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포항시향 제6대 감독 취임
제205회 정기연주회 개최
세계적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차웅 포항시립교향악단 제6대 예술감독의 취임연주회이자 제20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포항시민과 첫 만남을 갖는 차웅(39) 지휘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한국인 최초 우승(1위 없는 2위)한 뒤 클래식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그너, 베토벤, 라이네케 등 독일 거장 작곡가들의 명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문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연다. 이 곡은 바그너가 서른두 살 때 작곡해 1845년에 드레스덴에서 초연한 곡으로 바그너 스스로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인 작품이다.

 

차웅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조성현 플루티스트
차웅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조성현 플루티스트

두 번째 곡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한다. 라이네케는 19세기 후반 유럽 음악계의 거장으로 오늘날까지 남은 곡이 많지는 않다.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그중의 하나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908년에 쓴 곡으로서 라이네케의 낭만적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성현은 영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 및 프리드리히 쿨라우 콩쿠르 우승, 세베리노 가첼로니 우승,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을 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최연소 조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2부에서는 독일이 배출한 대표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교향곡을 낭만적 세계로 이끄는 선구적 작품으로, 클래식의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곡은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을 기리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익숙한 만큼 부담이 따르는 난곡이다. 특히 작품이 전달하는 주제인 창조의 의지와 실패, 성찰과 극복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것은 단순한 음향적 완성도 이상의 응집력과 표현력을 요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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