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송전선으로 어려움 겪어

영덕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품면 삼화리 야산 전신주 주변에서 농업용 반사필름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영덕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품면 삼화리 야산 전신주 주변에서 농업용 반사필름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영덕】 영덕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품면 삼화리 야산 전신주 주변에서 농업용 반사필름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영덕군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영덕 산불은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불이 나 이날 오후 5시께 진화됐으나 밤사이 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

이 산불은 바람이 다시 거세지면서 당초 목표했던 17일 오전 완전진화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210개에 해당하는 150ha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오후 1시 기준 90% 이다.

산림당국은 17일 오전 중 진화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진화 헬기가 강풍과 송전탑·송전선로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바람의 세기는 초속 1~2m로 관측됐는데 오후 2시 현재 현장에 최대 초속 6m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상진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품면 삼화리 산불 현장에서 대기하던 2천395여 명의 진화 인력이 7개 구역으로 나뉜 현장에 투입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0개 마을 1천285가구 주민 등 2천16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4시쯤 주불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며 진화에 전력 집중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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