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최대 목표는`경제활성화`다. 전 정부부터 시작된 `국제경제위기`는 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급속히 휘몰아치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대통령 입장에서 당연히 `국가경영`의 초점을 경제활성화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때문에 국민들은 기업인 출신인 대통령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고, 정부도 대책을 쏟아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청와대-기업인 핫라인 설치, 기업인 공항 이용 우대서비스 등인데 저마다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도 정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과 중요성을 국가경영자인 이 대통령이 알았던 것이 아닌가 한다. 야당 등으로부터 대통령이
정당공천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죽일 듯 싸우면서도 공천문제만큼은 여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사자격인 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공천에 반대하는데도 국회의원들은 공천에 강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정작 공천에는 목을 매면서도 공천을 한 당사자가 각종 비리로 잘못돼도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정당공천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웃지 못할 현실이다.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공천만 하고 책임은 안져 대부분 정당정치의 핵심은 공천이라고 주장한다. 정당공천이 폐지되면 내천에 따른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내천에 따른 우려 대목은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주장대로라면 현행 정당공천에
`이 아름다운 푸른섬`은 어느 섬일까? 대한민국에 아름답고 푸른섬은 너무나 많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남한에만 3천153개(무인도 2천700여개)에다 북한에 1천45개 등 남·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 있는 섬은 모두 4천198개에 달한다. 숱한 섬 가운데 아름답고 푸르지 않은 섬이 어디엔들 있을까?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이 아름다운 푸른섬`은 특정 섬을 두고 붙인 이름이 아니다. 사람의 이름이다. 어느 날 귀갓길에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의 이름의 주인공인 20대 중반의 청년이라고 밝힌 `이 아름다운 푸른섬`씨의 이름에 담긴 사연을 접하게 됐다. 그의 아버지(기술직 회사원)는 큰 아들을 낳은 후 딸을 낳고 싶어 미리 딸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둘째 역시 아들을 낳자 아버지는 둘째
1951년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맥아더 장군은 미국국회에서 행해진 자신의 은퇴연설 중 군대막사에서 불리워 졌던 오래된 가요를 인용해 `노장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유명한 말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이 끝나고 또 한 번 나와 당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재봉(전 국가대표, 미국거주) 선수. 조 선수는 당시 결승전에서 대구대학교 시절 제자인 고낙춘(현 대구대 펜싱감독)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고 기자들의 은퇴에 대한 질문에 맥아더와 똑같은 말을 하고 은퇴한 적이 있었다. 맥아더의 이 유명한 말을 조 선수가 똑같이 한 것
경주지역에는 두 명의 노병(兵)이 있다. 이중 한 명은 서울 부시장을 지낸 70대 백상승 시장과 4성 장군 출신 60대 정수성 국회의원이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졸(卒) 출신이 아닌 지휘관 출신인데도 시민들은 쉬이 노병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행정 백전노장, 백상승 백 시장을 두고 시 공무원들은 분명 노장(將)임이 틀림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평가가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정치적 판단, 추진력, 기획력 등은 노장이 아닌 별을 갓 달은 혈기 넘치는 장군이며, 경륜에서 품어내는 노련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복케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행정력이나 정치력이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공과(功過)를 따지면 공(功)쪽에 점수를 더 주고 있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왜냐하면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구룡포의 독특한 날씨 덕분에 일찍 과메기를 맛볼 수 있는 여유는 포항시민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이다. 북풍한설 이겨내야 최상 품질 사실 진공포장을 통해 일년내내 먹기도 하지만 과메기의 참맛은 역시 겨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꽁치를 반으로 갈라 말린 과메기가 겨울이 아니라도 생산이 가능해 지면서 과메기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겨울철 찬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품질이 되어가는 과메기지만 배를 가르는 생산방식이 출현하면서 오히려 통과메기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통과메기에 비해 훨씬 간편해진 배가른 과메기는 이제 포항시민들조차도 그 맛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과메기를 처음 대하는 외부인은 오히려 배를 가른 과메기를
`웃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에는 메나락 심어, 울오래비 장가갈 때 찰떡 치고 메떡 칠 텐데, 네가 다 까먹느냐, 휴여~휴여~` 전주지방에 전래되는 허수아비노래다. 허수아비의 유래에 대한 전설은 각 지방마다 다양하다. 위의 노래처럼 전주지방에서 전해지고 있는 전설이 있다. 계모의 지독한 학대에 못이겨 집을 쫓겨나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불쌍한 `허수`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다니다가 아들이 새를 쫓는 논둑에 쓰러져 굶어 죽었는데, 새들이 죽은 허수의 아버지를 보고는 불쌍하고 끔찍스러워 벼이삭이 영글고 있는 들녘에 날아들지 않았다. 그 이후로부터 사람들이 새를 쫓기 위해 허수아버지의 모습, 즉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웠다는 것이다. 경주지방에서도 허수아비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삼성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1986년도의 16연승 기록이다. 또 85년도에는 전, 후기 포함 7할6리의 승률로 우승. 아직도 그 승률이 깨지지 않고 있고 한국시리즈가 없었던 유일한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09년의 삼성은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인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이어 13년 연속 달성 기록에 실패한 이날(지난달 23일) 또 다른 기록의 제물이 됐다. SK가 삼성을 상대로 프로야구 최초로 17연승의 기록을 달성한 것. 이만수에게는 삼성 선수 시절 달성한 16연승과 SK에서 수석코치로서 17연승 기록달성에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만수는 86년도 시즌 당시 김영덕 감독과 재일 동포 출신 김일융(니이우라), 김시진 현 우리 히어로즈 감독, 권영호 현 영남대 감독 등 화려한 투수진과 배터리를 이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의 민노총 가입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이 정치활동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특히 향후 이들의 활동방향에 따라 국가가 한번이 될지, 두 번이 될지 대혼란 즉 행정대란(行政大亂)이 발생할 것은 기정사실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피해의 대상은 당연히 민원인인 우리 `국민`이 될 것인데, 이 피해를 과연 누가 보상할지,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지금쯤은 미리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공무원들에 대한 애정(愛情)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있다 현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지만, 실제 서민층 경제는 더욱 궁핍해 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공무원들이 민노총과 상생(相生)을 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는
포항의 기세가 뜨겁다. 스포츠분야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 듯하다. 스포츠분야에서는 스틸러스가 문화에서는 뮤지컬 `시카고`가 그렇다. 여기에다 이명박 대통령의 포항방문은 포항의 기세를 절정으로 몰고 있다. 피스컵의 스틸러스 우승은 포항시민에게 여러 가지를 선사한다. 스틸러스를 살펴보면 특별하게 뛰어난 선수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틸러스의 전력으로 우승을 하고 리그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MB방문·스틸러스·시카고의 기세 스틸러스의 우승 동력은 무엇일까. 감독과 선수 개개인의 노력이 첫 번째이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화답도 동인이다. 포항제철소 부소장 출신인 김태만 사장의
백로(白露)가 지나고 추분(秋分)을 앞둔 가을이다. 신문 기자로서의 일상사가 뭔가 특별할 것이 있을 것 같지만 다람쥐 챗바퀴 돌듯 하니 계절이 바뀌는 것 말고는 별다른 자기 인식에 소홀한 것 같다. 시시각각, 매일매일 사회 구석구석을 체감하면서 감동과 환희도 있을 테지만 요즘엔 썩은 냄새가 온천지에 진동하는 구역질병을 앓고 산다. 그러던 차에 본지 객원논설위원으로 있는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신두환 교수가 낸 책을 한권 샀다. `선비, 왕을 꾸짖다`란 제목의 이 책은 상소로 보는 역사이야기다. “요즈음 어사는 역마를 타고 포졸을 거느리고 마패를 노출시키고 본색을 드러내 뭇사람이 알게 하옵니다. 강산누각과 기암절승지, 이름난 절간을 찾아 활개를 펴고 놀이를 일삼으니 가는 길마다 그 고을에서 알아차리고
`가을 잔치에 초대받자!` 2009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초대받은 4강과 초대받지 못한 4강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초대받은 4강은 소속구단과 선수들은 물론 열화와 같은 지역연고의 팬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황금색 잔디밭 광장에서 가을 잔치의 풍성함을 맛보게 되지만, 나머지 4팀은 이들 4팀이 펼치는 가을향연에 멋쩍은 박수를 보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쓸쓸함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초대받은 4강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희망과 함께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이러한 특권을 주는 가을 잔치에 어느 팀인들 초대받기를 싫어할까. 그러나 그 초대장은 팀당 1백33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장정에서 승수에 따라 4팀만이 받을 수 있다. 매년 이 시점이면 프로야구 정규레이스의 4강
`귀화인 공기업 사장 1호`가 탄생했다. 독일 출신의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다. 1978년 한국에 온 그는 본명 베른하르트 크반트 대신 `칼과 도마`를 연상시키는`칼 토마`란 이름을 썼다. 그후 귀화 이름을 이한우(李韓佑)에서 이참(李參)으로 바꿀 땐 `한국을 돕는 사람`에서 `한국에 참여하는 참된 한국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귀화인 공기업 사장 1호가 된 그는 그의 이름처럼 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생의 절반을 이 나라에 바쳤는데, `당신은 이 나라 사람이 아니다`라며 따돌리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외국인이 이 땅에 들어와 새로운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내놓겠다며 살아온 인물은 드물지 않다. 조선시대 귀화한 네덜란드인 얀 얀스 벨테브레, 우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또 말썽을 피웠다. 대한민국의 조변석개같은 교육정책이 대학 입시생으로서는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공부벌레를 양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들은 학교공부가 싫은지 자주 거짓말을 한다. 집으로 온 전화에서 담임선생님은 “애가 정규수업 이후 1시간 하는 보충수업을 이틀이나 빼먹고 홀연히 사라졌다”며 아내에게 짜증을 냈다. 스승이 부모만을 탓하며 마치 “애 교육 잘 시키라”는 투였다고 하니 아내가 퇴근전인 남편에게 전화로 하소연할만 했다. 그날 저녁, 아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았다. 학교 빼먹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야 커가는 애들에게 무슨 큰 허물이 될 수야 있겠냐만 한두번이 아닌 이같은 일에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까닭에 다 큰 자식에게 회초리를 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