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오마이스’ 덮치며
시간 당 30mm 이상 비 내려
수문인 유량배분시설 첫 가동
소하천 물길 동해안으로 돌려
강구면 오포리 일대 침수 예방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내습 당시 첫 가동에 들어간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이 하류지역 상습침수와 홍수피해를 해소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제공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내습 당시 첫 가동에 들어간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이 하류지역 상습침수와 홍수피해를 해소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군이 설치한 화전 소하천 고지배수터널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피해를 막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일대는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내습 시 화전 소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왔다.

군은 상습 침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길이 736m, 직경 5.4m, 높이 4.5m의 고지터널배수로를 설치했다.

이 터널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강구면 오포리로 흐르는 물길을 동해안으로 유도해 소하천 수위를 낮추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류에 있는 강구면 오포리 일대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4일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면서 영덕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 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영덕군 재난상황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화전천 수위를 보면서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수문)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기존의 하천 관리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소하천 배수시설을 통해 물길을 동해안으로 돌렸다.

그 결과 소하천 의 유량이 안정적으로 배수되며 강구면 오포리 일대 침수 예방에 큰 효과를 거뒀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해 없는 안전한 영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