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교촌한옥마을 관광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

▲ 타카다 노부아키 유후인市 상공관광과장

-유후인 온천마을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 이후라고 알고 있다. 유후인 온천마을의 유래를 알려달라.

△태고시대에 유후인 분지는 호수였다고 한다. 보우링(온천작업을 위해 구멍을 파는 것) 작업으로 인해 지하 깊은 곳에서 목편이 나오거나 고목이 분지 주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약 1천300년 전인 분고 풍토기에는 `유부(柚富)의 고향(풍족한 마을)`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나라 시대에는 납세를 위한 곡창인`원`이 설치돼 있어 유부원이라고 칭해졌으며 무로마치 시대 이후에는 이땅에 크리스찬이 많았다는 것을 전해주는 묘비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1960년경 유후인은 각 지역에 공동 욕탕이 산재하고 있는 `한촌(寒村·썰렁한 마을)`이었다. 1952년 황량한 마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유명해진 계기가 유후인 분지 댐 계획이었다. 표고 550m 이하는 수몰, 관광서나 유후인역 등의 마을 중심부는 수심 100m의 호수로 가라앉을 계획이었다. 찬반양론이 마을을 어수선하게 하는 중에서도 반대 운동의 중심이 돼 `유후인`의 기초를 다진 것이 젊은 청년 단장이며 초대 유후인 마을 회장인 이와오 히데카즈씨였다.

당시의 주간 산업은 농업이었으나 물이 냉하고 배수가 나쁘며 장마 때에는 침수되고 호수였기 때문에 연약해진 지반, 논 안에 대나무 장대를 타고 가슴까지 잠기면서 모심기를 하는 것뿐 아니라 분지 특유의 일조 시간이 짧은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의 벼농사였다. 10아르당의 수확량은 평균 480kg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 사진 왼족부터 유후인 역과 유후인온천마을 유노츠보거리와 상점들.
▲유후인 역

현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겨우 수십 채의 시골티가 나는 여관이 자그마하게 영업해 나가는, 숙박자수는 연간 수 만명 정도의 빈약한 관광상황 이었다.

온천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용출이 주였으며 용출 지구도 극히 한정돼 있었다. 1964년 큐슈 횡단도로가 전선 개통됨으로 인해 유입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유후인 관광산업에서 빛이 보인 것은 이때부터 였다.

무분별한 개발 피하려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 제정, 생활형 관광지로
영화관 없는 영화제·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성공 비결

글 싣는 순서
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
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
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
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
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
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

-이후 유후인 온천마을이 일본 3대 온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후인에는 명소나 고적지, 그리고 환락가가 없는 가운데서 벳부 온천적인 관광지를 목표를 해도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 장래적인 전망에서 건강하고 젊은 여성이 혼자서라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 만들기를 목표로 한 것이다.

생활형 관광지인 유후인에서는 `살기좋은 마을이야말로 뛰어난 관광지`라는 컨셉이 만들어졌다.

1990년 쿠와 오르트 구상의 핵심이 되는 건강온천관이 10종류의 입욕 시설을 준비해 개관했다.

당초 토지 신탁 방식으로 운영을 실시했지만 현재는 행정에 의해 관광객이나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유후인역의 개축과 더불어 JR큐슈와 협의를 통해 오이타 출신의 이소자키씨의 설계에 의한 역사는 전체가 검은 색으로 홀이 위로 뻥 뚫려 있으며 개찰구에 더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합실에 갤러리를 설치해 문화의 향기가 나는 마을 현관으로서의 정취를 잘 나타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후인 온천마을의 인구나 규모, 자랑거리를 알고 싶다. 특히 한 해 관광객 분석 및 관광 수입현황을 알려줄 수 있나.

△유후시 총 인구는 2009년 3월 현재 3만6천330명으로 하사마마을 1만5천854명, 유후인마을 1만1천333명, 쇼나이마을 9천143명이다. 자랑거리는 `안심·안전한 관광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주민자치회가 `우리마을 우리가 지킨다`는 한마음으로 안전한 마을을 지켜가고 있다. 마을 발전을 위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고 주민자치회에서 돈을 내어 소방차를 사고 소방단을 운영하는 등 경찰과 소방관이 필요없는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관광객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한 해 동안 3백7십만2천98명이 유후인 온천마을을 찾았고 관광 소비액은 2007년 현재 158억5천3백86만4천엔이었다.

 

▲유후인온천마을 유노츠보거리

-유후인온천마을의 상점과 상공인수, 그들의 연간 수입을 알고 싶다. 또 관광 마케팅이나 홍보 노하우가 있다면.

△상점수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등록된 상공인수는 456명이다. 그들의 연간 수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광 마케팅에 관해서는 다른 온천지와는 달리 환락요소를 없애고 관광하러 온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관광지로서 착실하게 오늘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룩해 온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최대의 급수를 자랑한다고 하는 온천 이외에 1975년부터 음악제와 영화제, 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

△우선 1975년 7월 유후인 괴멸설을 날려 버리려고 대마도까지 가서 몸집이 작은 다유슈우마를 구입했다. 자동차 정비공장을 하는 주민이 수제품 마차를, 여관을 경영하는 주민이 마부가 돼 주민들의 창의적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 마차의 운행이다. 유후인이 고집스럽게 지켜낸 자연경관과 전원풍경의 유지, 완만한 시간 흐름의 창조와 체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후인온천마을 상점

두번째로 1975년 8월 제1회 유후인 음악제가 `밤하늘 아래의 작은 콘서트`로서 개최됐다. 출연자와 청중이 같은 티셔츠를 입음으로 인해 생겨나는 일체감과 청중과 음악가와의 교류회 개최 등 무엇보다도 유후인의 대자연을 무대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많은 음악가들로부터 `상업적이 아닌 수제품적인 음악제가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라는 호평을 받았다.

세번째로 1976년 8월 `영화관 하나 없는 마을, 그러나 그 곳에 영화가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후인 영화제가 개최돼 평상시 만날 수 없는 영화 스타와의 대화나 영화관계자들의 비화들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독의 영화제작의 의도 등을 직접 물을 수 있는 것 등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네번째로 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대회 개최다. 유후인의 초원은 옛부터 채초 방목지로서 이용돼 왔다. 기계화 등의 영향으로 소의 사육 농가수와 인원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초원은 큰 관광자산`이라는 인식이 나타나게 됐다. 그 보존을 위해서는 소의 존재가 필수불가결 했다. 도회지의 사람이 자금 20만엔을 제공해 농가가 소를 구입해 사육하는 `소 한마리 목장운동`이 전개됐다. 1975년 10월 소의 주인과 사육농가가 함께 쇠고기 전골 요리를 먹고 교류하며 초원에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고함으로 치게 된 것이 이 대회의 시작이다. 유후인 태생으로 유후인 특산의 `유후인 소`를 초원에서 구워 먹으며 크게 절규를 하는 이 행사는 유쾌할 뿐만 아니라 시대를 풍자한 절규 등은 듣은 것 만으로도 즐겁다.

다섯번째로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의 제정이다. 유후인마을도 1988년경부터 리조트 개발의 물결에 휩싸였다. 외부로부터의 대형 자본은 무계획적인 개발과 자연환경의 파괴, 무질서하게 경관을 해쳐 마을 만들기의 주체성을 주민들로 부터 빼앗으려 했다. 농지의 10아르 당 1억엔이 넘는 고액 매매가 잇따라 농민들의 경작 의욕마저도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1990년에 제정된 `성장의 관리`를 이념으로 하는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는 일정 이상의 면적이나 높이 등의 개발 행위에 대해 사전협의를 요구해 마을 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등에서 이 마을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만들어 온 마을 만들기의 컨셉`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유후인온천마을 상점

-앞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거듭 강조하지만 유후인은 관광지로서 유명해지기보다 살기좋은 마을로서 풍부한 자연환경을 살려서 한번 온 사람이 다시 오고 싶어하고 또한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후인의 장점을 알려주게 되어 정말로 안전·안심하게 쉬어갈 수 있는 마을이라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신념을 지켜가고 싶다. 그렇게 하여 유후인을 찾아오는 사람이 1박이 아니고 주위에 있는 마을을 둘러보며 며칠간 쉬어갈 수 있는 체재형 온천지로 만들고 싶다. `오래된 점포`란 `오래된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시대의 요구에 순응해 살아남은 것`이라고 정의된다. 유후인은 오늘까지 50년에 걸쳐 구축해 온 마을 마들기의 컨셉을 완고하게 지켜나가면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향후에도 지역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혜와 노력을 더불어 투자를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

`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