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1천억대 자산을 모은 유석호 대표에 관한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그는 맨손으로 출발하여 현재 2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주식회사 `일경`의 CEO이다. 그의 유일한 자산은 상상력이다. 그는 “작은 것이라도 불편한 게 있다면 뭔가 개선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훈련을 쌓아야 상상력이 개발된다”고 하면서 평소에 생각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테니스 치기를 좋아했던 유회장은 1995년 자신이 시달려 오던 테니스 엘보우를 해결하기 위해 라켓 손잡이 윗부분의 프레임에 굴곡을 주어 충격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라켓을 개발해 특허를 얻었다. 이때 개발한 제품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 다음 유대표의 상상력은 미국에서 이루어진 인터넷 사업에서 발휘되었다. 컴퓨터 화면 오른쪽 하단에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와 함께 광고를 볼 수 있는 `마이링커(My Linker)` 사업을 생각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제 그는 내의 전문업에 진출하였으며, `금강산샘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그의 주식평가액은 1천억원대에 달한다.

이렇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회장은 평소에 근육을 단련하듯이 상상력을 단련하였다고 한다. 그의 상상력 강화 훈련은 일곱 가지 아이디어 발상법을 생활 속에서 습관화하는 것이었다. 더하여 생각하기, 빼는 생각하기, 반대로 생각하기, 축소 또는 확대하여 생각하기, 새로운 용도 찾아보기, 재료 바꾸어 보기, 남의 아이디어 활용하기 등이 그의 훈련종목이었다. 한 마디로 입체적 사고 훈련을 한 것이다.

더하기 아이디어는 두 가지 다른 용도의 제품을 합쳐보는 것인데 간단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아이디어 발상법이다. 신발에 스케이트날을 붙여 스케이트용 신발을 만든 것, 연필에 지우개를 달아 새로운 연필을 만든 것 등이 좋은 예이다. 빼기 아이디어는 기존의 물건에서 무언가를 없애므로써 유용성을 더하는 방법이다. 시멘트 블록을 찍을 때 구멍을 내어 강도에는 별로 차이가 없으면서 재료를 절약하는 아이디어, 수박씨를 없애서 먹기 편한 수박을 만든 것 등이 좋은 예이다. 반대로 생각하기는 물건의 용도를 전혀 엉뚱한 곳에서 생각하는 방법이다. 장갑을 발에 사용할 생각을 하여 무좀 방지 양말 만들기, 양말을 손에 사용하는 것에 착안하여 벙어리장갑 만들기 등이 좋은 예이다. 축소하여 생각하기는 크기나 모양을 줄일 생각을 하는 것이고 확대하여 생각하기는 그 반대로 발상을 하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부피를 작게 하도록 만든 자바라 물통, `아이가 작아졌어요`처럼 사람이 아주 작아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여 만든 영화가 축소하기 아이디어를 활용한 좋은 예이고, 신발 모양의 디자인을 이용한 자동차는 확대하기의 좋은 예이다. 새로운 용도 찾아보기는 한 가지 물건을 다른 방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온풍기 겸용 선풍기, 에어컨을 함께 작동시킬 수 있는 TV 리모콘, 냉온수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재료 바꾸기는 재질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비용 절감과 디자인면에서 더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병우유를 종이팩 우유로, 고무신을 운동화와 가죽신으로 바꾼 것이 좋은 예이다. 남의 아이디어 활용하기는 히치하이킹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사람의 좋은 아이디어에다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덧붙여서 유용한 산출물을 내는 것을 말한다. 선팅한 필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선캡을 만든 것이라든지, 위치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에 각 지역의 사투리를 쓰도록 하여 소리만 듣고도 어느 지역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한 것은 기존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활용한 예이다. 이렇게 평소 생활 속에서 훈련을 습관적으로 하면 상상력이 근육처럼 튼튼해져서 필요할 때 즉시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된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는 주어져 있지만 상상력과 같은 창의성은 그냥 주어지지는 않는다. 유회장처럼 평소에 훈련하는 사람에게 상상의 근육이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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