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국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청량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맞기에 제격인 것 같아 아이들을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데 뒷좌석에 있던 큰아이가 `아빠 담배냄새~`라며 짜증을 냈다. 이내 내 코끝을 스치는 담배연기. 주변을 둘러보니 앞 차량 운전석 밖으로 나온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출발과 함께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고 출발해버렸다.

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는 곤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은 폭력행위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내 차에 남기기 싫은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는 행위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차량마다 담뱃불을 끄는 재떨이가 있는데 왜 도로에 던지는 것일까? 비흡연자로서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운전 중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68조 `차 안에서 밖으로 물건 투기 행위`에 해당하며 이를 위반시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이 부과되는 엄연한 불법 행위이다.

창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도로에 떨어지면 다행이다. 만약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뒤따르는 화물차량 적재함에 떨어진다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위험한 행동이다.

운전 중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작은 용기 하나를 준비해 꽁초를 모아 보는 것은 어떨까? 뚜껑을 닫게 되면 냄새도 나지 않고 습관적으로 창밖으로 꽁초를 버리는 행동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