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樹木等到花 謝才能結果 江水流到舍 江才能入海)”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지적할 때 주로 인용되는 이 구절은 불교 화엄종의 근본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 나온다. 꽃을 버리지 않고는 열매를 맺을 수 없고, 강을 버리지 않고는 바다를 볼 수 없다는 말로 의역된다. 이른바 잠룡(潛龍)이라고 불리는 대통령선거 후보군들이 하나씩 물 위로 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대 대선이 1년여 남아있으니 봉황의 뜻을 품은 인재들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할 만하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 적마다 우리는 고민하고 살피지만 안타깝게도 시종여일(始終如一), 처음과 끝이 함께 훈훈한 지도자를 만나기는 여전히 어렵다. 설핏 보이는 대선전 무대는 진풍경이다. 보수 여
“한 손에 막대 잡고 한 손에 가시 쥐고/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말의 문인 우탁의 시조. 사람들이 다 늙음을 싫어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정부가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했다. `기로연`을 열어 노인을 위한 잔치를 베풀었고, 나이가 높을 수록 더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늙은말의 지혜`라는 고사도 있지만, “늙을 노()라 쓰고 어질 인(仁)으로 읽는다”했고, 노인은 `인생경험의 보물창고`라는 인식도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늙은 얼굴(顔)을 숭배하는 풍조가 있었다. “늙은 얼굴이야 말로 오랜 경륜과 지혜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대머리에 주름투성이, 양 볼이 푹 꺼지고, 눈꼬리가 쳐져내리고, 눈밑에 주머니가 큼직하게 달리고, 이마에 깊은 주름이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달 24일 육지로 출장을 나갔다가 울릉도가 `물 폭탄`으로 피해를 보자 전화를 통해 상황을 지휘했다. 일부에서는 기상이 나쁜 줄 알면서 나갔다고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다. 이것이 울릉도의 삶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태풍의 예보가 아예 없었다. 당연히 우리나라 예보권 안에 태풍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11호 태풍은 일본 동경 동쪽에서 발생해 사라지고,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간접영향을 줬다. 하지만 라이언록은 우리나라 태풍예보권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더러, 울릉도에 피해를 줬던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일본 동경(도쿄) 동쪽 270㎞ 지점에 머물렀고 소멸하던 31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있었다. 따라서 이 태풍이 울릉도에 피해를 많이 줄 것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통화스왑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왜 지금일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인해 일본과의 통화스왑은 중단됐었다. 또한 일본은 경제적으로 미국의 시녀이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 일본과의 통화스왑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인해 예민해져 있는 중국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통화스왑을 추진하는데는 긴장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국가간 통화스왑은 달러와 같은 국제적 통화의 일시적 부족 현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달할 창구를 마련하는 조치다. 지금이 위험한 상황인가? 공포지수라고 불려지는 Vix지수가 24를 넘어가면 위험한 국면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현재 Vix는 14수준에 머물러 있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다. 유례없이 더웠던 지난 8월의 폭염이 대자연의 그늘 속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제 서서히 `살아간다는 것`의 적응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모든 것들이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개성 없이 흘러가는 즈음에 매서운 계절의 본 모습이 내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최근에 알게 된 매미의 울음과 일생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매미는 여름 한 달을 살기 위하여 땅속에서 굼벵이로 짧게는 3년, 길게는 17년을 산다고 한다. 매미가 하루 종일 울어대는 이유는 죽기 전에 짝을 지어 종족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마침내 짝을 찾은 수컷 매미는 암컷과 짝짓기를 한 뒤 죽는다. 암컷 매미는 나뭇가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그 속에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남북한이 공히 공화국(共和國)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임을 헌법 1조를 통해 내세우고, 북한 당국은 자기들이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임을 선전하고 있다. 공화국은 국체(國體)를 일컫는 말인데 주권 소재뿐 아니라 그 운영방식도 국민을 위한다는 뜻이다. 이는 왕이 전권을 행사하는 군주국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남북한 모두 표방하는 공화국과 실제는 거리가 멀다. 북한은 인민공화국이 아닌 수령공화국이며 남한 역시 진정한 민주공화국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 북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젊은 수령의 숙청의 정치, 공포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김정은 등장 이후 장성택에 이어 권력 핵심층이 여러 명 총살 당했다. 최근에도 부총리 김영진이 처형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북한
경주시 안강에는 신라 42대 흥덕왕릉이 있다. 왕비가 일찍 죽자 재혼하지 않고 궁녀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나 죽거든 왕비무덤에 묻어달라” 유언해서 `왕·왕비 합장` 왕릉이 됐다. 38대 원성왕의 손자가 흥덕왕인데, 두 왕릉의 공통점은 `아라비아 무인상`을 세웠다는 점이다. 아랍 무장을 근위병으로 채용할 정도로 두 임금은 국제교류에 힘썼다는 뜻이다. 그런데 필자는 수년전 흥덕왕릉을 답사갔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소똥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다. 왕릉 앞마을이 `젖소 단지`였다. 집집 마다 소를 키우는 것같았다. “볏짚이나 쌀겨 같은 것을 뿌리면 미생물이 작용해서 냄새를 잡을 것인데, 왜 왕릉을 소똥냄새로 뒤덮이게 방치하나” 싶어 종일 언짢았다. 지금에 와서 말이지만, “국회의원 전원주택 하나만 이 동네에
사진은 찍는 순간 과거의 시간이다. 사진의 기록성은 사진이 가진 힘이다. 카메라가 발명되고 사진을 미술로부터 독립하여 발전시킨 사진가들도 사실성과 기록의 힘에 주목했다. 사진을 찍으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본다. 산책만 하여도 여행을 떠나온 듯하다.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사진으로 바라보는 일출의 순간은 언제보아도 늘 감동으로 다가온다. 시시각각 명도와 채도를 바꾸며 꿈틀거리는 먹빛은 마치 거대한 공룡이 잠에서 깨어나는 듯하다. 심해 어디쯤에서 밤새 참았던 호흡을 일시에 내뿜으며 치솟는 태양을 바라보는 일은 황홀경 그 자체다. 수많은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점 하나를 포착해내는 게 사진이다. 사진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한다. 사진을 보면서 순간의
△`옹박`과 도굴꾼 2003년에 개봉한 `옹박`이라는 영화는, 주인공 역할을 맡은 토니 자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리얼 액션은 액션영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고 태국의 무예타이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데 기여했다. 영화 한 편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사람들이 왜 영화에 빠져드는지 알 것 같다.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옹박`은 시골마을을 수호하는 불상이다. 도굴꾼이 옹박의 머리를 훔쳐가고, 그것을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난 팅(토니 자)의 사투를 이 영화는 그리고 있다. 나는 영화관에선 보지 못하고 집에서 비디오로 보며, 토니 자의 발차기를 몇 번이고 돌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비디오테이프라는 것도 있었고, 그걸 빌려주는 대여점도 있었다. 어제 일 같은데,
논어 위정 편에 “북극성을 중심으로 은하계가 줄지어지듯 사람들이 덕있는 사람쪽으로 몰려들기 마련이다”고 했다. 공자께서는 덕을 높이려면 “남을 대할 때 성실과 신의를 지키고 정의를 지향하면 도덕의식이 높아진다”라고 안연 편에 말씀하셨다. 정치의 요체는 오로지 바로잡는 일이기에 정(政)은 정(正)의 의미이며 바르게 되라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정치와 도덕은 하나이며 곧은 도덕을 행하는 것이며 도덕의 참된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공자의 정치는 덕치와 인정이다. 특히 형법의 정치를 반대하고 덕과 예의 정치를 주창하셨다. 또한 위정 편에서 “도덕으로 인도하고 예의로써 통솔한다면 수치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또 바르게 된다”라고 하셨다. 노나라 대부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물었을 때 “정치란 바로 잡는 것이다. 그대
언젠가 `동방의 등불`이나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린 나라가 있었다. 국권(國權)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겼지만 아시아의 미래를 밝힐 나라로 지목된 나라. 국민소득 세계 최하위였지만, 이웃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살아갔던 민초들의 나라. 불의하고 부당한 권력이나 돈벌이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설 줄 알았던 예의와 염치의 나라. 나와 내 마누라 내 자식뿐 아니라, 이웃과 그의 가족 역시 소중하게 여겼던 인간들의 나라. 언제부턴가 그 나라가 실종됐다. 지도상으로는 있다는데, 실체가 모호하고 형상이 배배틀려 예전 용모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세계유수의 경제 대국이자 `한류`를 수출한다는 문화강국, 큰 나라 대통령이 툭하면 거론하는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 얘기다. 먹고 살만해진 나라에는 돈과 권력과 성공이라면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의 관직수행 능력과 청렴·근검·도덕·경효·인의 등의 덕목을 겸비한 이상적인 관료 상으로 의정부에서 뽑은 관직자에게 주어진 호칭을 살아있을 때는 염근리(廉勤吏)라 하고 죽은 후에 청백리(淸白吏)라 불렀다. 정조의 홍재전서에 기록된 고식(故寔)은 조선후기의 학자인 김희락(1761~1803)의 시문집으로 정조에게 본받을 만한 옛날 고사를 아뢴 내용이 적혀있다.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청백리인 황희(1363~1452)가 각료의 모임에 갈 때 호조의 관원이 그가 추울까 걱정되어 율무죽을 드렸다. 그러자 황희가 말하길 `호조에서 어찌 재상의 아문에 음식을 지급하는가. 장차 논계하여 정배시키겠다`라고 적고 있다. 율무죽 한 그릇이 호조의 예산에 별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를 물리치는 것으
17세기 숙종조를 살았던 김천택. 그는 중인 출신이어서 생애의 대부분을 누항(巷)에서 보냈지만 시조집 `청구영언`을 편찬함으로써 그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그는 시조시인이며 가객(歌客)이었고 사람들의 입에 영구히 오르내릴 시조 한 편을 남겼다. “잘 가노라 닷지 말고 못 가노라 쉬지마라/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쓰라/가다가 중시곧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 `작심3일`의 변덕스러움을 경계하며 한 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라는 훈계이다. 훈수꾼이란 것이 있다. “뺨따귀 맞아 가며 훈수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에게는 `훈수DNA`가 있는 모양이다. 훈수꾼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아니면 말고”식이어서 바둑에 져도 책임이 돌아오지 않는다. 경주 왕경 발굴 복원 정비사업을 놓고 지금 훈수꾼들이 한 마디씩 쏟아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인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사립학교 교원들과 기자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모르는 눈치다. 고위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기자들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부 부처별로 시행되는 김영란법 교육에 참석해 귀를 기울인다. 진풍경이다. 우리나라 권력의 중추인 청와대에서도 지난 달 29·30일 김영란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국민권익위 관계자가 김영란법의 주요 내용과 일반적인 적용 사례 등을 설명했다. 청와대 직원끼리라고 해도 인사수석실 등 특정분야 업무 담당자와 식사할 경우 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설명도 있었다. 청와대는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3만원(식사), 5만원(선물), 10만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간병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다. 간호사와 간호 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가 팀을 이뤄 입원 환자에게 24시간 일반 간호는 물론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환자 보호자나 외부 간병인에 의존했던 간병까지 병원이 책임지는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경험한 환자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가 시범사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 환자의 85% 이상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다시 이용하고 싶고, 주위에도 입원을 권고하겠다는 응답을 했다고 전해진다. 간호시간이 1.7배로 늘면서 욕창 발생이 5분의 1로
최근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유명 연예인, 기업인에 이어 행정가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자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 주에도 유명기업의 부회장, 그리고 지역의 수장으로 오랫동안 지역민과 함께한 행정가, 이런 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 곁을 보면 지인 중 한, 두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경우를 본다. 필자의 오랜 친구들도 기업의 사장, 중소도시의 시장, 과학기술분야의 연구원장 등 한 조직의 수장을 하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경우를 보았다. 한국에서만 연간 1만명이 넘는 숫자가 매년 자살을 한다고 한다. 이는 하루 30명이 넘는 숫자이며, 교통사고 희생자보다 두배나 많은 숫자이다. 왜 자살을 하는가? 많은 자살들이 충
요 며칠 간의 날씨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들라면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훅”을 들 것이다. 전국을 절절 끓게 만든 폭염이 “훅” 갔다. 그리고 가을이 “훅” 왔다. 계절의 변화를 준비할 시간도 없이 훅 가고 훅 와버렸다. 훅 떨어진 기온에 은행잎들이 노랗게 질렸다. 곧 맨몸을 드러내야 하는 나무들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 것이다. 그럼 올 한해도 다 가고 만다. 김영랑 시인은 이런 상황을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양 섭섭해 우옵네다” 빠름에 중독된 인간들 때문에 자연까지 빨라지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자연은 늘 완충 시간을 두어 인간들에게 변화에 준비할 시간을
며칠 째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하러 구둣방에 들렀다. 닳고 닳은 구두 뒤축을 수리하자는 것이다. 한 일 년 구두를 묵혀 두었다. 신기 싫어 신발장에 그냥 넣어둔 것이 아니다. 구두 뒤축이 닳아 구멍이 뻥 하고 뚫려 거기로 돌멩이 하나가 들어가 앉았다. 그 느낌이 성가셔 한 동안 쳐다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제법 선선해져 그런지 다시 구두 생각이 났다. 이런 날에는 이런 신발, 저런 날에는 저런 신발 하고 정해 놓고 신는 규칙성은 내게 없다. 격식을 갖추는 행사장에는 될 수만 있으면 가지 말자는 주의고, 한 번 운동화든 뭐든 신기 시작하면 한 달도 좋고 두 달도 좋다. 또 구두가 단 한 켤레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 구두의 차례가 오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신발장에서 구두를 꺼내서 신다보니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뤄낸 `미얀마의 봄`이 태동하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나하고 놀자” 러브콜을 보내는데 이게 무슨 얄궂은 재앙인가. 지난 24일 규모 6.8의 강진이 덮쳤다. 미얀마는 불교유적이 많고 특히 바간시는 전형적인 고도(古都)인데 하필이면 지진이 바간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고향 서라벌에 대해 “사찰은 기러기처럼 많고 탑은 하늘의 별처럼 많은 곳”이라 했는데 미얀마의 바간이 바로 그런 곳이다. 경주와 바간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뤄 통일신라가 된 것같이 바간왕조는 1044년 미얀마 최초로 통일을 이뤄 수도 이름을 바간으로 했다. 통일신라시대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바간도 이번에 처참한 지진피해를 입었다. 대표적 유적 `아난다 사원`이 무너진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외아들 예수님을 파견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구원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자가 되어 그분 사랑 안에 머물면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사랑의 열매를 맺어 갑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당신을 닮은 피조물! 곧 그가 바로 우리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크게 세 가지 성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동물성입니다. 이는 우리 안에서 본능, 생존 욕구, 이기적 욕망, 폭력 등으로 나타나고,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 고마움을 모른다거나 주지 않고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도 나타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쓰기도 하고, 만족하거나 포기할 줄 모르는 욕심을 드러내고 자주 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