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바닷길 열어 新해양시대 중심으로 도약

▲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적지 않은 아픔을 겪은 울릉도는 올해 본격적인 민선 6기를 맞아 미래 성장기반을 닦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도동항 활어회센터.

지난해 울릉도는 세월호 참사로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의 침체와 중국어선 오징어 불법 조업 등 조업의 불황은 많은 시련과 아픔을 가져다준 한 해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울릉군과 군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으고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관광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군정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확보해 현안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기반도 다졌다.

그래서인지 최수일 울릉군수의 2015년 새해 포부는 남달랐다.

최 군수는 “을미년 새해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군정 운영의 구체적인 틀을 짜고 성장의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울릉도·독도 전략사업의 가속화, 행복한 복지 울릉건설, 안전하고 든든한 섬 만들기, 관광활성화에 총력매진, 희망과 활력의 농어업 육성, 천혜의 자연환경보전,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전개, 사람중심의 지방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 일답.

울릉공항 실시설계 연내 마무리, 내년 본격 착공
동해안 5개 시·군과 연계 통합관광기반 마련 추진


-울릉도·독도 5대 전략사업이 가속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하늘, 땅, 바닷길이 온전하게 열릴 때 울릉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울릉 항 2단계 개발은 내년까지 1천5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기에 준공하게 된다. 울릉 일주도로는 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릉읍 저동 내수전과 북면 와다리 전 구간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울릉공항은 연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6년에는 반드시 착공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 내부 현안인 국민임대주택 건립은 내년 3월 착공하며, 일주도로 개량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민선 6기 임기 내에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

 

▲ 녹색테마파크 조감도
▲ 녹색테마파크 조감도

-행복한 복지 울릉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치겠다.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안정적 생활과 건강보장, 특별지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다문화 가족의 조기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양로시설 신축과 마을별 경로당 시설을 개선해 활력 있고 편안한 노년이 되도록 하겠다. 응급 의료인력 확충으로 군민 건강을 관리하고 24시간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밖에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과 청소년 독서실 설치 등 건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안전하고 경제가 든든한 섬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은.

△안전은 범국민적인 요구 사항이며, 국가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시대적 소명이다. 여객선사, 항만청, 해양본부, 울릉군이 함께하는 해상안전 혁신을 추진해 비정상을 찾아 바로잡겠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겠다. 특히 지역별 특화된 성장 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제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 행정의 중심이면서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울릉읍 지역은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중점 하겠다. 서면 지역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 북면 지역은 우수한 경관자원이 바탕이 된 체험관광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 저동 오징어회타운
▲ 저동 오징어회타운

-울릉도 경제의 축인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복안은.

△올해는 세월호의 여파로 27만여 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는 관광산업이 30% 이상 후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장 눈앞의 문제 해결보다는 위기 이후 울릉군의 관광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언론매체 초청관광 설명회, 유명프로그램을 유치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대형여행사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개발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체험 인프라를 구축, 동해안 5개 시군을 연계 통합관광 기반을 마련, 환 동해 지질관광의 시대를 열겠다.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농·어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농·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득증대를 위한 시책에 더욱 전념하겠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와 연계해 특산품의 세계화를 모색, 칡소의 유전자원 연구 등 체계적인 보급·관리로 한층 더 성장하는 축산업으로 키우겠다. 바다목장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건강한 해양생태계로 만들겠다. 심해 가두리 어장, 해삼 양식산업 육성 등 수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또한 국가 어항 시설 확충, 천부항 방파제 보강을 통해 안전한 수산업 기반이 마련하고 농어촌 체험마을 조성, 특화어촌 개발 등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

 

▲ 최수일 울릉군수(오른쪽)가 일주도로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 최수일 울릉군수(오른쪽)가 일주도로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울릉도는 자연이 관광 상품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 방법은.

△슬레이트 지붕을 완전히 제거해 석면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집중투자와 조기준공으로 녹색환경을 가꾸고 보전하겠다. 특히 총 3천3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되며, 장래 LNG 가스공급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군민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에도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 맑은 물 공급과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 시행, 울릉군 통합 상수도 시설은 1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서·북면 지역에 상수도 우선 공급, 낡은 상수관망을 정비,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청정 동해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토록 하겠다.

-전 국민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대대적 전개하겠다고 했는데.

△독도수호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하겠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펼쳐 범국민 애국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 독도 밟기 운동이 전 국민의 나라 사랑 실천은 물론 울릉도 관광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되게 하겠다. 아울러 독도 포디(4D) 영상시설 설치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가깝고도 사랑스러운 섬으로 다가가게 하겠다.

 

▲ 최수일 울릉군수
▲ 최수일 울릉군수

-사람이 중심 되는 지방행정을 구현한다고 했는데

△모든 군정은 군민을 최우선으로 고려 계획, 시행돼 군민의 희망을 구현해야 한다.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정책토론회, 위원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들어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민생 현장탐방을 통해 낮은 자세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각종 행사는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변화시켜 화합과 소통의 기반을 다지겠다. 조직 내부는 책임행정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다 함께 힘을 모아 울릉인의 저력을 발휘할 때 모든 것은 극복될 것이다. 비가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고 했듯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군민의 중지를 모으고 강한 실천력으로 울릉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더 넓고 광활한 동해를 아우르던 우산국의 후예, 자랑스러운 우리 울릉인이 신 해양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을미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당부드리고 싶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