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한동안 잠잠하던 종북좌파 문제가 한국의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이 발표한대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가 종북 좌파 혁명 조직이고 이들의 지도 이념이 주체사상이라면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석기 의원이 국정원과 검찰에서의 조사를 받고 재판에 의해 사건의 정확한 전모가 밝혀질 것이지만 드러난 혐의만 보더라도 그들은 이념적 종북주의자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주사파 종북 세력을 대표했던 김영환씨는 보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1천명의 종북주의자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말을 구체적으로 검증 할 길은 막연하지만 이 땅에 아직도 종북주의자들이 존립한다는 사실만은 부정 할 수 없다. 그 발언의 장본인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오는 추석 연휴에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한국인들이 또다시 인천 공항을 분빌 것이 분명하다. 올 초부터 국제 학술회의 등으로 나는 여러 명의 외국인들을 만났다. 내가 만남 사람은 학자들에 한정되지만 대부분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을 우리 이상으로 높이 평가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의 찬사가 서구적인 의례적인 인사 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한국을 많이 알려고 하고, 한국의 문화를 극찬하여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한국 가수 싸이가 얼마 전 빌보드 차트 2위 까지 오른 적이 있다. 그 때 만난 미국의 어느 교수는 날 보고 싸이의 노래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젊은 세대의 노래라 관심이 적고 가사가 너무 조잡하다고 응답하였다. 미국의 이 젊은 교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는 기초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를 공약하였다. 민주당은 지난 7월 당내에서 상당한 갈등이 있었지만 참여 당원 67.7%의 지지를 얻어 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하였다. 새누리당은 8월에 당론을 확정하여 9월 정기 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만 정해 놓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기초 지방 선거의 정당 공천 폐지 문제는 여야 정치권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사안이다. 대통령 공약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 초기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표방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1995년 지방 선거 때부터 광역단체장·의원, 기초단체장까지 정당공천제이 허용되었지만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은 금지되었다.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에 의해 2006년 5·31
이번 광복절은 해방 68주년이다. 1945년 태어난 해방둥이가 벌써 일흔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이 땅의 전후 세대들이 과거의 굴욕적이고 쓰라린 일제 식민 역사를 잊고 사는 듯하여 안타깝다. 역사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일본의 극우 정치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 뿐 아니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아베 집권 후의 일본의 퇴행적인 극우 정치는 도를 넘어선 듯하다. 일본 정치인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더하여 종군 위안부에 대한 하시모도의 발언은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였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우리 추구 응원단의 슬로건에 일본의 문부 각료는 `한국인들의 낮은 민도(民度)`운운하면서 대응하였다. 전 세계적인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각료 3인과 의원 1
얼마 전 미국의 대통령 부시가 오랜 만에 삭발한 모습으로 어떤 어린이를 안고 뉴스에 등장했다. 과거 동료 직원 아들의 골수암 치료비를 걷기 위한 행사장에서의 인자한 모습이다. 아들 부시가 대통령이 되어 자랑스러워하던 모습보다 훨씬 훌륭해 보이는 아름다운 사진이다. 한편 또 다른 뉴스에는 세계와 통하지 않는 북한을 방문하여 그들을 설득하려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지금도 전 세계의 집 없는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운동을 18년째 참여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사는 한국의 조그마한 지방도시 경산까지 방문하여 집을 지어 주고 떠난 적이 있다. 모두가 전직 대통령의 존경스러운 모습이며 아름다운 처신이다. 이 나라에는 전직 전두환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로 온통 나라가
최근 슬라보예 지젝은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 결혼 한다`,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이혼 한다`는 `아름다운 역설(Beautiful Irony)을 발표하였다. 1960년대 다니엘 벨은 `이데올로기의 종언 시대`를 선언하고, 1980년대 프란시스 후쿠야마(61)는 `역사의 종언`을 통해 공산사회는 패배하고 자본주의가 승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는 이데올로기적 함정을 탈피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지젝의 역설은 흥미이상의 관심을 끈다. 철학자 지젝은 슬로베니아 출신이며 정신분석학, 철학, 명예박사까지 3개의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자칭 `복잡한 공산주의자`이다. 그는 8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미국 프린스턴 등 10여개 대학에서 강연하였으며 지난달 30세 연하의 여인과 네 번째 결혼할 정도로
중국 남방 개방도시 선전(深玔)의 공원에는 등소평의 동상이 우뚝 서있다. 키가 작기로 소문난 그이지만 거대한 그의 가대상은 선전시를 응시하고 있다. 등소평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은 중국 개혁 개방과 오늘의 거대 중국의 기틀이 되었다. 그는 흰 고양이든 검은 거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실용노선을 통해 중국의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를 견인하였다. 문화 혁명 시 극좌 이념에 의해 고통당했던 그는 중도적 실용주의만이 중국을 살릴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중국의 어디를 가나 그의 저서는 많이 팔리고 오늘날 존경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나라의 정치에서도 실용적인 건강한 중도 층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 극좌나 극우 뿐 아니라 폐쇄된 보수와 진보 이념은 서로 상대를 백안시하고 부정하려는 정서가 짙게 깔려 있
국정원에 관한 국정조사, 정치인들의 막말 파문, 국가 기록원 NLL 문서 증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불안한 정국이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터질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선진 사회에서도 여야 간의 정치적 견해차와 대립은 흔히 있다. 그러나 이 나라처럼 여야 간에 사사건건 격돌하는 사생결단의 정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이 지났다. 국회 선진화 법 통과 후 의사당내의 여야 정치권의 무력 충돌은 사라졌지만 여야 간의 격돌 정치는 여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빈발하게 터지는 막말 정치, 저주에 가까운 폭로 정치, 상대를 동반자로 인정치 않는`증오의 정치`가 우리 정치의 관행이 되고 있다. 흑백 논리를 통해 상대를 비난하고 거부하는 정치가 반복되는 곳에서 화합
이틀간의 한중 국제 학술회의 후 중국 옌타이 등 산동성 북부지역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중국의 발전 모습에 놀라는 학자들이 의외로 많았다. 여행 중 서울의 어느 교수는 거대한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놀라 우리의 모습이 왜소한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까지 하였다. 나는 그에게 중국의 발전이 놀랍지만 한국 경제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안심시켰다. 나는 그에게 시간이 나면 낙후된 중국의 오지나 북서부 지역을 여행해 보라고 권하였다. 나는 중국의 성장과 발전이 외형적으로 빠른 변화임엔 틀림없으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분명한 것은 급속한 중국의 성장 뒤에는 발전을 가로 막은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 성과 중 양국의 인문 사회 분야의 교류 확대에 관한 합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중국의 산동 성 연태대학교에서 `동북아 평화·공존·번영`을 위한 한·중 국제 학술 대회가 성황리 개최되었다. 한·중 정상 회담후의 첫 학술 행사 때문인지 현지에서의 한국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고 뜨거웠다. 이 학술회의에는 베이징, 상해 등 중국학자 20여명 뿐 아니라 베트남, 미얀마, 몽골에서도 여려 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는 무려 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학술회의에는 중국 외교부 산하의 중국 국제 문제 연구소의 중진 연구자들뿐 아니라 우리 측의 통일 연구원, 국가 안보 전략 연구소 등 국책 연구기관의 학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그로 인해 양국
지난 12월 대선에서 쟁점이 되었다 수면 아래로 잠적했던 NLL 문제가 국정원에 의해 전격적으로 다시 공개되었다. 국정원장은 이번 공개는`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며 `국론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였다. 이 조치에 대하여 새누리당은 남재준 원장의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보답으로서 `고심에 찬 결단`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대화록 공개는 국정원의 제2의 국정개입 사건이며 `국기문란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야당의 반대로 전문 공개는 유보되었지만 이미 대화록은 이미 언론에서 공개되고 노출되어 버렸다. 이번 국정원장의 전격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대화록 공개는 엄청난 파장을 초래하고 있다. 국회 선진화 법 제정이후 비교적 조용하던 여야의 입장이 극한적
중국과 대만은 2005년 국민당 주석 롄잔의 첫 방중 이후 벌써 9년째 공산당과 국민당 간 최고위급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국과 대만은 지난 6월13일 첫 국공(國共·국민당과 공산당)수뇌회담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처음 가진 우보슝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의 수뇌회담에서“중화민족 전체의 이익과 위대한 부흥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제 양안(兩岸) 간에는 `전 방위 차이완(Chiwan)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08년 마잉주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양안은 2010년 중국판 FTA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였다. 그후 대만의 100대 기업 가운데 40개가 푸젠성에 공장을 비롯한 생산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푸젠성을 광둥성과 홍콩, 대만까지를
1979년 10월26일 박 대통령의 시해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얼굴이 회상된다. 국가 보위비상대착위원장으로서 텔레비전 앞에 불쑥 등장하여`본인은…. 구악을 일소하고 새로운 정의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하던 모습이 굵직한 음성과 함께 클로즈 업 된다. 정권의 정통성이 약한 전두환 5공은 사회 정화를 국정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등장하였다. 각종 청탁과 비리를 일소한다는 명분으로`청탁 배격`이라는 팻말까지 공무원의 책상위에 비치하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당시 어리석은 국민들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의 사회`를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전두환의 5공은 1987년 민중 항쟁으로 종말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이 정치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몇 차례조사를 받았고 김용판 전 서울 경찰청장도 검찰에 소환되어 이번 사건의 축소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이 선거법 위반인지 국정원 법 위반인지는 법정에서 그 진실이 밝혀질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대선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며 더구나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에서 사건 자체를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은 더욱 한심스러운 일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2월 대선전 막판에 벌어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은 국민적인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은 조직적 선거 개입사건이라고 농성까지 하면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였다.
인구 53만의 지방 도시 포항에서 지난해 3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감사 나누기 운동`을 시작했다. 포항시가 앞장서 시작한 이 운동은 지난 5월23일`포항 범시민 감사운동 1주년 기념식`을 가지게 됐다. 1년 만에 이 운동의 성과를 평가 하기는 이르지만 포항 시민 20만명이 이 운동에 참여한다니 이 운동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서울의 몇 개 자치단체와 기업체, 교육기관 등에서도 이 감사운동을 벤치마킹한다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방 자치 시대에 포항에서 시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한 정신 운동이 태동됐다는 것, 그 자체를 환영할 일이다. 우리나라는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아주 낮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는 27위에 머물러 최
언론은 며칠 째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 사건으로 도배질돼있다. 박 대통령의 방미 결과 분석으로 넘쳐나야 할 지면들이 온통 그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얼룩져 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역시 대통령의 불통의 인사가 초래한 예고된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누가 봐도 이번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일어난 그의 행각은 국격(國格)실추 행위이며, 질타 받아야 마땅하다.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보수 논객 윤창중씨는 야당 대선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일부 인사를`정치적 창녀`라고 비난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인수위 대변인 시절에는 밀봉된 봉투를 공개적으로 뜯어 보이면서, 극도로 말을 아
빌보드 차트 2위 까지 진입했던 한국 가수 싸이가 자랑스럽다. 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인 그가 말춤과 노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 스포츠, 심지어 한국의 음식 김치까지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무관심하던 외국인들이 이제 한국인이라면 엄지를 치켜세운다. 한류라는 바람이 드센 곳 일수록 한국인들이 더욱 환영받고 있다.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재롱을 부리던 `리틀 싸이` 황민우(8) 군이 악성 댓글로 수난을 받고 있다. 영상에 비친 그의 춤 솜씨를 보니 정말 귀엽고 대견스러웠다. 그런 `리틀 싸이`를 이 나라의 무모한 네티즌들이 여지없이 짓밟아 버린 것이다. 이 아이의 엄마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욕설을 섞어가
지난해 대선전을 뜨겁게 달구었던 안철수가 다시 돌아 왔다. 그는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대로 여의도 정치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그러나 그가 국회의원 금배지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국회의원 안철수가 정치 개혁을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신인 정치인 안철수는 자세를 낮춰 공손하게 인사하는 `예절 정치`로 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최대 관심은 그가 언제 신당을 창당하고, 차기 대권에 어떤 방식으로 도전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그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생각을 달리 한다. 지난 대선전에서 단일화의 악몽을 격은 여당 새누리당으로서는 그의 창당을 겉으로 환영할 수는 없지만 반대할 이유는 없다. 통합 민주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돼 버렸다. 북한이 우리와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강경 정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UN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일 비이성적인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 부었다. 북한은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북침도발`로 규정하고, 국가 `최고 존엄 모독` 운운하면서 우리 측에게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5만3천명도 철수시켰으며, 우리는 공단의 파국을 막기 위한 실무회담까지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말았다. 개성 공단에서 우리의 마지막 잔류인원 마저 오늘 철수하면 막혀버린 금강산의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들은 이처럼 한미의 회담제의를 거부하면서 그들 특유의`충격외교`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
북한이 개성 공단의 근로자까지 철수시킴으로써 명맥만 유지되던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돼 버렸다. 북한 당국은 대화 단절의 이유로 그들의 `국가 존엄`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김정은 체제 등장이후 북한당국은 전 세계인들의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장거리 미사일과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러고는 북한당국은 한미 군사 훈련을 문제 삼아 대미 대남 선전포고 등의 강경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존엄 모독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우리의 대화 제의까지 거부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국가 존엄`을 모독했다고 나열하는 항목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개성 공단 관련, 남한 언론이 “북한이 연간 8천700만 달러에 달하는 개성공단 수입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국가 존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