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요즘 신소재사업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철강생산에 필요한 신소재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 물량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가 확보하려는 신소재를 보면 리튬, 페로망간,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페로실리콘, 알루미나, 몰리브덴 등 대략 10여종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왜 기를 쓰고 신소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걸까? 그 해답은 간단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바야흐로 세계 철강업계는 `신소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신소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고급 강을 생산할 수 없다. 그 만큼 신소재는 이제 철강생산에 필수품이 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쓰이는 범위가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신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세계 철강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더 치
최근 철가방 기부천사 `김우수`씨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자기보다 더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운 따뜻한 마음이 온 국민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초등학교 교사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자신이 맡은 학반의 한 여학생 이야기였다.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가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학부모를 통해 들었다. 늘 활발한 아이였지만 수업 과제물을 자주 챙겨오지 않았던 이유를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또래 아이들에게서 받을 어린 마음의 상처가 너무 가슴 아팠다. 그래서 과제물 수업이 있는 날이면 몰래 그 아이 책상 서랍에 준비물을 넣어줬다고 했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2010년 총 11만7천건, 23만4천명이 이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포항시가 화력발전소 유치로 시끄럽다. 유치지역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화력발전소는 포항지역시민사회단체가 가세하면서 논란은 확산될 조짐이다. 급기야 정치권까지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니 일부 정치권은 발을 깊이 들여 놓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칫 내년총선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 지역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목과 갈등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포항의 화두는 화력발전소가 아니라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화력발전소 유치의 가장큰 핵심은 환경이다. 자금력 검증이나 기술적인 문제 등도 중요하지만 일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우선이다.
며칠 전 동네 한 막걸리 집에서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술잔을 기울였다.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 등 소시민들이다. 마침 옆 자리에 앉은 40대의 중반의 직장인들이 대학 등록금을 주제로 열을 올리고 있었다. 비싼 등록금이 이들 이야기의 주제였다. 한 사람은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는데 등록금 때문에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두 아들이 서울의 모 대학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인데 3년째 가계가 마이너스라며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대학에 다니는 자식을 둔 부모나, 대학에 보낼 부모가 쏟아내는 한숨에 문득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매년 봄이면 대학마다 의례적으로 치러지던 대학 등록금 투쟁이 올해는 반값
지난 8월27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린 대구스타디움.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내로라 하는 특급 VIP들 속에 그야말로 특빈이 있었다. 이날 대구의 귀빈은 이명박 대통령 부부도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도 아니었다. 국제올림픽 위원장 자크로게, 세계육상연맹 라민디악 회장도 아니었다. 다름아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이 누구인가. 국내는 말할 것도 없이 자타가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의 회장으로 범인은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사람이다. 그는 이날 홍라희여사와 함께 수많은 VVIP들과 자리를 나란히 한 채 역사적인 대회의 개막식을 지켜봤다. 이날 방문은 IOC위원이자 이번 대회 공식스폰서인 삼성의 회장 자격이었다. 이 회장은 앞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IOC 및 IAAF위원 초청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 없나요” 이달초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사람 또는 좋은 생각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 시민사회단체가 합의추대하는 형식으로 후보를 옹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것 같은데…”라는 기자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한나라당이 삼고초려라도 하겠다며 인물난만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단행된 개각에서도 청와대는 극심한 인물난을 겪어야만 했다. 임태희 실장이 직접 연극인 송승환씨를 두 번이나 찾아가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송씨는 “난 적임자가 아니다”며 고사했다. 청와대는 또 영화배우 안성기씨에게도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런 와중에 정치판이 `안
지혜로운 왕이 신하를 불러모아 백성을 가르칠 인생의 방법을 쓰라고 명했다. 신하는 온갖 지혜를 모아 열두 권의 책을 만들었다. 왕은 조심스럽게 `이 책은 바쁜 사람은 읽기가 어렵다. 한 권으로 줄여라`라고 했다. 다시 신하들은 지혜를 모아 한 권으로 줄여 보였더니 `참으로 잘 만들었구나. 하지만, 글을 모르는 백성이 읽기엔 너무 어렵겠다. 들으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 줄로 줄여 보아라`고 했다. 신하들이 오랜 연구 끝에 나온 한 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엇인가를 받았다면 그것은 누군가에게 갚아야 할 빚이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세상 이치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이 세계적인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경북에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내년 대선에선 과연 누가 이길까. 여당 후보일까 야당 후보일까. 여당 후보라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찌감치 앞서나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시 된다. 야당 후보라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되겠지만 먼저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할것이다. 당선여부를 거론하기엔 아직 국민적 지지율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들은 남은 기간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게 급선무다. 개표전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선거라면 5년마다 돌아오는 승자독식의 대선은 더 더욱 그럴 것이다. 아직 선거일까진 1년 넘게 남았다. 후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거판은 항상 요동쳐왔다.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병풍
차기 대선(大選) 서곡이 올가을부터 시작될 것은 분명하다. 아니 현재도 대선 퍼레이드가 시작됐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성하다. 하기야 국민들 입장에서는 총선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 대선일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책임져 줄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국민은 언론에 등장하는 대선 잠룡(潛龍)들에 대해 성향을 분석하거나 국가관, 사상 등을 두고 자신만의 잣대를 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여야 대선주자들이 폭염 속에서도 대선 고지를 점령하기위해 다양한 정책을 공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적자(適者)임을 홍보하는 등 대선 전쟁은 이미 개시됐다고 해도 적절한 것 같다. 어쨌던 이들 중
8월 첫 주에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포항시체육회 가맹단체 실무 임원들이 일본 후쿠오카 체육시설과 운영실태, 학교 및 엘리트 체육 육성 현황을 견학하는 자리에 동행했다. 일본의 체육 시설과 규모, 기술,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경제력으로 볼 때 이미 예상했던 일이어서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다. 대형스포츠시설을 방문한 날, 마침 쿠슈(九州)현 중학생 핸드볼 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려 유심히 지켜봤다. 선수입장과 개회선언, 국민의례, 우승기반환, 대회사, 선수선서 등 식순은 우리와 다를 게 없었다. 특이한 점은 경기장 주변에 현수막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회장 정면에 작은 현수막 한 개가 걸려 있고 체육관 입구에 사람
`어룡담의밤 희망·감동에 물들다`소설책에서나 나옴직한 지명같지만 아니다. 지난주말 포항불빛축제에 따른 경북매일 5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영일만의 옛 이름이 어룡담이었다는 지적이 본지를 통해 제기된 후 지역사회에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보도대로라면 차제에 이름을 바로잡자는 의견이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영일이라는 명칭이 이전부터 존재해왔는데 새삼스럽게 문제삼을 것이 없다는 입장은 또다른 한축이다. 영일만의 명칭문제는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특정인의 판단으로 절대 결정돼서는 안될 일이다. 포항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투표라도 해야 할 소중한 일이다. 투표가 부담이 된다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라도 나서야 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앞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
해당 기관의 직무에 대한 능력이나 자질, 전문성과 관계없이 인사권자가 권력을 이용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특정 자리에 임명하는 것을 낙하산 인사라 한다. 코드인사, 보은인사가 그 배경으로 조직원의 승진 기회를 빼앗고 인사권자의 의지대로 움직여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대구시 공직사회에 `ㅂ` 전 국장이 도시공사 전무이사 내정설이 확산되며 대구시가 채용공고를 내기도 전에 특정인을 내정해 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그는 공기업 임원에 응모하기 위해 최근 사표를 냈고 이에 전국공무원노조가 의혹을 제기하며 퇴직 간부들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 참신한 인물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최근에는 올 연말에 나갈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무와 대구시설관리
명품 논쟁이 뜨겁다. 최근 인천공항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가의 명품이 대량 반입될 것을 우려해 미주나 유럽 등 명품 산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 가방을 전수 조사하기로 하는 등 명품 단속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엔 명품의 대명사인 `루이비통`을 공항면세점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에 유치하면서 명품업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큰 암초를 만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신라에서 루이비통을 파격대우하자 반발한 구찌와 샤넬이 매장을 철수하거나 하겠다고 나선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루이비통 모시기에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현재 경북도청을 중심으로 경북교육청과 경북경찰청이 좌우로 배치돼 있다. 양 기관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명품`이란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한 적이 있
“앞으로 계파활동을 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줄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4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이같이 말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 해체 결의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계파 해체는) 국민이 바라는 것이며, 이를 발 빠르게 하는 게 첫번째 과제”라고 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의 캠프 인사였던 `김정권 사무총장`임명을 고집하며 연일 당내 최고위원들과 기싸움을 벌이다 지난 12일에는 반대파들의 퇴장 속에 끝내 의결을 강행했다. 사무총장이란 자리는 국회의원 공천 실무를 장악하는 공천 시스템의 핵심이다. 즉, 자신 스스로가 계파정치 종식을 선언하고서도 자신의 캠프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도모하겠다는 속내가 아닌가. 결국, 유승민·원희룡 최고
오전 8시 = 출근해 조간신문 읽으며 커피 한 잔으로 직원들과 인사를 한다. 오전 8시30분 = 관련 사항도 없이 자리만 지키는 길고 지루한 회의로 일방적 지시만 받는다. 오전 10시 = 현안 보고와 결재 위해 국장실을 찾아가나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잔소리만 듣고 나온다. 오전 11시 = 담배 한 대로 마음을 달래고 중앙부처 출장길에 오른다. 오후 2시 = 서울역에 내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국비 예산 확보 위해 특산품을 들고 관련부처를 방문한다. 그러나 회의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담당과장을 무작정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오후 3시 = 어렵게 만난 담당과장과 10여 분 짧은 미팅을 하지만 부정적 답변만 듣고 돌아선다. 오후 6시 =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도청으로 와서 오후 7시 부서 회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 5월 국내 취업자수는 2천46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35만5천명 늘어났고 실업률도 3.2%로 같은 수준이었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포인트 높아져 청년층의 구직난이 여전함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학점 4.0, 토익점수 900점, 해외연수경험, 컴퓨터자격증 등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스펙을 갖추고도 2~3년씩 취업 재수하는 대졸자들의 이야기는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취업 지원서를 수십 곳에 넣어봤지만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오라는 대답을 듣지 못한 대졸자들이 줄을 섰다. 대기업 취업이 대졸자들의 선망이 된지 오래지만 입사경쟁률은 수 십대 일을 넘어 수 백대 일이 될 만큼 치열하다.
중국 제나라 환공(桓公)은 춘추전국시대의 첫 번째 패자(覇者)였다. 그가 제후들을 규합시키고 천하를 바로 잡은 것은 그의 참모 관중(管仲)의 책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중이 환공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자 관중을 잃은 환공은 딴 사람이 된 것처럼 절제를 잃기 시작했다. 관중이 살아 있을 때 환공에게 철저히 경계할 것을 당부한 세 사람이 있었다. 역아(易牙), 개방(開方), 수조 등 이다. 역아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제 자식이라도 죽여 국을 끓여 바치겠다고까지 한 요괴스런 인물이었다. 개방은 망명해 온 위나라 공자였다. 그리고 수조는 출세를 위해 자진해서 거세하고 환자(宦者·내시)가 된 자였다. 그러나 환공은 관중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당부를 저버리고 이들을 등용하여 측근에 두었던 것이다. 이들은 환공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의 구단 운영방침 중에 `스틸러스 웨이(Steelers Way)`란 게 있다. 직역하면 `스틸러스 길`이지만 `스틸러스가 가는 길 또는 스틸러스가 가야할 길`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기업의 철학을 담은 것으로 경기 동안 정정당당한 승부와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관중을 위한 축구(공격축구 지향, 백패스 금지, 이기고 있는 상황 지연경기 안하기, 교체시 뛰어나오기), 반칙이나 술수가 아닌 공정한 경쟁(고의적인 반칙 금지), 정해진 규칙을 준수(심판에게 항의 금지),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거친 파올 금지)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 스틸러스 웨이를 정치와 행정, 기업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그대
현충일 다음날인 지난 7일 아침 필자는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이날 신문에 친구데이(이웃데이)를 만들어보자는 기사를 쓴것 때문이다. 그중 함께 모임을 하고 있는 한 친구는 대뜸 “너는 그런말 할 자격 없다”며 생뚱맞게 말했다. 반 농담이 섞였지만 아마도 친구는 모임에 자주 나오지 않았던 내가 친구얘기를 끄집어낸 것이 못마땅했을 수 도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모임에 한참 못나갔다. 바쁘다는 것이 핑계인 줄 뻔히 알면서도 모임의 친구들은 이해해줬는데 느닷 없이 친구의 소중함이 어떻고 그래서 친구데이를 만들자고 하니 어처구니 없게 들릴 수 도 있겠다. 그래도 조금은 야속하다. 농담인줄은 알면서도 말이다. 먼저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 아니 오해라고 까지 할 것 없지만 이번 친구데이
한국은 교육열이 뜨겁기로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한국의 부모는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도 학군이 좋은데로 이사가고 해외연수도 보내는 등 자식이 잘 되는 길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처럼 교육 수요자들은 사비를 털어가면서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공급자인 교육당국은 국민의 혈세를 쓰면서도 교육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지 못하고 항상 뒷북만 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교육당국의 고민없는 교육의식은 교육예산 집행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이 2조3천400여억 원의 예산 가운데 불용예산이 1천900여억 원에 육박하는 등 마구잡이식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시교육청의 2010년 인적자원운용 1조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