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일제히 후보 등록…경북 32명·대구 31명 첫날 접수
집권 3년차 尹 정부 중간 평가
정국주도권 놓고 총력전 태세
제3지대 신당 선전여부도 관심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이 21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여야는 후보 등록과 함께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 총력전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다.

<지역 후보등록 명단 2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4·10 총선 전국 253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12개 선거구와 13개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후보 등록 첫 날인 21일 오후 7시 30분 현재 대구 12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3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경북은 모두 3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국정안정론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의 비례대표 표심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키울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이 중도·부동층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전포인트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확정했다.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서 정책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하겠다는 의미다. 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삭감, 비례대표 유죄 확정 시 승계 금지 등도 내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중앙선대위 발족식에서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종북 세력이 이 나라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메인 슬로건을 ‘못 살겠다 심판하자’로 결정했다. 윤석열 정부 2년간 피폐해진 민생을 비롯한 실정을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이채양명주’를 5대 실정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게 사는 국민 다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면 경제가 살아나는데 (현 정권은 국민에) 애정이 없고, 관심도 없다”며 “4월 10일에 화끈하게 회초리를 들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의석수 전망을 언급하지 않은 채 ‘수도권 위기론’ 속 민심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과반 의석인 151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최대 153+α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치면 범야권 의석수가 160석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성향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이 비례대표와 지역구에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중요 변수로 꼽힌다. 22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정당과 후보자 기호가 결정된다. 정당 추천을 받은 후보자 기호는 해당 정당 의석수에 따라 순서대로 부여하며 무소속 후보는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비례대표 기호는 의석수 순서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1번과 2번을 받아야 하지만 두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대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는 3번부터 시작한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현역 의원 10명을, 국민의힘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현역 의원 8명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각각 3번과 4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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