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임대아파트 진입도로
야산 깎은 뒤 복구공사 미흡
9월 입주 앞두고 대책 시급

울릉 국민임대주택 진입로의 절개지가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LH공사 울릉 도동 국민임대아파트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주택 진입로 절개지 보강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LH공사는 2005년 3월 울릉읍 도동리에서 72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착공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13일 분양을 한 뒤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한다.

하지만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 야산을 깎은 뒤 제대로 복구를 하지 않아 경사가 가파른 절개지(높이 25m, 길이 70m)의 붕괴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

진입도로의 절개지 사면 복구공사는 임대아파트건설 시행협약서에 따라 울릉군에서 예산을 들여 시행했다.

군은 LH 공사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앞두고 임시방편으로 대형비닐로 절개지를 덮어 두고 있다.

국민임대주택 입주 예정자들은 “장마철보다 8~9월에 내습하는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더 위험하다”며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한 건설업자는 “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는 산악지대의 지형적 특성으로 호우 때마다 절개지 붕괴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특수공법으로 보강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LH공사 측은 “진입도로의 절개지가 붕괴되면 울릉군이 책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청 담당 공무원은 “절개지에 대해 임시 보강했지만 붕괴위험지구로 분류하고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해 두고 있다”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국비지원을 요청, 보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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