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회적 기업 만들기 위해 도전했어요”

최고의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지역 청년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의료보조기구 개발 전문업체인 굿사마리탄 무브먼트(GSM, Good Samaritan Movement)의 윤효성(31) 대표.

윤 대표의 업체명인 GSM은 성서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에서 따왔다.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주저함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기업이 되자는 취지에서다.

대학서 동아리 활동하며 `창업의 꿈` 키워
`휠체어 샴푸 도크`로 의료박람회 참가 계획

현재 포항의 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사회적 창업`을 연구하며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을 돕는 것을 비전으로 하는 곳.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연구하고 개발하려는 학생들이 모여 창업경진대회와 캠프 등 활동을 펼치며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처음 창업 당시 젊은 패기 아래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할 줄 알았으나 이내 현실에 부딪힌 경험부터 털어놨다. 모델 설계를 하거나 도면을 만드는 등의 부분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야 했지만, 동아리 지원금이나 학생 신분에서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은행 대출 역시 학생 신분엔 턱없이 높은 문턱이었다.

그는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디어를 보완하며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이후 마침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14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포항테크노파크에 창업비즈스쿨 과정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참가할 수 있었다. 창업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지원금을 받는 등 사업의 구체화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가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윤 대표는 아이템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지난 1년 반 병원에 실습을 나갔던 기간 동안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머리감는 것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휠체어 전용 샴푸 도크`를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다.

현재 GSM은 3D프린팅을 활용해 해당 모델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실제 시제품을 제작하는 목표와 함께 더 나아가 의료박람회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 향후 계획이다.

윤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도 몸을 가누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이라도 덜 불편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았던 것”이라며 “빨리 제품으로 출시해 불편한 점을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이템 개발 동기를 밝혔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많은 청년이 단순히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꿈을 잃지 말고 사업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나중에 좋은 국가사업 등을 기회로 활용해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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