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잇따라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정부는 이날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잘못된 내용을 선전하기 위한 '영토·주권 전시관'을 확장·이전하고 개관식을 연 데 대해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강력히 항의하며 폐쇄를 촉구했다.정부는 성명에서 "2018년 '영토·주권 전시관'의 개관 이래, 우리 정부가 해당 전시관의 즉각적인 폐쇄를 누차 촉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오히려 이를 확장하여 개관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정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당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여러 차례 직접적으로 감찰 중단을 청탁한 사실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가 국회에 제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을 보면, 2017년 감찰 당시 백원우 전 비서관은 박형철 전 비서관에게 "유재수를 봐주는 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제안을 거절당한 백 전 비서관은 얼마 뒤에는 "유재수의 (금융위원회) 사표만 받고 처리하면 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일 차장검사급 대검찰청 간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새로 부임한 직속상관 검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일에 대해 "상갓집 추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추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보내 검찰 간부들을 질타했다.추 장관은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0일 오전에도 그룹 관계자는 물론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 7시 5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족 중 가장 먼저 자리했다.8시 26분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신 회장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이날 오전 9시 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최은영 전 한진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거인'으로 평가받는다.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났다.그
정세균 국무총리는 주말인 18일 서울 중랑구의 전통시장인 우림골목시장을 찾아 설 명절 물가를 점검했다. 정 총리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이다.정 총리가 전통시장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설 연휴가 다가온 데다, 취임 이전부터 강조해온 '민생경제 회복' 의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정 총리는 시장을 돌면서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로부터 체감 '장바구니 물가' 등에 대한 목소리를 두루 청취하고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정 총리는 한 청과물 가게 주인으로부터 "경제를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 "제가
법무부는 형사·공판부로 전환할 예정인 직접수사 부서 13곳 가운데 2곳에 대해 전담 수사기능을 유지하고 명칭에 이를 반영하는 직제개편안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법무부는 기존 폐지대상 중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를 공직범죄형사부로,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를 식품의약형사부로 바꾸고 기존 사건 전담은 유지하기로 했다.폐지되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기존 개편안대로 형사부로 전환된다. 조세범죄 사건 중점 검찰청은 서울북부지검으로 옮기되 형사부 한 곳의 이름을 조세범죄 형사부로 변경하기로 했다.법무부는 "축소 대상인 직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 중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와 관련한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검찰은 2017년 말 경찰청이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울산지방경찰청에 하달하는 과정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시장 관련 첩보는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접수됐고 반부패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면 더 신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간의 갈등으로 윤 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공개 표명하고 검찰 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한 것으로 평가된다.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주체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및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을 떠올리며 "그 과정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 김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전달했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추진 중인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총 3곳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정당법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1일 제재 완화를 위해 영변 등 핵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다.김 고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김 고문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히워 지난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청와대·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다.추 장관은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3시간여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검찰총장의 항명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방문한 포스코 스마트공장은 최적의 공정조건을 만들어 생산 과정을 실시간 제어하는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이다.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이라는 의미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7월 선정·발표했다.WEF는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을 심사해 매년 두차례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포스코를 비롯해 9개 제조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뽑혔다.당시 WEF는 포스코가 철강산업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핸드폰·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5년이면 (배터리 산업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협약식은 GS건설·경상도·포항시 간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것으로, GS건설은 3년간 1천억원 투자로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문 대통령의 규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에서 GS건설과 경상북도, 포항시간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식이 열렸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관한 법령 부재로 애로를 겪던 기업들이 지난해 경북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이뤄졌다.협약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수집-보관-해체-재활용'의 리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협약에 따라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을 신성장 사업으로 설정하고,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부지 3만6천평 부지 내 배터리 재활용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2심에서 징역 2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8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김세종 송영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총 23년의 징역형과 320억원의 벌금형 등을 구형했다.검찰은 우선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17년에 벌금 250억원, 추징금 163억여원을 구형했다. 횡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년에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구형을 둘로 나눠 한 것은, 대통령이 재임 중 직무에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현지시간 8일 미사일로 공격,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전면전을 향해 치닫는 것 아닌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3일 미국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공언해왔다.이란은 이날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치르려 했지만, 군중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장례 절차를 일단 중지한 뒤 보복을 감행했다. 장례 의식이 일단락된 뒤 바로 '대미 보복전'에 나선 것이다.미국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발표한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경제'와 '평화'였다.경제 분야 정책 방향으로는 '공정', '혁신', '포용'을 제시했고, '일자리'와 '노동'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변화'와 '성과'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들어선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와 '평화'로 동일하게 17번씩 언급됐다.'경제'는 지난해 신년회견 연설문에서 35차례 언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미국이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해 온 청와대와 정부로서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까지 불사하며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무력충돌의 영향을 받을 확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청와대는 6일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란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이슈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