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이란 아버지· 어머니를 대신하여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직 어린 손자녀를 데리고 함께 사는 가정을 말한다. 대다수 조손가정은 형편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혼자 살기도 빠듯한 살림살이에 학교에 다니는 손자녀를 뒷바라지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손자녀가 무탈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어떤 고생도 감내하며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나간다. 그러나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는 손자녀가 말못할 고민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손자녀를 지켜주지 못하는 회한에 밤잠을 설치고 적극 나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무능력에 가슴을 칠지 모른다. 더구나 손자녀가 또래 친구들로부터 시도때도 없이 두들겨 맞고 돈까지 빼앗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안동의 두메산골 마을에서 팔십의 할
일전에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가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제조 전문가를 구한다는 기사가 보도돼 잠시나마 주당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자칭 `소폭` 제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필자도 재미삼아 한번 지원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내 접었다. 신청자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다. 이 회사가 내건 조건들이 단순히 흥밋거리일수도 있지만 그 속의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문구들이 있다. 우선 선발되면 `소폭` 제조전문가의 자격증을 준다. 그렇다고 월급이나 수당 등 그에 따른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술자리 분위기를 돋우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역할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자꾸 이 자격증이 따고 싶어질까.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현 정부 초 서울에서 발생한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고(속칭 용산참사)가 이번 총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용산상황`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경주지역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로로 등록한 때문이다. 그는 전문시위꾼이 개입된 `용산 4구역 철거현장`에서도 지휘권을 행세했다. 이런 그가 총선에 출마하자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를 비롯한 좌파, 반대 정치세력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반대하며 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는 그가 정치권에 진입할 경우 이들 세력과 맞설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촛불사태는 친북세력이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해 치밀하게 짠 `기획물`이었으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새해가 시작된지도 한달이 지났다. 희망이 가득하고 활기가 넘쳐야 할 정초부터 불평과 불만, 원망의 소리들로 가득하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여야간 언쟁이 새해벽두부터 불을 뿜고 있다. 학교폭력 대책을 두고 정부와 일선교사, 학부모들은 제각기 불만을 쏟아내고 농업인들은 한미FTA 후속 대책이 미흡하다고 불평이다. 졸업시즌을 맞은 대학생들은 지난해말 기준 청년실질실업자 110만명에 달하는 높은 취업난을 보이며 이 세상을 향해 분노에 가까운 불평을 터뜨릴 것이다. 더욱이 4·11 총선 정국은 새해 벽두부터 사회 전체를 온통 불평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선거구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한 후보들이 대거 나서 인신공격성 헐뜯기와 비방, 흑색선전으로 우리 귀를 어지럽힌다. 선거전이 가열되면
포항에는 국회의원이 2명이다. 한쪽은 6선의원이고 또 다른 쪽은 3선의원이다. 6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3선 의원은 도전장을 던졌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치신인들은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여론주도층의 일부 인사들은 당장 내년도 국비확보를 얘기한다. 6선 국회의원의 역할론 때문이다. 그래서 포항지역 국회의원 2명 중 1명은 다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반면 신인들은 국비확보에 초선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초선을 거치지 않은 의원은 없었다는 논리다. 인구 53만 포항에 남·북구 통틀어 20명에 가까운 후보가 총선에 출마한다. 후보부인 가족을 포함해 선거운동원을 포함하면 적어도 200~300명 이상이 매일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보면된다. 스치듯 지나다 만나면 후보이거나 후보 운
자공이 “정치란 무엇입니까?” 묻자 공자는 “양식을 풍족히 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면 백성들이 믿을 것이다” 했다. 이어 자공이 “반드시 부득이해서 버려야 한다면 병기와 양식, 백성 중 무엇을 먼저 버리시겠습니까?” 묻자 공자는 “병기를 버리겠다” 했다. 또 자공이 말하기를 “반드시 부득이해서 버려야 한다면 양식과 백성 중 무엇을 먼저 버리시겠습니까?” 묻자 공자는 “양식을 버리겠다. 옛날부터 백성들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위정자 지위에 설 수 없다” 했다. 오는 4월11일은 지역 민의를 대신 할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다. 특히 최근 지역에서는 `서울TK`가 아닌, `모양만 TK`가 아닌 진정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아는, 지역민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아는 `토종TK`를 선택해야 한다는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재상 관중(管中), 대부 습붕(濕朋)과 함께 고죽(孤竹)이라는 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런데 전쟁이 너무 길어져 봄이 가고 겨울이 와서야 끝이 났다. 그들은 귀국하다 무서운 눈보라 속에 길을 잃고 만다. 전군이 망연자실,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을 때 관중이 어디선가 늙은 말을 구해왔다. `이런 위급한 때는 경험이 많은 늙은 말의 지혜를 빌려야 된다` 늙은 말을 앞장세우고 이들은 뒤에 따라가 생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노마지지(馬之智)다. 아프리카의 밀림에 가뭄이 들어 물한방울 없을 때 늙은 코끼리는 무리를 이끌고 수십km를 행군해 동료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한다. 노마의 지혜를 이용한 예는 수없이 많다. 일명 우리에게
“`여러분은 이담에 정치할 때 지금 어른들 따라하지 마세요`라고 할 수도 없고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랍니다` 그러기도 겸연쩍고…”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에서 “청소년 모의국회에 참석해 강연을 할 예정인데 뭘 얘기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매일 매일 터지는 일에 당의 `업보`를 생각합니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사건으로 한나라당의 진로가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고승덕 의원이 공공연한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당대회 `돈봉투`거래를 폭로하고 나서다. 정치권에서 쉬쉬하며 닫아두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고 의원의 폭로로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많은 의원들이 돈봉투 거래의 실상을 공
1년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뚜렷한 53주의 365일이다. 이 중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연간 114일의 휴일이 있다. 251일만 일하면 365일 일 년이 후다닥 지나간다. 1월은 일 년의 시작이다. 저마다 좋은 계획을 세우고 희로애락을 겪을 것을 알고 상황에 대처한다. 희로애락의 결과가 좋으면 더없이 금상첨화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야말로 헤어나지 못할 구렁텅이로 빠질 수도 있다. 누구나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의 욕심(欲心)과 다섯 가지의 복(福)이 있다. 살아가면서 이 오욕(五欲)을 적당히 잘 소화해 修身齊家(수신제가)를 잘할 때 오복(五福)이 찾아오고, 삶의 무게인 희로애락과는 다르다. 즉 식욕(食欲), 색욕(色欲), 재욕(財欲), 수욕(睡欲), 명욕(名欲)이다. 그리고 오복(五福)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은 학교폭력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자살학생은 자신이 그동안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사연을 장문의 유서에 구체적으로 남겼다. 경찰조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유서내용은 도저히 10대 중학생들이 한 짓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구타, 욕설에 이어 금품 뜯기, 숙제시키기, 공부 방해 등 수개월간 이어진 괴롭힘은 아마 어른도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더욱이 자살학생에 대한 동급생들의 괴롭힘이 학교는 물론 집까지 찾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자살학생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에 대한 걱정과 부모님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잊지 않았던 심성 고운 10대 청소년이었다. 그도 여느 평범한 학생처럼 집에서는 부모님에게 응석을 부리고 학교에서는
철강도시 포항에도 깊은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 1998년 IMF 경제위기와 2007년 외환위기 때에도 끄떡없이 버티었던 포항이 요즘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가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포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포스코가 흔들리면 포항경제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포스코가 기침하면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감기에 걸린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포스코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철강왕` 박태준 명예회장이 지난 13일 타계하면서 포항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온통 어두운 소식뿐이다. 포항상의가 최근 포항지역 97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1.4분기 기업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치=100)지수가 72로 조사됐다. 100을 기준으로 할때 무려 30이나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주는 의미는 “앞으로 누구를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니, 행동에 각별이 조심하고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살다보면 별의별 일을 겪기 마련이지만 우리네는 이 속담처럼 처신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직업이나 문화를 꼽으면 정치인과 선거문화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할 수 없고, 차라리 미래 보험에 가입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인정을 베풀 수도 있다. 하지만 내 형편을 전혀 모르고 도움을 받는 이가 형편에 맞게 베풀었는데도 불구하고 `베품`이 적다고 욕하는 것이 세상사다. 경행록(景行錄)에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사람이 살면서 어찌 어디선가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원수와 원한을 맺지
한 해를 마무리 해가는 요즘, 국회를 비롯한 지방의회들이 내년도 살림살이 구상으로 분주하다. 정해진 예산으로 주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이맘때면 체육관계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체육관련 예산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삭감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눈에는 아직도 체육 활동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없어도 그만`인 일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체력은 국력`이란 표어를 걸고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 때 체력장 시험이 고입 및 대학입학시험에까지 반영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런데 학교 교육이 점차 대학입시를 위한 학과중심으로 흐르면서 지난 1995년에 폐지됐다. 체육은 이처럼 학교교육에서마저 등한시되
11월의 마지막날에 비가 내렸다. 강원도는 폭설이다. 올 들어 새로운 각오를 다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사무실 한쪽 벽에 걸린 12월 마지막 달력이 을씨년스럽다. 2011년 시작과 함께 했던 각오들이 기억조차 없다. 그런 다짐을 한 것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런데도 벌써 송년회다. 무엇을 그렇게 잊고 싶은지 송년을 핑계삼아 망년을 외친다. 12월 한달을 남겨놓은 올해 포항은 어느해 보다 많은 부침이 있었다.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가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좋든 싫든 그런 중심에는 항상 이상득 의원이 있었다. 아무튼 그의 존재가치는 컸다. 그래서인지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포항의 최대관심사는 이상득의원의 총선출마에 모아지고 있다. 본인은 출마에 대한 의
지난 2005년 9월 대구시의회는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조례안은 대구시가 우수기업인 선정과 함께 창업·마케팅·기술개발·인력양성 촉진을 지원하고 기업활동 지원과 애로 및 규제사항을 해소해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었다. 또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하라는 의미가 조례안에 내포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역 일부 기업들은 사회적인 책임보다 딴 데 더 관심 많은 듯하다. 최근 대구지역에서는 옛 삼성상용차부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져 이슈가 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5년 삼성상용차가 문을 닫자 이 부지를 환매해 전자, 전기, 정밀기계, 신소재 등 첨단기술 및 제품 생산업체를 선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06년 4대 지방선거까지 국회의원 5번, 구청장 3번 출마해 떨어졌다. 지역 정서와는 다른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 한겨레민주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2007년 무소속으로 대구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듬해 무소속으로 서구청장에 당선됐고 작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의 이력이다. 그는 고교 교사직을 내던지고 정치판에서 일반인이 가기 힘든 형극의 길을 걸어왔다. 사전에 있는 7전8기의 기록을 깬 8전9기의 선거 신화를 창조한 사람이다. 그는 약 20년의 세월에 걸쳐,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의 선거에서 연속 8번의 낙선을 극복하고, 시의원, 구청장, 구청장 재선 등 3번의 선거에서 내리 당선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은 이번주 초 한나라당 의원 168명 전원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 수석은 서한에서 “ISD`투자자 국가소송제도` 문제는 한나라당의 정체성과도 직결된 문제다.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거짓이 어떻게 진실을 압도하는지 똑똑히 목격했다”면서 “더는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라고 의원들을 압박했다. 김 수석의 서한은 청와대발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서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연판장를 보낸데 대해 `분노의 침묵`을 유지하면서 김 수석을 통해 `FTA 비준안부터 처리하라`고 맞받아
어떤 업적, 어떤 성취든 희생의 대가로 얻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친구를 잃어야 친구를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돈을 버려야 돈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남들에게 `이상한 사람`이 되어야 비상한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세상도 바뀐다. 대중화 된 골프장에 한번 가 보면 `굿~샷`이란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굿~샷은 잘한 것으로 그냥 진행된다. 칭찬을 받기도 하지만. 그러나 굿~샷의 반대는 `어~~뽀올`이다. 오비다. 골퍼들이 공을 잘못 쳤을 때 상대방에게 주의를 표하고 공을 피하라는 소리다. 이는 자신의 잘못도 일부 인정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상대방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볼에 맞았을 땐 상황이 달라진다. 책임론이 불거진다. 안전
10·26 재보선이 끝났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여야가 사력을 다해 격돌한 선거다. 특히 서울 시장 선거는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선거결과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여당인 나경원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전국의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1곳 중 8곳에서 승리하고도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사실 한나라당은 대구와 경북 부산 경남의 기초 단제장 선거에선 야당과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고 승리하면서 영남이 여전히 텃밭임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서울과 달리 영남은 아직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징표같아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까지 가세하면서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큰 표차로 야당과 무소속
경주지역이 한수원 본사 입지를 두고 7년 동안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지난 7년을 되돌아 보면, 정치 풍파, 민-민 갈등, 민-관 갈등 등 지역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경주는 지난 2005년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2차전으로 불리는 `한수원 본사 재배치` 건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건은 초선인 최양식 시장이 직(職)을 건 지역 최대 쟁점이자 `뜨거운 감자`다. 이를 최 시장이 풀겠다고 나섰지만 수많은 갈등만 더 양산시켰다는 지적이다. 당사자인 최 시장 입장에서는 오죽했으면, `직`까지 걸겠냐는 동정론도 있다. 이 또한 지역 `지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력투구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했기에 재배치라는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