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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10월.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는 한 소년이 야심 찬 꿈을 품습니다. 고향 작은 마을을 떠나 동부 아프리카 황무지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이집트 카이로까지 6천800㎞를 걸어간 다음,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꿈입니다. 소년은 막연히 꿈만 꾼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첫 걸음을 내 딛습니다. 이 무모한 여행을 위해 소년은 네 가지를 준비하지요. 책 두 권(성경과 천로역정)과 닷새 분 식량, 호신용 작은 도끼, 담요입니다. 멀고 먼 여행을 위한 준비물은 이게 전부입니다. 부모는 미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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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12
게재일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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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전벨트 사인이 풀리지요. 기장이 방송으로 자기 소개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 비행기의 기장 제임스 마틴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탑승하신 비행기는 인천 공항을 이륙했습니다. 현재 고도 1만 5천 피트, 속도는 300노트입니다. 그리고…” 기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상한 말을 쏟아냅니다.“여기 조종석은 전망이 좋습니다. 두루 살펴보다 산 좋고 물 좋고 도시도 잘 발달한 곳이 나타나면 인근 공항에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모셔 드리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예상 도착시간을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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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11
게재일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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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실 분은 밖으로 나가셔서 비행기 날개 위에 앉아 마음껏 피우시면 됩니다. 흡연 중에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폭소) “오늘도 저희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돈도 사랑합니다.” (까르르)천편일률 기내방송을 바꾸어 인기를 끈 회사가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설립자는 회사 CEO였던 허브 켈러허입니다. 자동차로 가기엔 좀 멀고 비행기를 타긴 아까운 애매한 거리, 즉 500마일 미만 노선 세 곳만 비행기를 투입합니다.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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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10
게재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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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들을 청(聽)을 곰곰히 살펴보면 듣기의 중요한 원칙 몇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에 귀이(耳) 밑에 임금 왕(王)자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열십(十)자와 눈 목(目)자, 그 아래 한 일(一) 마음 심(心)이 결합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지요. 잘 듣는다는 것은 임금의 말을 듣는 귀, 집중해서 귀 기울이는 완벽한 태도가 필요한 것이라고 1차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른편 아래의 一과 心은 듣기의 궁극적 목적을 상기시켜줍니다. 대화의 목적은 상대에 대한 진정한 이해(understand) 곧 한 마음(一心)을 갖는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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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07
게재일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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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고전 토론 모습을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굳어 있는 두뇌를 어렵게 도끼질을 해 가며 고전을 읽는 어른과는 사뭇 다른 천재적인 발상들을 척척 내 놓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중2 정도 되면 더 이상 모임에 나오지 않습니다. 학원 순례길에 나서는 거죠. 슬픈 작별을 경험합니다.미국 매릴랜드주에는 1696년 세워진 아담하지만 유서 깊은 세인트 존스 대학이 있습니다. 학생 수 600명 밖에 되지 않는 전형적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입니다. 대공황을 겪으며 존폐 위기에 놓일 때 혁신적인 고전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합니다. “고전 수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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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06
게재일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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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6년. 시각 장애인들이 점자 책을 어렵게 읽는 모습을 보고 좀더 편리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천재가 있습니다. 얼마를 고민하던 그가 뚝딱, 발명품을 내 놓습니다. 이름하여 Reading Machine(독서 기계)입니다.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의 작품이지요. 점자로 된 문서나 다른 사람이 녹음해준 테이프를 듣는 것이 고작이었던 시절, 이 기계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혼자서 손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PC도 없던 40년 전에 이런 제품을 개발하다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한 시각 장애인이 독서 기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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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05
게재일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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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도쿄 빈민가에서 태어나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자란 한 아이가 있습니다. 해방 후 먹고 살 길을 찾아 귀국해 경북 청송군 현서에 정착합니다. 이때 동네 교회를 잠시 다닙니다. 거기서 소년은 눈빛이 살아있는 선생님 한 분을 만납니다. 고달픈 삶에 선생님의 이야기는 생명이자 빛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연도 잠시, 안동으로 옮겨 나무꾼, 고구마 장수, 날품팔이로 연명합니다.열 아홉 살 청년이 된 그는 폐결핵을 앓더니 이내 신장 결핵과 방광결핵으로 번져 온 몸이 망가집니다. 의사는 조심해 살면 2년 정도 더 살 수 있다 합니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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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04
게재일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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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경전 외에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요?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라고 합니다. 5억부가 팔렸지요. 뒤를 이어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2억부, ‘반지의 제왕’은 1억5천만부, ‘어린 왕자’는 1억4천만부 팔렸습니다. 1억부 이상 팔린 책을 두 권 이상 쓴 작가는 JRR 톨킨이 유일합니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지요.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낸 편지’. 조금 낯선 책이지요? 이 책도 1억부가 넘게 팔렸습니다.스페인과 전쟁 때 미국 맥킨리 대통령은 쿠바 지도자인 가르시아 장군에게 중요한 편지를 전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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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3.03
게재일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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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詩)를 썼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난 청년이 있습니다. 자물쇠 공장 기계공 보조로 일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는 시 쓰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1950년대 동독에서 벌어진 일입니다.“자유 진영에서 제 시가 방송된다는 이유로 통제와 압박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어느 날 멀리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날아온 독자의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독일어 문장이었습니다. 체코의 여자 의사였어요. 편지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출발해서 서베를린, 동베를린 검열관들을 통과해 3개월만에 제 손에 전달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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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7
게재일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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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당해 수억 원 빚을 짊어진 남자가 있습니다. 부도가 난 직후 부인은 바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멈출 수 없는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회사 돈을 가로채 부도를 일으킨 원수같은 놈이 날마다 꿈에 나타납니다. 칼로 난도질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납니다. 깨어보면 지하도에 신문을 덮고 누워있습니다.며칠을 굶었습니다. 너무 배고파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용산역 출구로 나가 삼각지 인근 마을을 배회하다 골목 국수집 하나를 발견하지요. “할머니. 여기 국수 곱배기 한 그릇요!” 먹고나서 잽싸게 도망칠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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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6
게재일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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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류 최초의 발명품입니다. 어떤 지휘자는 나를 지휘봉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의사는 저를 치료 도구로 쓰기도 하죠. 건축 재료로 저를 사용해 집을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분명 최근 일주일 동안 나를 한 번 이상 사용했을 겁니다. 나는 누구일까요?정답은 ‘이쑤시개’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어긋난 치아 교정을 위해 이쑤시개를 사용했다는 발견으로 인해 이쑤시개는 인류 최초의 발명품으로 등극합니다.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이쑤시개를 가끔 지휘봉으로 사용합니다. 주로 맨손으로 지휘를 하지만 가끔 손이 심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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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5
게재일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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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7중 추돌 사고를 냅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친 동생을 마중하러 왔던 오빠는 활활 타오르는 조수석의 동생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대학 4학년 동생은 전신 55% 3도 화상을 입습니다. “곧 사망할 수 있으니 미리 작별 인사를 나누세요.” 의사의 말이 귓전을 때립니다.폐에 가득 찬 유독 가스를 빼기 위해 튜브를 박은 채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화상 입은 다리는 피부가 다 사라지고 생닭처럼 흐늘흐늘한 근육과 노란 지방덩어리, 흰색 뼈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깊은 절망에 빠져듭니다.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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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4
게재일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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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하나로 독일이 통일되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소련의 몰락을 불러온 독일 통일은 동독 공산당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의 폭음에서 비롯합니다. 독재자 호네커가 사임하자 동독 주민들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합니다. 서방 기자들이 잔뜩 몰린 상태에서 읽어 내려간 여행 자유화에 대한 임시 법안은 여권 발급 시간을 약간 단축한다는 내용 외에는 중요한 게 없었습니다.술이 덜 깬 상태로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가 법안을 읽은 후 질문이 쏟아집니다. 이탈리아 기자가 서툰 독일어로 질문합니다. “법안이 발효되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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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1
게재일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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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9일. 다나카(43)씨는 이 날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15분 후 외국에서 중요한 전화가 옵니다. 직접 받아주세요.” 다나카는 기대 반 불안 반 심정으로 기다리지요. 잠시 후 벨이 울립니다. 상대는 또렷한 영어로 말합니다만 평소 외국인과 통화할 일이 없던 다나카는 진땀을 흘립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기억을 더듬지요. “....○○을 받게 되었다. 스웨덴... 어쩌고 저쩌고...” 다나카는 주변을 살핍니다. “혹시 몰래 카메라가 아닐까?”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잠시 적막이
칼럼
등록일 2019.02.20
게재일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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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해가 50일 밖에 뜨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전쟁에 패해 영토 대부분을 뺏기고 남은 땅은 척박한 황무지. 사람들은 술과 노름, 다툼과 폭력으로 불행한 날들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한스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공포였어요. 끊임없이 외우게 하고, 시험을 보고, 아이들을 처벌하는 학교는 마치 지옥 같았습니다. ” 덴마크 이야기입니다. 한스는 유명한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앙 안데르센이지요.그로부터 200년 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유엔 행복지수 조사에서 4년 연속,
칼럼
등록일 2019.02.19
게재일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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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만들기 - 왜 우리는 교육을 받을수록 멍청해지는가?’는 존 테일러 게토라는 교사가 쓴 도발적인 책 제목입니다. 게토는 30년 넘게 뉴욕 공립학교에서 우수 교사 표창을 받은 모범 교사로서 어떻게 공교육이 아이들의 가능성을 침해하고 말살하는지 고발합니다. “학교에서 측정하는 것은 유순함이고, 측정은 상당히 정확하게 이뤄집니다. 학교 존재 목적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통제를 위해 묵묵히 따라오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것입니다.”나폴레옹의 프랑스에 패배한 프러시아는 어떻게 하면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칼럼
등록일 2019.02.18
게재일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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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먹이를 주던 조교가 허겁지겁 뛰어와 보고 합니다. “박사님. 이제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침을 막 흘리기 시작합니다.” 박사는 빙그레 웃으며 새로운 실험에 착수하지요. 첫째, 주기적으로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줍니다. 타액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먹이를 줄 때 종소리를 들려줍니다. 먹이가 도착하는 것과 종소리를 연결시키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에는 종소리만 들려줍니다. 개는 이제 종소리만 듣고 침을 줄줄 흘리게 되지요. 파블로프 실험입니다.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실험으로 심리학
칼럼
등록일 2019.02.17
게재일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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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엔나에서 북동쪽으로 가는 기차에 탑니다. 깨끗하고 푹신한 의자 대신 지푸라기가 깔려 있고 오줌 냄새와 파리 떼가 들끓는 화물칸입니다. 숨쉬기도 곤란할 만큼 사람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남자는 고개를 떨굽니다. 기차에 탄 1500명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는 유대인들이지요.1942년. 남자는 동료 유대인 6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나치의 조직적이고 능률적인 살인 공장의 세계에 끌려갑니다. 1500명 중 1300명이 하루 밤 만에 가스실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비교적 건강하고 노동
칼럼
등록일 2019.02.14
게재일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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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 기묘한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있습니다. 길바닥에 누워 일광욕을 하며 사색에 잠깁니다. 명성을 듣고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옵니다. “내가 지금 당신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나는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을 걸세.” 디오게네스는 대답합니다. “그렇습니까? 제발 폐하 몸을 좀 비켜 주셔서 그림자가 저를 덮지 않도록 해 주시겠습니까?” 알렉산더는 길을 떠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었을텐데…” 디오게네스와의 만남 이후 알렉산더는 자신의 마음을 정복한 땅보다
칼럼
등록일 2019.02.12
게재일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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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청년 스완은 뜻을 품고 보스톤을 향해 여행 중입니다. 고단한 걸음을 잠시 쉬려 숲 속 나무 아래서 단잠에 빠집니다. 마차가 바퀴 고장으로 숲 옆에 멈춥니다. 산책이나 하자며 마차에서 내린 나이 지긋한 부부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세상 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스완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부인이 말합니다. “죽은 헨리와 너무 닮았어요. 헨리가 살아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네요. 우리 양자로 삼으면 어때요?” 이 부부는 백만장자로 외아들을 잃고 상속할 친척이라고는 문제 많은 조카뿐이라 고민 중이었거든요. 이들은 스완
칼럼
등록일 2019.02.11
게재일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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