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무너진 절개지 복구 하세월
郡, 2억 투입 우회 진입도로 개설
폭 7m 길이 65m 경사도도 원만

[울릉] 진입도로 절개지 붕괴로 입주가 늦어졌던 울릉 도동리 국민임대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립한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태풍 ‘미탁’으로 진입로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올 12월로 입주가 연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5년 3월 이곳에 72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착공, 지난해 12월 분양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9월부터 입주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3일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이 아파트 진입로 절개지가 울릉읍 지역에 내린 94mm의 폭우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임대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진입도로 절개면 붕괴위험(본지 8월 2일, 27일 9면)이 높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 됐지만 진입도로를 개설한 울릉군이 방치하다가 결국 붕괴됐던 것.

군은 붕괴된 진입도로 복구가 늦어지자 우회도로를 내기로 하고 지난 10월 2억 원을 투입, 폭 7m 길이 65m 진입도로를 개설했다.

이 진입도로는 애초 진입도로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사도도 원만하다.

LH국민임대아파트에서 올겨울을 지낼 것을 기대하고 준비하던 입주민들은 진입도로 붕괴로 입주가 늦어지자 또다시 추운 겨울을 어렵게 보내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들은 “군이 진입도로 절개지 붕괴위험을 지적한 당시 여론을 받아 들여 보강공사를 했다면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입주민들이 편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탁상행정의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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