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연일과 흥해는 미곡생산지로, 청하는 군영지로, 장기는 유배지로 모두 현청이 소재했던 고을이었다. 단일지역에서 4명의 현감이 있었던 고장은 아마 포항이 유일할 것이다. 또한 포항은 당시 단일지역에서 전국적인 특산품을 6가지나 생산한 유일한 곳이다. 쌀과 해산물, 도자기, 삼베·모시, 천일염, 그리고 철이 그것이었다. 세계에서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지역은 한·중·일, 즉 동북아 3국이다. 이중 중국은 대나무 젓가락을, 일본은 일반나무 젓가락을, 한국은 유독 신라 때부터 쇠 젓가락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포항에서 철이 생산된 것과 무관치 않다. 포항은 고대로부터 철의 생산지였고, 그 중심지는 신광 비학산 일대였다. 기계천과 형산강 등의 사철을 녹여 철을 생산하였는데, 지금도 이 일대에는 철을
칼럼
등록일 2014.09.25
게재일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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