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고립된 장애인들에게 타인의 편견이 가장 무서운 적 아닐까요?” 임정택(30·사진) 대표는 포항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커피전문점 `히즈빈스(HISBEANS)`의 창업주다. `히즈빈스`는 장애인이 주인공인, 장애인을 위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 커피전문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포항에는 7개의 히즈빈스 매장에 지점마다 매니저를 제외한 37명의 장애인이 전문 바리스타로 솜씨를 뽐내는 중이다. 임 대표는 수년 전 한동대에 재학하던 시절, 진로 등 여러 고민을 하다 한 장애인 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후 소외된 이웃의 삶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도 꿈을 이루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도
바쁜 사회생활에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 중 하나가 먹방, 맛집 등 `요리`를 통한 마음의 치유라 할 수 있다. 맛있는 요리를 먹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꾸밍쿠킹스튜디오의 김다영(26)·변상연(29) 대표는 요리를 통해 느꼈던 마음의 안정을 타인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의지로 요리의 길을 직접 찾아나선 사례다. 이들이 운영 중인 `쿠킹스튜디오`는 요리를 체험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주로 베이킹, 초콜릿 등 디저트류를 만들 수 있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에 불과하지만, 함께 요리를 만들며 나눌 수 있는 교감 등을 통해 정서적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고 잠시라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꽃을 배우며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꽃의 장점을 잘 살려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게 되거든요” 플라워 부티크 `블레싱 가든(Blessing garden)`의 대표 윤정미(38) 플로리스트는 `꽃`에서 인생을 찾는다. 꽃을 찾거나 꽃을 보고, 느끼고 연구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플로리스트란 꽃을 판매하거나 활용해 공간 디자인을 하는 등 장식·연출하는 이들로, 꽃의 재배, 유통,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일본 동경 일본어학교를 졸업 후 MBC 아카데미 문화공연기획과정을 거쳤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마미플라워 디자인 스쿨` 출신이다. 지난 2012년에는 선린대학교 플라워 디자인&실내조경과를 수석으
“주짓수(Jiu-jitsu)를 아시나요?” 무술의 한 종류인 `주짓수`의 도복을 제작하는 업체 `주짓슈트, 슈트 포 히어로즈(Jiu-jit suit, Suit For Heroes) `. 이 업체의 대표 최지웅(25·선린대 간호학과 4학년·사진)씨는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시작하게 된 운동의 매력에 빠져 아예 관련 사업까지 시작하게 됐다며 창업 동기를 털어놨다. 주짓수는 보통 `브라질 유술(브라질리안 주짓수)`을 지칭하며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의 형태로 알려져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주짓수 열풍이 불며 관심 있는 마니아층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대중화 돼 있지 않아 도복 등 관련용품 시장은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그동안 접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라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반응형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회사 `모노마인드(MONOMIND)`의 대표 성정훈(40)씨는 컴퓨터 공학이나 디자인을 전공했느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라며 먼저 손사래를 쳤다. 10여 년 전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대학원을 준비하겠다며 고향에 돌아왔으나, 취업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직업전문학교 쇼핑몰 제작반에 등록했던 것이 우연찮은 창업 계기였다는 것.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할 때마다 흥미를 느껴 잠도 잊은 채 외국원서를 공부할 정도로 재미를 붙였고, 집안형편 등 여러 사정으로 대학원의 꿈을 접고 홈페이지 제작에 몰입했다. 당시 가르쳤던 선생님으로부터 지역 내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등
“일이란 것은 즐거워야 하고, 즐거우면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고 있는 신진 공예작가 유보영(27) 씨가 최근 화제다. 유 씨는 현재 자신이 만든 디자인업체 YUTIQUE의 대표이며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인 `YUBILEE`를 직접 런칭해 활동 중이다.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대학시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학교에서 배워오던 제품디자인 커리큘럼이 본인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해오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에서 발행하는 `공예+디자인`잡지의 대학생기자로 활동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자신이 찾던 적성이 바로 공예디자인임을 깨닫고 스스로
최고의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지역 청년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의료보조기구 개발 전문업체인 굿사마리탄 무브먼트(GSM, Good Samaritan Movement)의 윤효성(31) 대표. 윤 대표의 업체명인 GSM은 성서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에서 따왔다.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주저함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기업이 되자는 취지에서다. 대학서 동아리 활동하며 `창업의 꿈` 키워 `휠체어 샴푸 도크`로 의료박람회 참가 계획 현재 포항의 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사회적 창업`을 연구하며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을 돕는 것을 비전으로 하는 곳. 사회
“국가적인 재난대응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가상 콘텐츠 전문 기획·제작 및 모바일 소방방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 `모티브빌드`. 현재 포항테크노파크 비즈니스센터 1인창조기업에 사무실을 차린 모티브빌드의 최성열(30·사진) 대표는 입주자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한다. 1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만난 그는 젊은 나이답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어릴 적부터 건축가의 꿈이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과 불안정한 미래로 다른 돌파구를 찾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된 것”이라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최 대표의 모티브빌드는 건설과 IT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거나 3차원 가상시뮬레이션 제작, 모바일 앱 등 건축설계와 IT를 함께
지난 연말 한 케이블 채널에서 종영된 드라마 `미생`은 신드롬 열풍까지 불러일으켰다. 방영 당시 미생이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현실 상황을 꾸밈없이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극 중 오과장의 옛 회사 선배가 건넨 이 대사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해준다. 이는 직장인, 자영업자 등 누구 할 것 없이 살아가고자 아둥바둥하는 우리네 모습이다. 수없이 도전하고 성공하며 또 실패하는 경험 속에 수많은 `미생`들은 이 순간에도 `완생`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최근에는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청년들이 높은 취업의 벽, 비정규직 차별 등 사회의 그늘 속에서 미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