마시고 해장하러 간다는 것이 특정 프랜차이즈 샌드위치집이었고, 계산은 특정 스마트폰의 간편 결제 기능을 썼다. 송혜교가 모델로 있는 화장품회사 제품이 줄줄이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데이트하는 곳은 특정 프랜차이즈 카페로만 정해져 있다.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가 탄 승용차는 당연히 주 스폰서인 현대차이고, 키스신에서는 자동주행 기능을 켜놓고 운전대에서 손을 뗐는데, 이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인 장면. 무대가 외국이었을 때는 간접광고를 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군인들이 특정 홍삼 음료를 자주 마시는 바람에 `홍삼의 후예`란 비아냥도 들었는데, 노골적이고 지나친
칼럼
등록일 2016.04.12
게재일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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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이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28%가량 줄어든데 반해 대구·경북 지역의 선거사범은 크게 늘어나 전국 최고의 과열선거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은 총 160명으로서 지난 19대 총선(D-2일, 118명)에 비해 35.6%나 증가했다. 금품선거 사범은 줄었지만, 흑색선전 선거사범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 사범이 36명(22.5%)·흑색선전 64명(40%)·기타 부정선거 42명(26.2%)·기타 선거 관련 사범 17명(10.6%) 등이다. 지청별로는 대구본청 49명·김천지청 28명·안동지청 21명·대구서부지청 18명·포항지청 18명·경주지청 14명·상주지청 10명·의성지청 2
사설
등록일 2016.04.12
게재일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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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에서는 표가 염라대왕이다. 새누리당 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 사이에 건곤일척의 `자존심과 신념의 대결`을 펼치며 `항명` `옥새파동`까지 치렀지만 민심이 돌아서자 소신과 자존심 모두 내던지고 무릎 꿇고 “잘못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만….” 백배사죄를 한다. “더민주당은 경제법안 발목잡기로 자멸할 것”이라 여기면서 여유롭게 총선을 치르겠다는 그 자만심과 `지도부의 균열`이 민심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민심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았던 여론조사도 신뢰성이 별로 없었다. 하루 사이에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민심은 조변석개라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선거란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 민심이 어디 있는지
사설
등록일 2016.04.11
게재일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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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다. 튀는 말솜씨로 반짝 인기를 얻었으나 `막말`이 발목을 잡은 것.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30년 전 신문 기고문에서 “왜 일본, 사우디 같은 부자 나라를 미국이 돈 내 지켜주나”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이 추가됐다. “한국이 주한 미군 주둔비를 더 안 내면 철수해야 한다” “미국이 핵우산 제공하는 것은 돈이 드니 한국이 알아서 핵무장을 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해라” 그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공감하는 미국인들이 많으니 `지구촌 비핵화`에 큰 위협이다. 트럼프는 최근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벌이면, 전쟁은 그들이 하는 것이다. 잘 해봐라” 또 막말을 했다. 6·25 전쟁때 혈맹이었고, 반세기 넘도록
칼럼
등록일 2016.04.11
게재일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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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진국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질문에 끈질긴 혼란을 느낀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규모가 1조4천351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마크했으니, 분명히 선진국이라고 스스로 인정해야 맞다. 그러나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행사장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뒷모습을 돌아보면 고개를 끄덕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골목길에는 함부로 내던진 담배꽁초들이 즐비하고, 행사장은 으레 쓰레기장으로 돌변해 있기 일쑤다. 전국에서 봄꽃이 한 철이다. 만개한 형형색색 봄꽃을 보기 위한 행락객들이 들끓는다. 아마도 5월이 넘도록 꽃의 유혹을 못 이겨 길을 나서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악취 나는 어질더분한 쓰레기장으로 바뀌어버린 현장모습에 아연실색하기 십상이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설
등록일 2016.04.11
게재일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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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를 거쳐 국회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된 사람들도 甲질에 많이 시달린다. 근로기준법은 애당초 지켜지지 않고, 연차나 월차 같은 법정 휴일을 찾아먹을 수 없고, 365일 24시간 대기조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휴직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여성들이 근무할 직장이 못 된다. 법을 만드는 기관인데 가장 법이 지켜지지 않는 기관이다. 가령 `예산안 처리` 등에서 항상 법정 기일을 어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또 의원실 직원은 사실 파리목숨이라 한다. 의원의 기분에 따라 하루아침에 해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사적인 업무가 지나치게 많아 보좌진은 私노비 신세가 된다. 선거때에는 모두가 성인군자 같지만, 인격적으로 자질 미달 의원들도 없지 않다.
사설
등록일 2016.04.10
게재일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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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당 접대원은 북한의 젊은이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선발 과정도 엄격하다. 미모에 노래, 춤 재주가 있고, 출신 성분도 좋다. 당이나 정부 혹은 군의 고급간부 딸들이 선발 대상이다. `어떤 자본주의의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사상 무장`이 돼 있는 처녀들이다. 그러면서도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생활한다. 3인 1조 혹은 4인 1조로 움직이며 서로 감시하고, 휴대폰 사용도 금지되며, 영업이 끝나면 합숙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휴일날 외출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 남자 관리원 1명과 처녀 12명이 떼지어 온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우리 정부가 즉시 이를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래서 단순한 탈북이 아니라 사실상의 망명이라 한다. 대북 경제제재로 해
칼럼
등록일 2016.04.10
게재일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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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거대정당 지지층이 전례 없이 흔들리고 있는 선거판 속에 유권자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성을 자극하려는 `사죄` 쇼 표심구걸·공약(空約)남발 꼼수들이 판을 치고 있다. 세상을 다 거머쥔 듯 한껏 거들먹거리던 권위의식을 꽁꽁 감추고 납작 엎드린 정치인들의 낯 두꺼운 득표활동이 유권자들의 판단을 거듭 헷갈리게 하고 있는 형국이다. 부끄러운 막장공천 행태로 국민실망을 덧낸 새누리당은 뒤늦게 `반성` 쇼와 `국정불안` 엄살에 돌입했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마케팅` 논란으로 시작된 대구 선거판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길바닥에 엎드려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들은 반박(反 박근혜)의 실체도 없는 대구에서 여전히 `박근혜 마케팅`에 목을 매는 민망한
사설
등록일 2016.04.10
게재일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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