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한 아이가 태어나 소년과 청년 시절을 보내며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머리카락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중년에 이르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장구한 세월 동안 한 가지에 집중했다면 무언가 의미 있는 성과가 없을 수 없다.성주군의 대표적 특산물인 참외. 50일 후인 2020년은 성주에서 참외 재배의 역사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되는 해다.가만히 눈을 감고 성주참외가 첫 출발을 알린 시절을 떠올리면 이를 ‘도저한 역사’라 불러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이에 본지는 ‘성주군의 자랑’이자 보물인 참외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특정한 물품이나 음식 또는, 과일이 그 지역의 명칭 바로 뒤에 붙어 도시를 대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존재한다.경기도 이천의 도자기, 전라북도 전주의 비빔밥 등이 바로 그런 경우.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지역 대표 특산물’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경북 성주의 참외다.맛깔스런 노란빛으로 사람들을 달콤하게 유혹하는 과일 참외. 성주군은 바로 이 참외의 주산지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성주=참외’라는 등식이 새겨져 있다.내년은 성주가 참외를 본격적으로 기른 지 50년이 되는 해다. 지역을 대표하는 먹을거리가 지천명(知天命)을 맞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선 이 말이 가진 의미가 더욱 크게 가슴을 친다.2019년 오늘의 한국.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주군도 다르지 않다. ‘좋은 일자리가 삶의 조건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명백한 사실.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소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인들이 생산과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자체와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현대사회에선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가 건강한 경제구조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기술력과 미래로의 발전 가능성을 지닌 중소기업의 육성은 어느 국가에게나 중요한 문제다.지방자치단체에게도 마찬가지. 지역에 양질의 중소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면, 당연지사 지역 경제의 청사진도 환하게 밝을 것이다.성주군은 올 한 해 중소기업 지원에 아낌없는 노력을 투여했다.아래에서 성주군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즐거운 ‘7만 인구 성주군’지역 경제 활성화·양질의 일자리
축제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흥겨움의 시간’을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우리들은 이 흥겨움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고령군은 경상북도의 유교문화권, 경주 일대의 신라문화권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작지 않은 ‘가야문화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은 색다른 축제와 여기에서 펼쳐지는 각종 전통·생활체험으로도 유명한 곳이다.해마다 적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령을 찾아 엿 만들기, 딸기 따기, 두부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을 경험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
한 나라의 품격과 발전 정도를 알려주는 지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종 경제 지표와 정치적 민주화의 유무가 개별 국가의 선진·후진성을 측정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다.하지만 ‘21세기형 선진국’은 여기에 몇 가지 요소를 더해야 한다. 보편적 인권이 어떤 수준에 있는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이 얼마나 존재하는가, 예술과 문화로부터 소외된 사람은 없는가 등이 바로 그 측정 요소.위에 언급한 것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복지’다. 바로 이 복지의 실현 정도가 국격(國格)을 말해주는 시대가 온 것이다.“예술가로서의 천재성과 휴머니즘
기후와 토양에 따라 지역별로 자라는 과일은 천차만별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과일을 먹는 건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하지만 아시아와 유럽, 중동 모두에서 예외 없이 공통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있으니 바로 수박이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선 수박에 얼음을 섞어 믹서(mixer)로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는 관광객들이 거리마다 흔전만전이다.세르비아와 불가리아 같은 동유럽 국가의 전통시장에서도 수박은 인기가 높다. 특유의 청량함과 달콤함 때문. 심지어 사막의
지금으로부터 1천500년 전. 강위력했던 고대 왕국 신라와 백제 사이에서 특유의 철기문화를 형성하며 독자적인 문화와 예술을 화려하게 꽃피운 대가야.현재의 고령군은 바로 그 대가야의 중심지였다.완만한 산 위로 높이를 달리하며 솟아오른 고분과 봄꽃 휘날리는 하천 산책길, 아직도 농촌의 인심을 잃지 않은 선량한 미소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고령은 몇 해 전 여행한 인도 중남부의 고도(古都) 함피(Hampi)와 유사한 분위기를 풍긴다.600년 전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수도였던 함피는 힌두 왕국과 이슬람 제국이 번갈아가며 통치했다.그 독특한
쉼 없이 달려온 자동차의 엔진은 휴식이 필요하다. 사람이라고 다를까? 매일 이어지는 노동의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스럽게 풀어낼 시간과 공간이 절실해지는 봄이 왔다.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새롭게 내일을 시작할 신명난 오늘의 에너지”라고 축제를 정의했다. 인간이 가진 ‘유희 욕구’를 적절하게 표현한 문장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각종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지는 시기. 어느새 고령군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된 ‘대가야 체험축제’도 준비가 한창이다. ‘2019년 대가야 체험축제’는 어떤 매력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딸기, 수박, 멜론, 감자, 참외 여기에 최근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른 한라봉까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고령군은 ‘향기롭고 싱싱한 농산물의 고향’이기도 하다. 크지 않은 도시지만 그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각종 과일과 채소가 많다는 이야기다. 사실 고령은 조선 중기의 저명한 실학자 이중환의 저서 ‘택리지(擇里志)’에 주요하게 소개될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지닌 농업지역’으로 이름이 높다. 이 때문일까? 최근엔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농·귀촌이 활발해지면서 고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령군은 귀농·귀촌인들에게 농기계 조작법을 알려주고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주택 수리, 도색, LED전등 교체, 독거노인 사랑나눔 봉사활동 등을 통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 관련 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뒤처진 농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갖추려는 노력은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고령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의 환경을 개선·정비하고, 농업을 중심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군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 등이 그 생생한 사례다. 고령 주민들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고, 생활 속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돼 왔으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관해 알아본다. 농업 중심 군민위해 맞춤형 복지 추진 마을안길·가로경관 정비 설치로
“문화와 관광이 아름답게 꽃피는 도시”는 고령군이 쉼 없이 추진해온 군정의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문화·관광은 `굴뚝 없이 황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불린다. 고령군은 1천600년 전 예술과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했던 대가야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가진 지역이다. 대가야 체험축제 30만명 발길 `성과` 산책로 정비 등 포스트 낙동강 사업 캠핑·편의시설로 레포츠 인프라 조성 낙동강선유 휴 벨트 조성사업 등 환경·문화·역사 어우러진 지역 특유의 관광진흥책 마련 열성 `2017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출발점으로 지난해 고령은 대가야 콘텐츠 개발과 머물고 싶은 관광인프라 구축, 주민참여형 문화관광 시스템 축조 등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첨단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각각의 지역이 가진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이란 요소에 현대적 개발과 아이디어를 더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접목한 관광업은 부정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경제축 중 하나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은 미얀마라는 나라는 잘 알지 못해도 그 나라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수많은 불교 사원과 불탑의 아름다움은 인정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떠올릴 때면 그 어떤 것보다 먼저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 그려지는 게 보통의 여행자들이다. 이처럼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성과 기억을 소급하는 콘텐츠 하나쯤은 가져야 한다. 고령은 고대왕국 대가야의 역사적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역이다. 거기에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
현대사회에서 지역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잣대는 여러 개가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그리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문화` 등이 아닐까. 여기에 `첨단화된 행정 서비스`와 `접근 용이한 문화환경` `발달한 도시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 안에 갖추기란 어려운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계획 수립과 추진력, 사업 진행과정에서의 주민의견 수렴 등이 조화를 이뤄야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 터. 고령군은 몇 해 전부터 `교육발전기금 200억 원 조성`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추진` `기부문화의 활성화` `노인복지시설 확충` `행정복합타운 조
고대를 거쳐 중세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시의 발전 배경에는 3가지 요소가 존재했다. 물류를 효과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사방으로 뻗은 도로, 산업과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는 거점, 그리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성화된 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 조성,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물류단지 건설, 현대화된 시장의 조성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향하는 지역 발전의 주요 방향이다. 고령군도 이 세 가지에 방점을 찍어 `역동하는 지역경제 실현`이라는 군정 목표를 설정하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렇다면 각 사업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노력들은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세상에서 인간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기본조건이 필요할까? 이미 많은 사회학자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만족만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충일감을 느끼기에 부족하다”고 말한다. 한국사회 역시 국민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는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이해관계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그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세계적인 추세다. 각자가 가진 생각과 처지에 따라 다종다양하게 나타나는 게 `사회적 요구`라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원하는 몇 가지는 있다. 안전에 대한 욕구, 편안함에 대한 갈망, 휴식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어떤 방식으로 화답하고 있을까? 고령군의 사례를 통해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