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저녁의 비행’(판미동)은 인간과 자연의 경이롭고 우연한 만남을 다루고 있다. 저자 헬렌 맥도널드(51)는 이 책에서 어릴 적 고향에 대한 향수부터 숲에서 야생동물을 지켜보는 기쁨, 어느 이민자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감성이 담긴 글을 펴냈다. 그는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새뮤얼 존슨상과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코스타상을 석권한 작가이며 이번
포항의 해양문화를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포항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어로(漁撈)와 그와 관련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지만 이러한 문화의 구조와 의미망을 ‘지역의 눈’으로 포착한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해 기획한 ‘포항의 해양문화’(연오랑 간)는 포항 고유의 해양문화 중에서 가장 특징적이라 할 만한 네 가지 주제인 바다음식, 굿, 해녀, 고래를 선정해 그 의미와 성격을 ‘지역의 눈’으로 살펴보았다.강제윤 국립 한국섬진흥원 이사는 물회, 과메기, 개복치, 돔배기 등 풍성한 포항 바다음식의 유래
세계적인 문명교류학자인 정수일(87)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의 신간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 1 북유럽’은 모두 5편 시리즈로 기획된 유럽문명기행 중 첫 번째 책이다. 5천여 년간 30여 개의 문명을 탄생시킨 인류사에서 1천500여 년에 걸쳐 꽃을 피운 유럽문명은 비교적 후발한 문명이다. 이런 유럽문명이 근현대의 ‘선진’ 문명 또는 ‘중심’ 문명으로 급부
가난했던 소녀공에서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 믿기지 않는 성공을 거둔 켈리델리(KellyDeli) 창업주이자 회장인 켈리 최(53·한국명 최금례)가 자기계발서 ‘웰씽킹’(다산북스)을 펴냈다. 켈리델리는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 연매출 6천억 원이 넘는 대그룹이다. 급성장 곡선을 그린 켈리델리의 성공신화는 프랑스의 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교재에까지 실렸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의식 연구가인 데이비드 호킨스(1927∼2012) 박사의 ‘성공은 당신 것’(판미동)이 출간됐다. 2012년 호킨스 박사 영면 후 유품 정리 시 발견된 미출간 원고로, 시기적으로는 ‘의식 혁명’ 이전에 쓰인 그의 첫 저작이다. 이 책에서 호킨스 박사는 진정한 성공의 원천은 우리가 하는 활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우리의 태도에
‘흔들림 없는 역사 인식-조선인 강제연행·원폭 피해자의 편에서다’(삶창출판사)는 한국엔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살았던 다카자네 야스노리의 유고집이다. 다카자네는 1939년 일본의 식민지였던 서울에서 태어나 1945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규슈대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나가사키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세계사 현장에서 저지른 모국의 과오를
수십권의 책과 강연을 통해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혀온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의 새 책 ‘혁신의 미술가’(아트북스)가 출간됐다. 저자 이주헌 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해 미술 전문 기자로 활동하다 서울미술관, 학고재 관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알면 알수록 복잡해 보이며 그래서 초심자들에게는 왠지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운 장르로 인식됐던 미술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한길사)은 현대의 대표적 정치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공공성의 문제를 탐구했던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사상 안내서다.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인 저자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책에서 시대를 통찰한 아렌트의 주요 학문적 논의를 개괄하고 그의 사상과 저서 전체를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저자는 아렌트
‘판사에게는 당연하지만 시민에게는 낯선 법의 진심.’30여 년 동안 법복을 입고 재판을 해온 박형남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의 재판 관련서를 펴내 화제다. 지난 2017년 세상에 드러난 사법농단 사태와 ‘화천대유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 문제 등 최근 국민의 사법부에 대한 부정여론이 높은 가운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으로 21세기 글로벌 패권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날로 뜨거워지는 거대세력의 충돌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미래에 대한 지혜롭고 진취적인 새로운 출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새 책 ‘한국의 선택’ : 한미동맹의 새로운 동반자, 러시아’(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미래학자인 저자 김태유·이대식 서울대 교수는 과거 상업혁명과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세칭 선진국들의 ‘선착의 효’가 현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듯, 한국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북극항로’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한다.한반도에 들이닥치
“우리는 모두 계절의 국경을 넘어가는 쓸쓸한 시간여행자/ 출입증 같은 빵 하나씩 들고 사람들은 조금씩 겨울이 되어가는 걸까”- 최귀희 시 ‘국화빵이 피는 계절’ 중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귀희(70) 시인이 최근 시·동시집 ‘국화빵이 피는 계절’(아르코)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71편의 시·동시와 김만수 시인의 해설이 실렸다. 시들은 존재의 근원을 향
신간 ‘미래의 지구’(교유서가)는 기후 저널리스트이자 기상학자인 에릭 홀트하우스가 선보이는 기후위기에 관한 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최초의 책이다. 그간의 기후변화 관련 책이 인류의 위기를 경고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2020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해나가는 희망의 30년 서사를 담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창비)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한 연구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간추려 여행객들이 활용하기 좋게 편집한 다이어리 겸 여행서다. 유홍준 교수가 직접 ‘답사기’에서 엄선한 24곳의 명승지 소개와 사진을 월별로 수록했다. 단순히 유명한 문화유산 위주로 나열하지 않고, 저자 유홍준 교수의 기억에 남은 각
건강에 대한 오래된 상식을 뒤흔드는 연구로 각광받는 의학자인 조셉 머콜라 박사가 5G, 와이파이, 스마트폰의 숨겨진 위험성을 고발하고 그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법을 알려 주는 ‘5G의 역습’(판미동)이 출간됐다. 저자는 초고속·초고용량 서비스 구현으로 문명의 이기를 안겨 주는 5G가 왜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고 호소하는 것일까? 이 책은 5G가 기존의 전
미국의 원예 칼럼니스트인 에이미 스튜어트는 ‘사악한 식물들’(글항아리)에서 악독하기 이를 데 없는 식물들의 세계를 전한다. 원예가를 자처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식물들, 심지어 아름다워서 정원수나 실내 인테리어로 인기가 많은 아름다운 원예 품종들까지 알고 보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사악한 본성을 감추고 있다는 놀라운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죽음을 거부하고 달리기 시작해 마라톤을 넘어 울트라 러닝까지 쉼 없이 달려온 세계 정상급 울트라 러너 심재덕(52) 씨가 최근 자신의 달리기 삶을 되돌아본 책 ‘나는 울트라 러너다’(여름언덕)를 펴냈다. 부제는 ‘한계는 내가 정한다’.울트라 러닝은 달리기의 정점을 상징하는 마라톤을 넘어 인간의 한계와 더불어 삶 자체를 보여준다고 일컬
한국의 민주주의를 연구해온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신작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후마니타스)가 출간됐다. 정치 비전공자를 위한 민주주의 설명서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에서 문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진단한다.‘정치란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어떤 정치적 균열이 형성됐는가’, ‘지역 투표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한국 정당은 어떤 정
프랑스 현대문학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프랑수아즈 사강(1935∼2004)의 미발표 유작 ‘마음의 심연’(민음사)이 국내 최초로 번역돼 나왔다.사강은 열아홉에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 대표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등 사랑을 앞에 둔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 낸 작품들로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엄청난 양의 독서와 특유의 재기를 바탕으로 이십여 편
포항에서 30년 넘게 동화와 시, 수필을 쓰며 문학 활동을 꾸준히 해온 서가숙 작가가 최근 네 번째 동화집 ‘우리가 친구 맞니’(책먹는고래)를 펴냈다.동화집은 표제가 된 동화 ‘우리가 친구 맞니’를 비롯해 ‘못된 고양이’, ‘알 낳기 싫어’ 등 총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동물들의 이야기이다.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뛰어난 창의력으로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온 작가는 “고통과 외로움을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표제작 ‘우리가 친구 맞니’는 사는 환경이 다르
“시는 파닥파닥 숨 쉬는 물고기공연히 퇴고한다고지느러미 자르지 마라바다로 갈 수 없는물고기는 죽은 시다악마의 뿔처럼 교활하지 않아도시와 물고기는바다를 먹고 사는 동업자이다”(진용숙 시 ‘물고기와 詩’전문)경북 문단의 중진 진용숙 시인이 최근 두 번째 시집 ‘물고기와 시’를 출간했다. 도서출판 책만드는집 간(刊).지난해 펴낸 첫 작품집‘늦은 나들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집이다. 작품집은 1부 ‘물고기와 시’, 2부 ‘모래시계’, 3부 ‘첫눈’, 4부 ‘욕망에 대하여’, 5부 ‘생명의 서’로 나뉘어 7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작품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