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나무와 숲, 그리고 자연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철강산업도시로만 알려졌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범시민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시작으로 첫 삽을 뜬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11·15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본격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복구와 이재민 대책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그린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상황 등을 들어봤다. 폐철도부지·송
□ 다산 정약용과 우암 송시열이 보낸 인고의 세월 “한 말(馬)은 남쪽으로, 또 한 말(馬)은 동쪽으로 달려가네 (중략) 가자꾸나 다시는 돌아보지 말고, 마지못해 다시 만날 기약 남기면서….” 조선 후기 최대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순조 1년(1801년)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유박해(辛酉迫害)`당시 포항 장기현으로 유배를 떠나며 쓴 시 `석우별(石隅別)`에서 등장하는 문구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서 만나는 조선시대 유배문화 정약용·송시열 등 117명의 관리·연좌인 머물러 서촌리 일원 총 면적 1만377㎡·탐방로 4㎞ 조성 장기읍성과 연계, 역사·문화 공유하는 관광지 기대 정약용은 가족과 생이별하는 슬픔을 이 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셋째 형과 매형, 조카 등 10
□ 갑작스러운 사고 … 쉽지않았던 진화작업 2015년 KTX 포항시대가 새롭게 열리면서 지난 100년간 포항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포항역~효자역 구간이 전면 폐쇄됐다. 포항시는 이곳을 잇는 4.3㎞ 구간에 설치된 철도 관련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도심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효자역서 900m 떨어진 폐철도부지서 가스 누출 최대 10.4m 높이 화염 7개월째 꺼지지 않고 `활활` 시, 현장 주변에 방화유리 등 안전시설 설치 쇠사슬로 만들어진 통제선엔 자물쇠 하나둘 채워져 포항역~효자역 1공구 이달말 완공 관광상품으로 예산 200억 원이 투입돼 시작된 `포항역~효자역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은 지난해 7월 착공 이후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 포항 그린웨이, 시민속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다 포항시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 중인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포항시는 지난 10월 26~27일 김용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종원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을 초빙해 시민을 대상으로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공감대 형성 및 시민 소양 증진을 목적으로 `포항 그린웨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포항시가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먼저 26일 김용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폐철도부지 도시숲을 주축으로 숲과 이어지는 골목길과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여가를 즐기
1970년대 포항철강공단 조성되면서 각종 폐수 유입으로 수질오염 시작 1980년대 두호천부터 복개공사 나서 2003년까지 도심하천 모두 지면 아래로 시, 올해부터 4대하천 4.9㎞ 복원 추진 타당성 조사·기본계획수립 용역 나서 도로·주차장 등 시설물 철거로 물길 터 우·오수 분리사업 완료땐 수질회복 기대 □ 초록빛 맑은 물이 시커먼 흙탕 물로 1960년대 후반 인구 6만2천 명에 불과한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포항시는 칠성천, 양학천, 학산천, 두호천 등 4대 하천이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다. 초록빛 맑은 물에는 망둥어, 볼락 등 수많은 어족자원들이 서식했고 평소에는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여름철에는 어린아이들의 물놀이장으로 변하며 서민들의 생활
□ 2018년 15개 신규사업 확정 포항시는 그린웨이(Green Way) 추진전략계획 용역결과와 시민의견, 정책방향, 예산확보상황 등을 고려해 2018년 한 해 동안 진행할 15개 신규사업을 확정짓고 대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는 최웅 포항시 부시장의 주재로 시의원, 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센트럴 그린웨이 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로 소음 해소 해도 근린공원 생태원형숲으로 재조성 □ 오션 그린웨이 송도~영일대~월포~화진 등 명소 따라 역사 담은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 만들어 □ 에코 그린웨이 중명생태공원에 포항국민여가 캠핑장 포항
센트럴 그린웨이 대규모 문화축제 등 대형공원 활용 기대 보행자 인프라 정비 워커블시티 구축도 오션 그린웨이 빛의 도시 사업과 연계 해안 경관 특화 포항여객선터미널 리모델링로 관광지화 에코 그린웨이 야생동물 다양화 위해 생태통로 조성 치유숲 조성, 노년복지 역할 수행도 □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업그레이드 포항시는 시민이 살맛나고 미래가 풍요로운 녹색생태도시 실현을 위한 역점추진사업인 그린웨이(Green Way) 추진전략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7개월간 사업비 1천800만 원을 들여 용역을 실시했다. 이번 보완용역은 기존 형산강상생로드조성, 송도솔밭도시숲, 폐철도부지도시숲, 이천만그루생명나무심기운동 등 35개 사업에 도심지 내 대형공원조성,
청하현감으로 온 겸재 정선 `내연삼용추도` 등 활발한 작품활동 진경산수화풍 절정 이뤄내 조선시대 우담 정시한도 `산중일기`서 12폭포 비경 극찬 송라면 중산리 일대 46억 투입 치유센터·쉼터·힐링로드 등 조성 내년 완공후엔 산림치유지도사 채용 명상·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 겸재 정선과 내연산 내연산의 제7폭포인 연산폭포 사방 암벽에는 이곳에 머물다간 명사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인가 싶지만 그래도 후손 입장에서는 그들이 남겨둔 흔적을 되짚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겸재 정선(1676~1759)도 이 기암절벽 어딘가에 자신의 흔적을 바위에 새기고 내연산의 진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포항문화원은 201
둘레길 시작점 출렁다리 `원효교`를 건너면 데크로드·토사둘레길 등 2.8㎞ 길이 굽이굽이 포항시, 올 연말까지 총 7㎞ 구간 완성 추진 원효·자장·혜공·의상 등 신라고승 인연 담긴 경북 유형문화재 오어사와 암자 4곳도 볼 만 □ `여시오어`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오어사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위치한 오어사(吾魚寺)는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네 명의 조사(祖師), 원효·자장·혜공·의상과 인연이 깊은 고찰이다. 신라 제26대 진평왕(572~632) 때 지어진 오어사의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항사`란 `길게 이어지는 모래벌판`을 의미한다. `모래벌판이 길게 이어진 포항의 한쪽 끝편에 지어진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항사사였던 것이다. 일설에는 항하사
바야흐로 국민의 여가를 보장하는 것이 법 제정을 통해 기본권으로 인식되고 있는 오늘날,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방법을 알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 국토의 3분의 2 이상이 산으로 덮여 있는 만큼 곳곳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둘레길이 있다. 포항에도 가족, 연인과 함께 걸으며 행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무려 550.5㎞에 달한다. 빠름에서 느림, 소유에서 존재 등으로 삶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국민들의 걷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포항둘레길`의 존재는 크게 환영받을 만한 소식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포항시가 시민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인 포항둘레길을 소개한다. 새 구간 완성땐 100
□ 일본인이 조성한 소나무 숲, 지역 명물로 송도동은 1800년대 까지만해도 동쪽으로는 송도해수욕장, 서쪽으로는 송도교 밑을 흐르는 형산강 지류, 남쪽으로는 형산교 아래를 흐르는 형산강 하류, 북쪽으로는 항구동 내항을 경계로 4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무인도였다.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송도는 1800년대 후반 인근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한 집, 두집 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1931년 송도읍으로 승격됐을 때 이곳에 70여 가구가 살았고 1935년 준공된 형산강 개수공사가 시작되면서 포항읍 향도동이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식 이름인 향도동을 버리고 송정동과 분도에서 이름을 따 현재의 송도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송도동에 조성
2011년 유성여고~인포건널목 2.3㎞구간 조성 지난해부터는 옛 포항역∼효자역 공사 시작 갤러리·기차도서관·음악분수광장·키즈숲 등 내년까지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져 휴식·기다림·만남의 기능 산책 공간도 마련 □ 1차구간 사업 성공사례 포항시는 지난 2005년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미군저유소 폐쇄가 결정되면서 포항역과 저유소를 연결하는 철도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유성여고~안포건널목을 잇는 2.3㎞구간에 이어진 철로를 걷어내고 이 공간에 도심숲을 조성하는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1차 구간 공사를 실시했다. 총면적 5만7천㎡에 이르는 1차 구간에는 왕벚나무, 노거수,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 4천800여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약 200년간 인류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단기간에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환경문제는 도외시했고 푸른 하늘은 순식간에 굴뚝에서 뿜어나온 검은 연기로 덮였다. 20세기 후반 들어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환경과 관련된 이슈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환경을 상징하는 녹색(Green)과 성장(Growth)이 결합된 녹색성장은 어느덧 인류가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그린웨이(Green Way)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한 범시민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녹지, 생태, 경관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생태적 건강성을 상징하는 `녹색`과 포항시 정책의 방향성을 뜻하는 `길`을 하나로 묶어 53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