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은 선조 1597년 임진왜란 후 조선을 재침략한 왜적과의 해상전투이고, 덕혜옹주는 300년 후 고종의 후궁 딸로 일본에게 나라를 침탈당한 망국시대의 옹주다. 근래 조선시대가 배경이 된 영화가 65편, 일제강점기 소재가 22편 정도 된다.(위키피디아) 이런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역사왜곡이란 논란을 일으킨다. 그 이유는 역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특정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진위여부가 아닌 역사에 대한 작가의 역사의식 때문이며 사실(fact)과 허구(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faction)이 이러한 진실의 왜곡이란 비판에 맞서는 방패가 됐다. 허나 이 팩션이 역사소비 현상에 적절한 방어막이 될 수 있을까하는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으며 역사를 소설에서 문
김대중 정부때인 2000년 한국 마늘농가들이 “중국 마늘 때문에 다 죽는다”아우성을 쳤다. 정부는 중국산 마늘 관세를 30%에서 315%로 올렸다. 이제는 중국 마늘농가들이 비명을 질렀고, 한 농부는 자살했다. 중국정부는 보복에 들어갔다.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잠정 중단. 공산품 업체들이 정부를 압박하자 곧 마늘관세를 본래대로 내렸다. 이것이 `마늘파동과 한국 굴복`의 역사. 2010년 센카쿠열도(다오위다오) 인근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체포하자, 중국은 희소 자원이며 첨단 제품 원료인 “희토류를 일본에 팔지 않겠다”했고, 일본은 중국선장을 풀어주었다. 희토류가 없으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없기 때문.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가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
요즘 정치권에서는 여권발(發) 개헌론이 화제다. 개헌론은 지난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이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5년 단임제로 인한 공약 남발과 임기 내 성과주의로 인한 폐해, 조기 레임덕,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불일치로 인한 정치적 낭비와 불안정 등이 개헌론의 요체로 꼽힌다.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20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3명이 헌법 개정에 찬성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대로라면 국회에서 개헌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 이상)인 만큼 개헌 정족수를 웃돌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상황이면 개헌안 발의에 이어 표결, 국민투표를 거치는 개헌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여권발 개헌론
사제가 되어 대구에서 두 개 본당 보좌 생활을 하고,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교구로 파견되면서 사실 여러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아마도 두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과연 사제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나 걱정이 아니라 말이나 문화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를 지금의 제 자신으로 만든 사건 하나를 나누고자 합니다. 산 프란치스코라는 공소(지금은 본당이 되었습니다)에 복사단 여자 아이 하나가 제게 뭐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이제 겨우 공부를 마치고 본당에서 일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때인지라 무슨 말인지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한데, 다시 한 번 말해 줄래?” 여러번 다시 묻고 그 아이도 다시 말을 했지만 여전히 알아들을 수가
다시 입시철이 다가왔다. 각 대학은 수시모집 면접으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입시면접에, 또 다가오는 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들이다. 각 대학은 다투어 신문지상에 신입생 모집 공고를 내고 자기 대학을 홍보하고 학생들에게 손짓한다. 모든 대학이 수준 높은 학생을 선발하려고 지혜를 동원한다. 또 학부모와 학생들은 일등 대학에 들어가려고 온갖 전략을 머리 속에서 짜낸다. 대학들은 그런 부모와 학생들을 잡기 위해 대학서열(랭킹)을 내세우며 유혹한다. 대학서열은 발표하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자기 대학이 가장 높게 나온 랭킹을 앞세워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누구든 일등 대학을 들어가고 싶어한다. 꼴등대학은 들어가기 싫다. 대학의 기념품이 팔리는 대학과 안 팔리는 대학
전 세계가 상처투성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을 비롯한 여러나라들이 테러 때문에 큰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에티오피아, 미국 등이 자연이 보내는 엄중한 경고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마치 거울이라도 비춰 놓은 것 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놀란 토끼가 됐다. 강진과 화산폭발, 18호 태풍 차바와 괴물 허리케인 매슈! 이들은 어디 한 번 막아 볼 테면 막아 보라는 듯이 작정을 하고 인간을 실험했다. 자연과 인간의 대결? 인간의 방패는 단 몇 초도 버티지 못했다. 개발 지상주의 늪에 빠진 인간들은 그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착각하며 살았다. 자신들이 계획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착각에 빠진 인간들은 자연을 무참하게 파헤쳤다.
삶이 덧없이 흐르는 듯해서 일기도 가끔 써보지만 그때뿐이요, 곧 쉽게 쓰고 흘려보내는 나날이다. 어느 것 하나에 집중만 할 수 있다면, 자기의 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하루 24시간. 그러나 나이 들수록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하듯, 하루 종일 뭐 했는지 모르는 시간이 이어진다. 어제? 아침 일찍 두통을 안고 학교로 향했다. 집을 나와 차를 둔 곳이라고 생각한 쪽으로 가보았으나 없다. 어딨지? 하다가 지하 3층 주차장이 아니라 지상이었음을 문득 깨닫는다. 운전석에 안고 보니, 커피를 또 뽑아놓고 맨손으로, 머리맡에 한강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를 3장까지 읽다 만 것도 그냥 두고 나왔다. 하는 수 없이 다 포기하고 학교로 향하다 동생에게 집안 일과 관련 상의할
스위스가 지금은 부자지만, 과거 한때는 남의 나라 전쟁을 돕는 용병(庸兵) 노릇을 했다. 그런데 그 용병이 스위스의 명성을 드높였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병은 전원이 전사하면서 교황을 지켰고, 그래서 “교황청 근위병은 영원히 스위스人으로 한다”란 교황의 칙령이 나왔다. `용병의 의리` 못지 않게 `용병의 용맹 `또한 남달랐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은 스위스를 침공하지 못했다. “국민 모두가 군인이고, 내가 선 곳이 요새다” 이른바 `고슴도치 작전`에 호랑이가 덥썩 물지 못했다. 요즘 스위스는 중국과 FTA를 맺고 관광수입이 늘었지만, `공짜`는 없다. 의존도가 높을 수록 `보복의 효과`도 매워서 어영부영 `속국`이 돼버린다. 스위스 경제당국은 이 점을 늘 경계한다. 싱가포르는 인구 560만 밖에 안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국민 의사`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여섯 발의 총탄을 맞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일로 유명해졌다. 그의 이야기는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웅적 면모가 담긴 여러 일화들을 들은 바 있지만 그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는 볼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주에 두 편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러고는 시 창작 수업에서 대학생들에게 틀어주었다. 식사 초대를 받은 지인의 집에서도 보여주었다. 중증외상이란 응급실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심각한 외상을 뜻한다. 대부분 교통사고, 산업재해, 낙상, 자해 등으로 발생된다.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하면 환자는 장기 손상과 과다 출혈, 쇼크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초기 대응 시간이 골든타임이다. 이국종 교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철강공급과잉 등의 부정적 영향과 철강, 조선,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포항철강공단의 2015년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3조2천900억원이나 줄어들었는데 그중 88.2%에 해당하는 2조9천50억원이 철강부문에서 감소했다. 더구나 감소세는 2016년 하반기에 들어선 지금도 진행형이다. 사실 지역경기 부진은 이미 지난 10여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왔기에 경제주체들은 심각한 경기 냉각현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항경제는 2005년 이후 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사실상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나의 개념은, 그 체제하에서 가장 약한 자가 가장 강한 자와 똑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누가 권력을 갖고 있는가, 어떤 절차에 따라 정치권력이 작동되는가가 정치 형태를 규정한다. 모든 구성원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고 동일한 권리와 기회를 갖는 것, 이것이 전체주의 체제와 다른 민주주의 사회의 장점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어느 누구도 정치과정의 참여에 소외되어서는 안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을 들어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발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가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국민을 위한다`는 말이 사실상 정치적 수사에 그치
송벽(47)씨는 북한에서 정치선동 포스터를 그렸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굶어 죽고, 아버지는 함께 두만강을 건너다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씨는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갔다. 체중이 30㎏으로 줄어 뼈만 앙상한 산송장이 되자, “시체 치우기 귀찮으니 나가 죽어라”며 석방했다. “반드시 살아서 보복하리라” 2개월 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는 2차 탈북을 감행했다. 33세에 한국에 온 그는 횟집 구두닦이, 이삿짐센터와 공사장 인부 등을 전전하다가, 2004년 공주사범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까지 마쳤다. 김정은이 두 손에 핵폭탄과 미사일을 들고 있는 장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김정은의 머리 정수리를 찍어 누르는 그림, “가는 길이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살기 좋은 내 나라” 같은 정치구호와 함께 꽃
청량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맞기에 제격인 것 같아 아이들을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데 뒷좌석에 있던 큰아이가 `아빠 담배냄새~`라며 짜증을 냈다. 이내 내 코끝을 스치는 담배연기. 주변을 둘러보니 앞 차량 운전석 밖으로 나온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출발과 함께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고 출발해버렸다. 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는 곤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은 폭력행위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내 차에 남기기 싫은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는 행위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차량마다 담뱃불을 끄는 재떨이가 있는데 왜 도로에 던지는 것일
올해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인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 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필두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의 열기가 뜨겁다. 이후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자 정부는 급히 300억원을 투자해 정부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두는 AI개발을 발표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유럽과 미주의 선진국들은 AI에 관심과 투자를 시작했다는 사실로 보면, 비록 뒤늦었지만 퍽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해서 AI와 같은 미래산업에 추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예컨대 지난 197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의 제3차 산업의 도래에도 독일은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을 기반산업으로 한 신산업개발 정책을 추진했다. 강소기업 중
얼마 전, 필자는 “음식물 쓰레기로 돌아온 반려견”이라는 기사를 읽고 놀란 적이 있다. 집을 나간 올드 잉글리쉬 쉽독이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이웃 동네 노인들에게 잡혀서 두들겨 맞고 불태워져서 보신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개를 잡아먹은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벌금형이 고작이라고 해서 애견인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집 잃은 개인데, 주인을 찾아주지 않고 잡아먹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신탕이 되어 노인들의 공짜 좋아하는 입을 만족시켜준 반려견의 이름은 하트였다. 주인이 가족처럼 여기며 10년 동안 동고동락 해온 개였다. 그런데 지난 9월 26일 하트가 주인이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소리에 놀라서 집을 뛰쳐나갔다. 주인이 주위에 수소문하고 택배 기사를
우리 속담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뒷일은 어떻게 되든지 생각하지 않고 우선 당장 좋으면 그만인 것처럼 무턱대고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정치권의 공약(公約)은 신용도가 낮은 외상거래다. 선거판이 벌어지면 정치꾼들은 난전장사치처럼 장밋빛 청사진들을 들고 와서 유권자들 앞에 푸짐하게 늘어놓는다. 뭇 정치인들은 우리 유권자들이 그 약속의 실현가능성을 따지는데 미욱하다는 약점을 정확하게 꿰고 있다. 더 달콤한 미래를 제시하는 후보에게 번번이 휘둘리는 유권자들은 그들의 만만한 밥이다. 19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소위 `잠룡(潛龍)`이라고 불리는 여야 정치인들이 슬슬 몸 풀기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당내에서의 경쟁 따위는 건너뛰기라도 한 것처럼
20세기 초 데카르트나 니체 같은 이성주의 철학자들은 `신의 그늘에 가려진 인간`을 `이성의 세계`로 이끌어낸 선각자들이었다. 데카르트는 “정확한 지식을 얻는 방법”을 제시했다. 니체는 `초인`의 입을 빌려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신에 의지하지 말고 인간 자신의 이성을 믿으라는 것. 니체는 `사람의 길`을 3단계로 설파했는데, 첫째 `낙타의 단계`. 낙타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행동한다. 다음은 `사자의 단계`. 사자는 자신의 힘만 믿고 마구 덤빈다. 끝단계는 `어린아이의 단계`.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이고, 세상사에 편견이 없다. 자라투스투라는 1천년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탄생한 배화교(拜火敎·조로아스터교·불을 숭배) 교주다. 그는 “세상은 선과 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은 옳고 비신은 나쁘다. 모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됐다. 법 시행 이전부터 경제 전반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법 적용 대상과 범위 및 금액의 한도 등에 대한 혼란이 예상되면서 기업체를 포함한 각 기관들은 직원에게 사전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러 분야들 중 김영란 법 시행으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바로 `안전`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청렴과 안전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사전적 의미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고,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이다. 안전한 상태를 만들려면 열과 성을 다해야만 이룰 수 있는데 청렴하지 못한다는 것은 탐욕을 갖는 것으로 열과 성이 없는 것이
#사례1.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은 전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규모 5.8의 강진으로 경주, 포항, 영천 등 경북도내에서만 주택 파손 등 5천 48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복구비용이 138억원에 이르렀다. 지진 규모가 크다보니 여진 횟수도 상상을 초월했다. 3일 발생한 3.0 규모의 지진까지 합쳐 모두 455회나 여진이 일어났다. 3.0~4.0 미만이 16회, 4.0 ~5.0 미만이 2회였다. 경주시민들은 그야말로 `멘붕`이다. 재산피해도 피해지만 언제 또 들이닥칠지 모르는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사소한 소음에도 깜짝 깜짝 놀라기 일쑤다. 소화 불량에 두통, 어지럼증세로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괴담까
사우디와 이란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 곤궁한 살림은 원수도 화해를 시켰다.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GDP의 15%에 육박한다. 석유 판매 외 자국 내 부가가치 할만한 산업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 유가 하락은 치명적이다. 어쩌면 미국, 유럽, 일본이 세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집단적으로 돈을 풀었고, 이로 인한 인플레 압력을 삭감하기 위해 이들 석유자원 보유국들이 희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더 참지 못하겠다는 몸짓이다. 이란은 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석유 증산이 절실하다. 그런 이란을 설득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들은 너무 많다. 그 가운데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